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특별구역 개황

러시아의 '경제특별구역'은 국내 제조 및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여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러 연방법 제 166-FZ호 «러 연방 경제특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조성되고 있다. 특구 설립 시 분양률, 수익성, 환경 위험 분석 등 종합적인 부분이 고려되어 최종적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아 조성되며 특구 관리 회사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산업단지와 협력 경험이 있어야 한다. 경제특구는 주로 제조업, 첨단 기술 분야 개발 및 상업화, 항만 및 운송 인프라, 관광 분야 발전을 위해 조성되며 기업활동에 대한 세제 특혜 제도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자유무역 지역으로도 지정될 수 있다. 현재 러시아에는 53개의 경제특구(산업생산 34개, 기술혁신 7개, 관광특구 10개 항만 2개)가 존재하고 있으며 대부분 러시아 서부와 우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시베리아관구 경제특별구역 개황

시베리아 관구에는 2005년 '톰스크' 경제특구(이하 특구, SEZ)를 필두로 같은 시기에 '비류조바야 카툰', '바이칼 게이트' 특구가 조성됐으나 그 이후 2019년까지 신규 특구는 조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러 정부는 비교적 개발이 저조한 시베리아 지역에 '크라스노야르 테크놀로지 밸리'(2020), '아방가르드'(2020),  '쿠즈바스'(2022) 3곳의 경제특구를 추가 조성했고 앞으로 노보시비르스크, 하카시아 공화국, 티바 공화국에 추가로 3개의 특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그중 '톰스크' 경제특구는 현재까지 운영되는 6개의 시베리아 특구 중 유일한 기술혁신형 특구이다.

<’톰스크’ 개요>

<시베리아 연방관구 경제특구 지도>

[자료: Business Novigator of Special Economic Zones of Russia (2023)]

‘톰스크’ 경제특별 구역 소개

해당 특구는 2개의 사이트로 운영, 총 48개의 기업(외투기업 4개사 포함)이 입주하고 있으며 톰스크시의 북부 및 남부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남부 사이트에 위치한 특구는 ‘톰스크 아카뎀고로독’으로 불리며 연구소 및 주거 지역으로 구성돼있다. 주로 소프트웨어, 전자, 신소재, 의료기기 분야 관련 기술들이 연구되고 있고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주거를 위한 다양한 문화 교육 시설 또한 들어서 있다. 톰스크 시내 중심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면적은 거주민 전용 시설 면적 44.7 헥타르를 포함 총 192.4 헥타르이다.

북부 사이트는 석유화학 클러스터로서 총 면적 76.6 헥타르이며 러시아 대형 석유화학기업 ‘톰스크네프트켐’과 가까운 산업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주로, 화학(석유, 생활 등), 신소재 생산 등의 분야 기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앞서 언급한 외투기업은 미국(1개사), 카자흐스탄(1), 독일(2)이며 IT 및 의료기술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22년 말 기준 특구 운영 시작 이후 입주 기업들은 약 225억 루블(2억 7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21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또한, 해당 특구에서는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주 자격 조건별로 상이하지만 상기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소득세, 재산세, 토지세, 교통세 등의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톰스크’ 경제특구 세제 혜택>

[자료: Business Novigator of Special Economic Zones of Russia (2023)]

'톰스크' SEZ는 2006년 조성돼 현재 19년 간(특구 유효기간 55년) 운영 중에 있다. 앞서 언급한 바 총 48개 기업이 입주돼 있으며 앞으로 20개 기업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특구 관리공단은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2025년 정기 유지∙보수 작업 외에 약 9만 ㎡ 규모의 신규 생산 및 부속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시사점

시베리아 연방관구의 유일한 기술혁신형 특구인 '톰스크' SEZ는 입주 기업이 잘 모집되지 않아 약 10년간의 침체기를 겪었으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SNS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했고, 그 결과 침체기를 극복하여 현재는 많은 기업들의 입주와 투자 문의가 급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가' 기업들에 대한 투자 회수 등의 문제가 있지만, 향후 경제제재 완화 등 상황개선 대비 측면에서 새로운 생산기지 확보, 지식집약 산업 분야 공동 프로젝트 개발 등 긍정적인 요인을 감안, 관련 기업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료: tusur.ru, investintomsk.ru, tomsktpp.ru 등 KOTRA 노보시비르스크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