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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항공산업의 허브로 도약중인 美 오클라호마주
- 투자진출
- 미국
- 달라스무역관 이재인
- 2025-04-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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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주 내 항공우주 및 방산 산업 종사자 12만명, 항공기업 1,100여개 보유
항공 MRO부터 드론·자율비행 등 AAM 산업을 아우르는 차세대 항공 클러스터
전통적으로 석유·가스 산업의 중심지로 여겨져 왔던 오클라호마주가 최근 미국 항공우주 및 방산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항공 정비) 단지인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의 털사 메인터넌스 베이스(Tulsa Maintenance Base)와 미 국방부 산하 최대 정비시설인 틴커 공군기지(Tinker Air Force Base)를 중심으로 구축된 대규모 정비 인프라는 오클라호마 항공산업 경쟁력을 대표하는 기반 시설로 꼽을 수 있다. 한편, 항공우주 신사업 유치를 위한 주정부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최근 오클라호마 주정부는 자율비행 및 드론 기반 첨단항공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 AAM)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하며, 미래 항공산업 선점을 위한 장기 전략 실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오클라호마는 항공 MRO 산업을 시작으로, 자율비행 기술, 항공 교통관리 체계, 드론 정책 등 항공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미국 내 미래 항공 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허브로 도약 중이다.
미국 항공우주 MRO 산업의 거점,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는 미국 내 항공 MRO 산업에서 이미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아메리칸 항공의 털사 메인터넌스 베이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항공기 MRO 단지로 알려져 있으며, 틴커 공군기지는 미 공군의 핵심 정비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현재 오클라호마 전역에는 총 1,100곳의 항공 기업이 위치해 있으며, 항공기 및 부품 제조, MRO, 연구개발, 방위산업 관련 분야에서 약 12만 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소재 항공기업 분포>
[자료: Oklahoma Department of Commerce(2024)]
<오클라호마주 소재 항공기업 현황>
기업명
위치
고용(명)
회사 개요 및 최근 현황
American Airlines Maintenance Base
Tulsa
5,500
세계 최대 상업용 MRO 시설, 시설 현대화 중
Tinker Air Force Base
Oklahoma City
26,000
미 국방부 최대 항공기 정비시설
Pratt & Whitney
1,000
2024년 군용 엔진 MRO 센터 신설
AAR Corp.
350
MRO 확장 중, 알래스카항공과 계약
Boeing Company
2,500
군용 항공기 유지보수 및 현대화 수행
Northrop Grumman
3,000
틴커 기지 협력 정비 및 업그레이드
Lockheed Martin
1,200
방산 정비 계약 확대
Spirit AeroSystems
Tulsa
700
구조 부품 생산 및 조립
L3Harris Technologies
Oklahoma City
800
항공전자 및 통신 시스템 제공
Garmin International
Tulsa
500
항공 내비게이션 및 R&D 센터 확장
[자료: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최근 들어 주요 글로벌 기업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작년 글로벌 MRO 기업 AAR(AAR Corp.)은 윌 로저스 월드 공항(Will Rogers World Airport) 인근 MRO 시설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신규 격납고 건설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6년 1월부터 시설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 항공엔진 제조사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도 오클라호마시티에 약 2억5,500만 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군용 항공기 엔진 정비·운영 시설 또한 작년 말 운영을 시작했으며, F135, F117, TF33, F100, F119기 엔진의 유지 보수를 지원하며, 향후 5년간 1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예정이다.
