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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돌봄 복지 의료 간호 종합 전시회 'Barrier Free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일본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5-05-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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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객은 전년 대비 30.8% 증가한 6만2520명을 기록
돌봄 인력 계속적인 부족, 2040년에는 57만 명 부족 전망
인력 부족을 ICT로 극복하자는 분위기, 다만 초기 투자가 부담
전시회 스케치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개최 장소
INTEX Osaka (일본 오사카시)
개최 기간
2025.4.16.(수)~18.(금) (3일간)
홈페이지
https://www.tvoe.co.jp/bmk/
개최 주기
1년에 1번
주최
오사카부 사회복지 협의회, TV Osaka, TV Osaka EXPRO
개최규모
참가기업 수: 221개사 (2024년: 257개사)
참관객 수: 6만2520명 (2024년: 4만7795명)
주요 품목
개호복지기기, 개호 DX(지켜보기 지원, 근태관리서비스, 개호플랜 작성 외), 개호로봇, 건강증진관련, 개호식품, 치매관련서비스, 감염증 대책 제품, 복지차량, 침대·매트, 건축설비관련, 커뮤니케이션 기기, 아동용 복지기기, 레크리에이션 관련(E Sports, 게임, 악기, 전자책, 노래방 외)
전시회 구성
ㅇ 제31회 고령자·장애인의 쾌적한 생활을 제안하는 종합복지전(배리어프리전)
ㅇ 제15회 초고령사회를 지탱하는 만성기의료 전문전(만성기의료전 2025)
ㅇ 제10회 간호서비스의 새로운 무대를 지향하는 전문전(간호미래전 2025)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서일본 최대의 돌봄·복지 종합 전시회 ‘배리어 프리 2025’가 4월 16일부터 3일간 오사카 인텍스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31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에는 221개 기업 및 기관이 469개 부스로 참가했으며, 총 6만2520명이 참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참관객 수는 오히려 30.8% 증가했다.
이번 전시는 고령자와 장애인의 쾌적한 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종합 전시회로, 돌봄용 침대와 휠체어, 욕창 예방 제품 등 복지 용구를 비롯해 복지 차량, 돌봄 시스템, ICT 기기, 돌봄 로봇 등 최신 기술이 전시됐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전시 구역도 마련됐다. 고령자와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최신 소형 이동기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소형 모빌리티 존'과, 돌봄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재 확보와 육성, 영양·구강 케어 관련 서비스를 소개하는 '건강 경영 지원 존'이 새롭게 선보였다. 전시 기간에는 개호보험 제도 관련 최신 동향과 돌봄 분야의 디지털 전환, 의료기기 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한 103개의 세미나가 개최돼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방범 및 방재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다룬 ‘방범·방재 종합전’이 동시 개최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홈페이지]
심화되는 인력난… 주목받는 일본의 ‘돌봄 ICT’ 시장
일본의 고령자 돌봄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노인 복지 및 돌봄 사업자의 도산 건수는 172건으로, 전년 대비 40.9%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였던 2022년의 143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도산이 특히 많았던 분야는 방문 돌봄, 주간 케어 서비스, 유료 양로원 등으로 나타났다.
도산의 주요 원인은 매출 부진(72.6%)으로, 자본금 1000만 엔 미만, 종업원 1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악화한 경영 환경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인건비 상승과 인력 확보난이 겹쳐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고령화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돌봄 인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제9기 개호보험 사업계획’에 따르면, 2040년까지 약 57만 명의 돌봄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1947~1949년생)가 모두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을 기점으로 이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돌봄 인력은 약 213만 명이었으나, 2040년까지 272만 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력 수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4년 9월 기준 돌봄 인력의 평균 급여는 월 33만8200엔으로, 전산업 평균보다 8만3000엔이나 낮다. 이에 따라 돌봄 업계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단순한 민간사업자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처우 개선, 고물가 대응, 시스템 도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없이는 2025년 이후에도 도산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돌봄 ICT’의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돌봄 보험 청구 업무의 생산성 향상과 현장 업무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돌봄 기록 시스템, 기능 훈련 지원 시스템, 송영 지원 시스템, 전자 청구서·영수증 시스템, 돌봄 현장용 인컴(무선통신 장비) 등의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러한 5개 주요 분야를 포함한 2023년 일본의 돌봄 ICT 시장 규모는 국내 제조사 및 서비스 사업자의 매출 기준으로 약 350억2800만 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기업 제품 소개 및 인터뷰
이미지
Q&A
ㅇ기업명: 야마모토 화학 공업
ㅇ제품명: Medixal Synsensor (Body maintenance wear)
ㅇ특징: '입는' 가정용 의료 기기(가정용 원적외선 혈액 순환 촉진 용의/일반 의료 기기). 입는 것만으로 '혈류 촉진, 피로 회복, 근육 뭉침 완화' 효과가 있는 의료 기기. 최상위 제품은 20분 착용으로 22.2~36.4%의 혈액순환 촉진 효과가 있다. 소매가는 성능에 따라 약 17만~50만 엔이다.
Q1. 의료 '기기'라고 돼 있는데 전원이 필요한 기기가 아닌 '의류'도 의료기기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는 제품인지 알 수 있을까요?
