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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탄자니아 전력 산업
- 국별 주요산업
- 탄자니아
- 다레살람무역관 이정훈
- 2025-04-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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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허브 도약 노리는 탄자니아의 전력 산업 전략
전력망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추진
산업 특성
탄자니아는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동아프리카 지역 내 전략적 에너지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탄자니아는 1967년 수력 21MW 규모로 전력 산업을 시작한 이래 2024년 12월 기준 총 설비용량 3404MW에 달하는 전력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현재 탄자니아의 전력 산업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 아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이다.
탄자니아 본토의 에너지 산업은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 MoE)가 에너지 정책 및 계획 수립, 사업 조정 등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고 있으며, 에너지·수자원 규제당국(Energy and Water Utilities Regulatory Authority, EWURA)이 기술 및 요금 규제를 담당한다. 국영기업인 탄자니아전력공사(Tanzania Electric Supply Company Limited, TANESCO)가 발전, 송전, 배전까지 수직 통합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탄자니아 본토의 국가전력망에서 소외된 지역의 현대적인 에너지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에너지부 산하에 농촌에너지공사(Rural Energy Agency, REA)를 설립하고 전력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잔지바르 지역은 잔지바르전력공사(Zanzibar Electricity Corporation, ZECO)가 유일한 공급자로, 본토에서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다.
탄자니아전력공사(TANESCO)는 국가 송전망(National Grid) 및 독립형(Off-Grid) 발전소를 포함한 자사 소유 발전 설비를 통해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86.5%를 담당하고 있다. 나머지 13.5%는 독립전력생산자(IPP), 긴급전력생산자(EPP), 소규모 전력생산자(SPP)가 담당하며, 이들은 국가 송전망뿐만 아니라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고립 지역에도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에너지원으로는 수력, 천연가스, 석탄, 태양광이 혼합 사용되고 있으나 주로 수력과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정책 및 규제
2025년 1월 다레살람에서 개최된 Mission 300 Africa Energy Summit에서 탄자니아 정부는 국가 에너지 협약(National Energy Compact)을 통해 2030년까지 전 국민의 전력 접근성 75% 달성과 청정에너지 확대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탄자니아 본토(mainland)의 전력 접근율(Electricity Access Rate, 특정 지역이나 마을의 전력망 연결률)은 약 78.4%이나 실제 본토 인구의 50% 미만이 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잔지바르의 경우 인구의 약 40%만이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탄자니아는 향후 10년간 추가로 2463MW 규모의 태양광, 풍력, 지열, 천연가스 발전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탄자니아 정부는 2025년부터 에너지 부문에 대한 공공 및 민간 투자를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지역 자원과 전기차, 전기 조리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신흥 수요를 반영한 포괄적인 최소 비용 전력 시스템 마스터플랜(Least-Cost Power System Master Plan)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전력 프로젝트를 위한 경쟁적 조달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재생에너지 독립발전사업자(Independent Power Producer, IPP) 조달 프로그램을 도입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조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송전 분야 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독립형 송전(Independent Power Transmission, IPT) 시범 프로젝트를 2027년까지 시행하고, 2028년까지 본격적인 민간 투자를 위한 제도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61.8%에서 2030년 75%까지 확대하고, 청정 조리 에너지 접근성을 80%까지 늘리는 '국가 청정 조리 에너지 전략(2024~2034)(National Clean Cooking Strategy)'도 병행 추진 중이다.
주요 이슈
줄리어스 니에레레 수력발전소(JNHPP)가 완공되면서 탄자니아의 수력 발전 설비용량 비중은 2023년 약 32%에서 2024년 말 기준 59%로 크게 확대됐으며 2030년까지 880MW의 설비용량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력 의존도 증가에 따른 기후 리스크, 송배전 손실(14.2%), 노후 인프라, 열악한 운영 및 유지보수(O&M) 서비스 등이 전력 산업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
전국적인 전력 접근성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외딴 지역의 약 3만여 개의 마을은 여전히 전력 접근이 어려운 상태이며, 이미 전력이 도달한 마을 내에서도 가구들이 배선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전기 연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농촌에너지마스터플랜(Rural Energy Master Plan, REMP)에 따르면, 인구의 약 70%를 국가전력망(National-Grid)에 연결하고, 나머지 30%에 대해 미니그리드(Mini-Grid) 및 독립형 태양광 시스템과 같은 오프그리드(Off-Grid)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약 58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전력 생산 및 송배전 인프라 확대, 전력망의 디지털화, 스마트 계량기 도입, 저소득층을 위한 연결비 지원 등 다양한 기술적∙제도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 전력풀(Eastern Africa Power Pool, EAPP)과 남아프리카 전력풀(Southern Africa Power Pool, SAPP) 사이의 전략적 입지를 활용해 역내 송전망 연결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2028년까지 케냐, 잠비아, 부룬디, 르완다와 총 1.5GW 규모의 전력 연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연결망이 완성되면, 저비용의 발전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주변국에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미 부룬디·르완다와의 연계는 루수모(Rusumo) 수력발전소 송전망을 통해 2023년 3월 완료됐으며, 케냐-탄자니아 연계도 2024년 11월 준공되면서 탄자니아는 EAPP 정회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실질적인 전력 거래를 위한 상업적 계약 체결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잠비아와의 연계는 2027~2028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탄자니아는 SAPP 플랫폼에서의 전력 거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탄자니아가 처음으로 동기식(synchronous) 지역 전력망*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기술적·상업적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자동 발전 제어(Automatic Generation Control, AGC), 백업 제어센터, 운전 예비전력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함께 약 8천만 달러의 재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가별 전력 규제 체계의 조화와 법적 기반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
* 동기식(synchronous) 지역 전력망: 전력망의 주파수와 위상이 일치한 상태로 여러 국가나 지역의 전력 시스템이 물리적으로 연결돼 전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체계
산업 수급 현황
탄자니아는 전력 발전 믹스 다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총 설비용량 3404MW 중 수력 2011MW(59.1%), 천연가스 1198MW(35.2%), 중유(HFO) 및 디젤 101MW(3%), 바이오매스 및 열병합발전 87MW(2.6%), 태양광 발전(PV) 5MW(0.1%)를 차지하고 있다.