MRO에서 AAM까지… 첨단항공모빌리티 허브로 도약 중인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는 항공 MRO 산업에 대한 지원과 동시에, 자율비행 기반의 첨단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육성에도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클라호마 주정부는 2023년 발표한 첨단항공모빌리티 전략 실행 아젠다(Advanced Air Mobility Strategy Action Agenda)를 통해 AAM 산업을 주력 신성장 산업으로 지정하고, 드론 물류, 에어택시, 국방 무인체계 등 자율항공 기반 산업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육성 중이다. 이 전략에 따르면, 2025년까지 약 3,500만 달러 규모의 버티포트(vertiport) 인프라 투자와 500만 달러 규모의 레이더 장비 도입이 예정되어 있으며, 2045년까지 총 89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 55억 달러의 신규 비즈니스 활동 창출, 4억5500만 달러의 주 및 지방세 수입, 그리고 9,000건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오클라호마 항공우주국(Oklahoma Department of Aerospace and Aeronautics)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2월 오클라호마시티에 본사를 둔 비절런트 에어로스페이스(Vigilant Aerospace)와 계약을 체결하고, 클린턴-셔먼(Clinton-Sherman) 공항 내 오클라호마 에어 & 스페이스 포트(Oklahoma Air & Space Port)에 공역 관리 시스템인 플라이트 호라이즌(FlightHorizon)을 도입했다. 플라이트 호라이즌은 레이더, 드론 원격 ID(Remote Identification of Drones, RID), 실시간 비행 정보(telemetry) 등을 통합해 공역 내 모든 비행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공역 관리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사람의 직접 관측이 필요 없는 비가시권(Beyond Visual Line Of Sight, BVLOS) 비행뿐 아니라, 드론 배송, 에어택시, 무인 항공 수송 등 미래형 비행체들이 기존 항공기와 충돌 없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어, 사실상 AAM 상용화 실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전국 상위 수준의 항공산업 입지
정책, 제도적 기반 면에서도 오클라호마는 미국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 메이슨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 산하 메르카투스 센터(Mercatus Center)가 발표한 주별 드론 산업 비교 연구 보고서(Is Your State Ready for Drone Commerce)에서 오클라호마는 2022년과 2023년에 각 전국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 평가는 공역 임대 법제, 드론 프로그램 사무소 설치 여부 등 드론 상업화를 위한 정책 인프라를 기준으로 이뤄지는데, 오클라호마는 특히 제도 정비와 전담 조직 운영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업용 드론 및 자율항공 산업을 위한 제도적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오클라호마는 세금, 인건비, 전기요금 등 주요 기업 유치 지표 전반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항공우주 산업 유치에 있어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노동 집약형 제조업 신규 법인세율 부문에서는 1위(2%), 자본 집약형 제조업 신규 법인세율은 6위(7%), 본사 유치를 위한 신규 법인세율도 2위(8.1%)로, 전반적인 세제 환경에서 기업 친화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항공 제조업 인건비는 인당 연평균 약 10만 1,365달러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며, 산업용 전기요금도 kWh당 6.25센트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오클라호마는 우호적인 세제 정책과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기반으로 항공우주 기업들이 제조 및 정비·운영 시설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내 주요 주와의 항공산업 사업 여건 비교>
(단위: US$)
주
노동 집약형 제조업 신설기업 세율 및 경쟁력 순위
노동 집약형 제조업 신설기업 세율 및 경쟁력 순위
본사 이전 세율 및 경쟁력 순위
항공 제조업 인건비 평균
2024년 법인세율
생활비 지수
산업용 전기요금
(센트/kWh)
오클라호마
1위
2%
6위
7%
2위
8.1%
101,365
4.0%
86.2
6.25
앨라바마
7위
5%
14위
9%
4위
9%
106,772
6.5%
88.3
7.36
캘리포니아
45위
18.7%
45위
25%
35위
20%
130,713
8.8%
138.5
26.12
콜로라도
49위
30%
50위
33%
40위
21%
158,377
4.4%
105.1
9.32
플로리다
36위
15%
42위
25%
28위
17%
117,858
5.5%
100.7
8.42
조지아
6위
5%
20위
11%
29위
18%
109,723
5.8%
90.8
8.86
캔자스
3위
3%
2위
3%
24위
16%
88,158
6.5%
87.1
8.35
미주리
4위
5%
27위
12%
22위
15%
130,188
4.0%
88.5
9.02
뉴욕
19위
10%
7위
7%
50위
33%
91,052
7.3%
125.9
9.72
사우스캐롤라이나
10위
7.5%
39위
22.2%
25위
16%
102,975
5.0%
94.3
6.07
텍사스
40위
17%
48위
28%
36위
20%
126,779
없음
92.7
6.31
[자료: Tax Foundation, EIA, C2ER, Lightcost, Oklahoma Department of Commerce(2024)]
시사점
오클라호마주는 최근 항공우주 산업 성장을 위해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12월, 케빈 스팃(Kevin Stitt) 주지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하여 에너지, 항공, 제조업 분야의 여러 기업들과 회담을 통해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였으며, 특히 대만에서는 오클라호마주와 대만 간의 무인 항공 및 드론 기업 간 무역 및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국제적 행보와 더불어, 항공우주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클라호마주 의회는 2018년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항공우주 코커스(Aerospace Caucus)를 발족한 이래, 주 내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한 항공우주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오클라호마는 사업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법인세율 4%의 비교적 낮은 세금 부담, 전국 평균 대비 저렴한 생활비와 산업용 전기요금, 합리적인 인건비 수준은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여기에 미국 중부 내륙이라는 지리적 위치는 동서부 주요 시장과의 균형 잡힌 접근성을 가능케 하며, 항공 물류와 제조 공급망의 전략적 중심지로서 오클라호마로 하여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이처럼 제도적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 물류 측면의 강점을 고루 갖춘 오클라호마는 단순한 제조 및 MRO 기반을 넘어, 항공우주 산업의 실증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업들도 오클라호마의 우호적인 투자 환경과 글로벌 연계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Oklahoma Department of Commerce, Tax Foundation, EIA, C2ER, Lightcost,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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