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któnica 2025 개요

<Tektónica 2025 개요>

[자료: Tektónica 홈페이지]

포르투갈 내 최대 규모의 국제 건설 박람회인 택토니카(Tektónica) 2025가 올해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건설 분야 전반에 걸친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 Tektónica에는 약 4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참가 기업 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에 따르면 16개국이 참여했고, 전년 대비 국제 참가 비율은 15% 증가했다. 주요 참가국으로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이 있다. 또한, 전시관이 2개에서 3개로 확대되며 포르투갈 최대 규모의 건설 박람회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회 특징 및 현장 스케치

공식적인 구분은 없었지만, 참관 결과 전시관별 전시 분야가 크게 인테리어 마감재, 건설 구조 자재, 설비 시스템으로 나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2전시관에서는 주로 타일, 바닥재, 벽 장식 등 인테리어 제품을, 제3전시관에서는 건설 장비, 철근 및 철판, 충전재, 단열재 등 건설 단계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4전시관에서는 스마트홈 솔루션, 환기 시스템, 난방 및 냉방, 태양광 패널 등 설비 시스템과 관련된 제품이 주를 이뤘다.

<Tektónica 2025 현장 전경>

[자료: KOTRA 리스본 무역관 촬영]

이 중, KOTRA 리스본 무역관은 제3전시관에서 금속 구조물 전문 종합 기업인 Garsteel 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Garsteel 사는 금속 구조물, 외장재 및 금속 부품의 설계, 제작, 조립까지 아우르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주로 유럽 내에서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재료는 대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에서 수입하며, 인도와 중국 등에서도 일부 조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제품의 우수한 품질은 잘 알고 있고, 수입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통 과정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같은 양의 제품을 수입할 경우, EU 내에서 조달하는 것이 더 저렴해서 EU 내 국가와 거래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철강 건축 자재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FM approval*’과 ‘EN 1090**’ 인증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주: FM Approval: 방화, 방폭, 건축 자재 등에 대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시험인증기관

** 주: EN 1090: 철강과 알루미늄 구조물의 제조 및 조립을 규제하는 유럽 표준

지속 가능한 발전이 건축∙건설 업계의 핵심 화두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를 반영해 ‘신건축 시스템 및 소재’와 ‘스마트 빌딩’이라는 두 개의 신규 전시 부문이 신설됐다.

‘신건축 시스템 및 소재’ 부문에서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설 솔루션에 초점을 두어, 자연 친화적인 건축 자재, 고효율 단열재, 태양광 패널 등의 제품을 볼 수 있었다. 관련해 Volcalis 사는 모래와 생물학적으로 유래된 성분을 사용해 생산된 친환경 단열재인 미네랄 울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Volcalis 사의 단열재 제품 사진>

[자료: Volcalis 사 홈페이지, KOTRA 리스본 무역관 촬영]

‘스마트 빌딩’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 안전, 편의성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지능형 건축물을 의미한다. 해당 부문에서는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 및 IoT 기반 건축 자재 등이 주목을 받았다. 관련해 Mordomus 사는 주택의 조명, 오디오, 에너지 소비, 공기질 등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및 제품을 선보였다.

<Mordomus 사의 Intelligent House Management 시스템 및 부스 사진>

[자료: Mordomus 사 홈페이지, KOTRA 리스본 무역관 촬영

또한, 이번 Tektónica에서는 △효율성, △산업화,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Tektónica Talks’가 SKINIUM 및 S&P PORTUGAL 강연장에서 진행됐다. 행사 기간 일자별로 약 12개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그중 주요 강연은 아래와 같다.

<Tektónica Talks 주요 강연>

[자료: Tektónica 홈페이지]

더불어 해당 전시회에서는 Tektónica 혁신상(Innovation Award)이 수여됐다. 이 상은 각 부문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인 기업에 수여되며, 올해의 수상 기업 및 제품은 아래와 같다.

<Tektónica 혁신상 수상 기업>

[자료: Tektónica 홈페이지]

한국 기업 참가 현황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기업으로는 ㈜ 케이티이(KTE)가 유일하게 참가해 자사의 LVT(Luxury Vinyl Tile) 바닥재를 선보였다. KTE는 기존 데코타일의 단점을 보완한 LVT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계약 기업별로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KOTRA 리스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다른 국가의 전시회에 참가할 때마다 포르투갈 바이어들로부터 꾸준히 문의를 받아왔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 수요를 직접 확인하고자 참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포르투갈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는 클립형 시공이 가능한 SPC(Stone Plastic Composite) 바닥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LVT 바닥재의 시장 진입에는 다소 제약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LVT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르투갈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Tektónica 전시장 내 KTE 부스 전경>

[자료: KOTRA 리스본 무역관 촬영]

포르투갈 건설 업계 동향

포르투갈은 도시 재생과 관광 산업 발전에 따라 건축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리스본과 포르투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와 새로운 건축물 건설로 활기를 띠고 있다.

포르투갈 통계청(INE)에 따르면, 2023년 건설 부문의 부가가치(GVA)는 전체 경제 부가가치의 4.2%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실질 기준 1.5% 증가했다. 또한 포르투갈 건설 및 공공공사 산업협회(AICCOPN)에 따르면, 2024년 첫 11개월 동안, 시군별 건축 허가는 신규 건물에서 6.6%, 재건축 및 철거 공사에서 5.2%, 신규 건물에서 허가된 주택 수가 3.8% 증가했다. 이러한 동향은 포르투갈 건축 업계가 도시 재생 사업과 관광 수요를 기반으로 구조적 성장을 하고 있으며, 신축과 재건축, 양 측면에서 균형 있는 확장을 이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Tektónica는 포르투갈 건설 산업 전반의 트렌드와 기술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박람회로, 참가 기업 수와 전시 규모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건축 시스템 및 소재’와 ‘스마트 빌딩’ 부문의 신설은 유럽 건축 시장에서 지속가능성과 스마트화가 주요 화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건축 자재 및 설비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 친환경성, ICT 연계성 등을 고려한 제품 전략이 요구된다.

한편, 인터뷰를 통해 확인된 유럽 바이어의 수요 특성은 한국 기업의 진출 시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제약을 보여준다. EU 역내 조달 선호, 물류비용 격차, 엄격한 인증 요구는 단순 품질 경쟁력만으로는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임을 시사한다. 이에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물류 효율화, 사전 인증 확보, 현지 시공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Tektónica 홈페이지, 각 기업 홈페이지, 포르투갈 통계청(INE), 포르투갈 건설 및 공공공사 산업협회(AICCOPN), KOTRA 리스본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