<탄자니아 발전원별 설비용량 및 비중 (2024년 기준)>
(단위: MW, %)
[자료: Tanzania National Energy Compact]
최대 전력 수요는 2024년 11월 25일 기준 1888MW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탄자니아의 전력 소비는 인구 증가, 산업화, 도시화, 농촌 전력화 확대에 따라 연간 5~10%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자니아 정부는 2030년까지 2436MW의 추가 발전 용량 확보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 중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61.8%에서 75%로 확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비중>
지표
재생에너지 현황(2024년 12월 기준)
2030년 목표
재생에너지 비중
61.8%
전체 3,402.20MW 중에서 2,011.27MW(수력), 5MW(태양광),
87.99MW(바이오매스 및 열병합발전)
75%
추가 설치 용량 목표: 463MW(태양광), 500MW(풍력),
130MW(지열), 880MW(수력) 등
[자료: Tanzania National Energy Compact]
진출 전략
탄자니아는 전력 인프라 확충,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 접근성 향상 등 다방면에서 정부 주도의 구조적 개혁을 단행 중이다. 수력 및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발전믹스 외에도 태양광, 풍력 등 분산형 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Mission 300과 국가 청정 조리 전략 등은 다자개발은행 및 국제기구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송배전 인프라의 노후화와 시스템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고효율 변압기, 스마트 계량기, 송전 자동화 솔루션 등 첨단 기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력망 접근이 어려운 외곽 지역에서는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한 독립형 솔루션이나, 디지털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전력 공급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초기 비용은 다소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어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탄자니아 정부는 독립 송전사업자(IPT) 제도와 민관협력(PPP) 기반의 대형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EPC 기업과 금융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으며 송전망,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회가 예상된다. 다만 탄자니아는 현지 자금조달 역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국의 EDCF, 세계은행(W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공적개발원조를 활용한 전략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탄자니아 정부가 2034년까지 전체 국민의 80%가 현대적 청정 조리 에너지를 이용하도록 목표를 설정함에 따라, 개량형 조리기기(Improved Cooking Stove, ICS), 바이오에탄올, 고효율 연료 등 관련 기술과 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이 분야는 탄소배출권을 활용한 탄소 금융 시장과도 연계될 수 있어 국제 기후재원을 활용한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
다만, 탄자니아의 전력 산업은 여전히 TANESCO 중심의 독점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요금 체계의 불투명성, 전력망 접근 시의 기술적 제약, 전력 도난 문제 등은 민간 기업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진출에 앞서 현지 제도와 규제 환경에 대한 철저한 사전 분석이 필요하며, 주요 공공기관 및 인허가 당국과의 관계 구축,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협력사 확보 등 다각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SWOT 분석
<SWOT 분석>
Strength
Opportunity
∙ 타 아프리카 국가에 비교해 안정적인 정치 환경
∙ 수력, 태양광, 풍력, 지열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자원 보유
∙ 정부의 강력한 에너지 개발 정책 추진 의지
∙ 에너지 분야 개발을 위한 민간 투자 유치 확대 기조
∙ 스마트 계량기 등 전력 분야 기술 현대화 수요 증가
∙ 동부∙남부 아프리카 전력풀(EAPP/SAPP) 연계 진전으로 역내 송전 허브로 도약 가능
Weakness
Threats
∙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 및 비효율성
∙ 실질 전력 연결률은 낮은 수준
∙ 오프그리드 지역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연결 비용 높음
∙ 기후 변화에 따른 수력발전 불안정성
∙ 비용 부담으로 인해 저소득층 전력 접근성 문제 지속 가능
자료: Fitch Solutions, Tanzania National Energy Compact, TANESCO, 현지 언론 및 KOTRA 다레살람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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