A1.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고기능 특수 소재(고무와 석회석, 100% 식물 유래의 기름을 배합한 섬유)를 개발, 제조하고 있으며 원재료로부터 소재의 제조, 제조법까지 모두 일본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2022년 후생노동성이 전원이 필요 없는 원적외선의 유효성을 인정하며 120분 입어 5%의 혈류가 개선되자 의료기기로 인정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령자는 혈압이 높은데 이 의류를 입으면 자연스럽게 혈류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으며, 또 운동 후 피로 해소 의류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500회 씻어도 성능이 유지되는지 검증하는 세탁 시험도 통과했습니다.
Q2. 일반 소비자로서는 상당히 높은 것 같은데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요?
A2. 시장에는 가격이 싸고 효과가 낮은 제품도 많이 나와 있어 처음에는 비싸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당연히 많습니다. 건강이 개선되는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의료기기로 생각하고 구매하고 있습니다. 전원을 사용하는 의료기기는 하루에 30분 정도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용 제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마의자는 30분이면 꺼지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입는 것만으로 혈류가 개선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셀프 메디케이션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ㅇ기업명: Tokyo Travel partners
ㅇ제품명: 돌봄 시설 대상 가상 체험 지원 서비스
ㅇ특징: 이 기업에서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복지차량을 이용한 소수 인원 여행이나 외출 레크리에이션 등을 실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투어 체험,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투어, 소리를 사용한 투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스미토모 전공 등과 가상 엑스포 투어를 기획했다.
Q1. 어떤 서비스인가요?
A1. 세계박람회에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분도 세계박람회를 즐길 수 있는 돌봄 시설 대상 가상 체험 지원 서비스입니다. 각 파빌리온 내부를 안내하는 생중계의 온라인 투어. 아바타로서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의 세계에 들어가, 실제의 건물이 재현된 파빌리온·이벤트 시설을 돌면서, 각 출전자가 전개하는 버추얼만이 가능한 전시나 이벤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라이브 방송 중에는 채팅 기능을 사용해 출연자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것 외에 퀴즈나 체조 등에 참가하면서 마치 현지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 있는 엑스포 투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1970년에 개최된 오사카 엑스포의 영상이나, 신문 기사 등을 소개하면서,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뇌에 자극을 주어 건강 유지나 스트레스 해소에 공헌할 수 있는 콘텐츠도 있습니다. 현재는 일본 관련 파빌리온만 지원하고 있지만 꼭 한국 파빌리온도 방문하고 싶습니다.
ㅇ기관명: 일본 복지 의료 패션 협회
ㅇ제품명: 디자인 기저귀
ㅇ특징: 디자인과 기능을 두루 갖춘 기저귀. KAO 등 기저귀 제조업체, WACOL 등 속옷 제조업체, 전통공업사 등과 협력해 2025년 6월 엑스포장에서 O-MU-TSU WORLD EXPO를 개최할 예정.
Q1. 이런 기저귀를 처음 봤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지, 개발 계기가 궁금합니다.
A1.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6월 행사(O-MU-TSU WORLD EXPO/1900명 규모) 이후 소비자 반응을 보고 각 기업이 제조 판매할 예정입니다. 일반 속옷에는 수만 가지의 선택지가 있는 가운데 일회용 기저귀 디자인은 매우 제한돼 있습니다. 사실 「친구와 여행을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다. 기저귀를 입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한때 멋지셨던 어머니께서 간호 시설에서 기저귀 착용을 재촉받았을 때 슬퍼하시는 듯했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등, 기저귀 관련 과제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배설 관련 과제는 세계 공통입니다. 행사에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참신하고 혁신적인 기저귀를 발표합니다.
ㅇ기업명: Remedy & Company
ㅇ제품명: Itsudemo Wanchan
ㅇ특징: VR 고글을 쓰고 버튼을 누르면 단 5초 만에 반려동물이 반겨주는 일본 국내 최초의 MR(복합 현실) 애니멀 테라피
Q1. 어떤 제품인지요?
A1. 고령자 시설에 특화한 MR(복합 현실) 애니멀 테라피입니다. 이 제품은 VR 고글을 사용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가상 애완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알레르기나 위생 문제, 돌봄의 어려움 등으로 동물 치료를 실행할 수 없었던 요양 시설과 입주자들에게 새로운 '동물과 교감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애완동물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시바견', '포메라니안'이며, 체험자가 '이리 와', '앉아', '엎드려'와 같은 지시를 내리면 가상 애완동물이 반응합니다. 이를 통해 실제 애완동물과 동일한 방식으로 교감하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기존의 VR 제품은 체험자가 목소리나 손짓으로 공 던지기나 먹이 주기와 같은 활동을 선택해 체험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제품은 태블릿 단말기와 연동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체험자가 VR 고글을 통해 보는 영상을 태블릿에서 확인하고, 지원자가 체험자와 함께 교감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기업 홈페이지]
시사점
간호 ICT의 도입은 일본 간호 업계의 효율화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으나, 실제 도입 과정에서는 여러 과제가 존재한다. 특히 시스템 도입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은 중소 규모 사업자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도입 이후에도 현장 운용의 정착과 직원 교육 등 운영상 과제가 뒤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사회보장비 지출의 억제를 목표로 셀프 메디케이션(자가 건강관리)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력 없이 작동할 수 있는 간편 의료기기의 수요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장에서는 한국의 간병 관계자들도 다수 눈에 띄었으며, 간병·의료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시장은 인증 등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일본의 사례와 과제를 참고해 보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한국에서 개발하고, 이를 다시 일본 시장에 역진출시키는 상호 발전의 모델이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전시회 및 기업 홈페이지, 후생노동성, 야노경제연구소, KOTRA 오사카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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