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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식량안보 전략 2030을 통한 진출 기회
- 트렌드
- 카타르
- 도하무역관 조지훈
- 2025-04-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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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식량안보 전략 2024~2030 발표…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 강화 중심
스마트팜 도입 등 생산 기반 강화··· 자급률 상승으로 이어진 정책 성과
카타르 기업들도 주목하는 한국 기술, 스마트 농업 분야 협력 기회 확대
단계별 진출 전략이 관건, 실증 중심 협력에서 운영형 파트너십으로
개요
<국가 식량안보 전략 출범식>
[자료: The Peninsula]
2024년 12월 카타르 정부는 ‘국가 식량안보 전략 2024~2030(National Food Security Strategy 2024~2030)’을 공식 발표하고, 국내 식량 생산 효율성 제고, 회복력 있는 식량 공급망 구축, 그리고 글로벌 변화에 대한 적응적 대응 체계 마련을 전략의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본 전략은 카타르 국가비전 2030(Qatar National Vision 2030)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과 기후 변화 대응을 중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번 전략은 기존의 ‘식량안보 전략 2018~2023’ 대비 정책 범위와 목표가 크게 확장됐으며, 향후 6년간 17개 세부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카타르의 식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카타르 정부는 기존 '2018~2023 전략'을 통해 식량 자급 기반을 집중적으로 확충하고, 민관 협력 구조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이러한 전략적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으며, '2024~2030 전략' 수립의 토대가 되었다. 특히, 스마트팜 기술 도입 확대, 현대식 온실 보급, 양계·낙농 시스템 개선, 수경재배 시설 확장 등 생산 기반 강화 정책의 결과로 다음과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식량안보 전략 2018~2023'을 통한 달성 성과>
신선 채소
약 5년간 50% 증가
유제품 자급률
97% 달성
신선 가금류 자급률
98% 달성
식용란 자급률
33% 도달
[자료: News Trail]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생산량 확대를 넘어, 카타르의 식량 체계가 점차 내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전략적 공급망 재구축과 공공-민간 협력형 비축 시스템 도입이 병행되며 공급 충격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됐다. 한편, 이와 같은 정책 기반의 성과는 카타르 농업 시장의 중장기 성장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Mo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카타르의 농업 시장은 2024년 약 1억7095만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5.47%의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2029년 약 2억231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속한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와 식량안보 중심의 정부 주도 정책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전략 변화 2018~2023 → 2024~2030
<카타르 식량안보 전략의 정책 구조 변화 비교>
목표 전환
단순 자급률 중심 → 지속가능성·회복탄력성 중심
수단 다변화
생산 확대 중심 → 기술, 소비행태, 유통, 안전관리 포함
정책 범위 확대
농업 생산 → 식품 시스템 전주기
민간 역할
정부 주도 →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중심 전환
[자료: KOTRA 도하무역관 자체 조사]
이전 식량안보 전략(2018~2023)은 식량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일부 품목(채소, 계란, 우유 등)의 자급률 수치 제고를 직접적인 성과 지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2024~2030 전략에서는 지속가능과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이 핵심 목표로 격상되었다. 이는 단순히 자국 내 생산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충격 등 외부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함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카타르는 ‘식량의 양적 확보’에서 ‘식량 시스템의 안정성’으로 정책 프레임을 전환하고 있다.
2018~2023 전략에서는 온실 설치, 수경재배 확대 등 물리적 생산 기반 강화를 중심으로 정책이 구성됐으나, 새로운 전략은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 식품 유통 효율화, 건강한 소비행태 유도, 식품 안전 및 품질 관리 등을 위한 다차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식량 문제를 단순히 ‘공급자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수요(소비자 행동), 유통(냉장물류, 저장시설), 안전 관리(HACCP, 검역시스템) 등 식량 가치사슬 전반에서의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18~2023 전략이 농업, 축산, 양식 등 1차 생산 중심의 접근이었다면, 2024~2030 전략은 생산→가공→저장→유통→소비 및 폐기까지 식품 시스템 전주기(Lifecycle Approach)를 정책 범위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식품 폐기물 감축, 영양 기반 소비 캠페인, 소비자 인식 제고 등은 고소득국가에서 주로 도입되던 식량 정책을 카타르가 적극적으로 내재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한 자급이 아닌 고효율·저탄소·친환경 식량 구조 구축을 지향하는 전략적 진화로 평가된다.
과거에는 Hassad Food와 같은 준(準)정부기관 주도의 실행 구조가 강했지만, 신전략에서는 민간 부문을 전략 실행의 공동 주체(co-executor)로 명시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 민간 비축 인프라 투자, 유통망 디지털화 등은 PPP 모델이 기본 운영 원리로 채택되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가 크다. 이는 외국 기업, 특히 기술력과 실적을 갖춘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 기반이 제도적으로 강화됐음을 의미하며,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판매를 넘은 공동 사업 개발 및 참여형 진출 전략 수립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2024~2030 전략의 3대 핵심 추진 축
카타르 정부가 발표한 ‘국가 식량안보 전략 2024~2030’은 총 17개의 세부 이니셔티브를 세 가지 전략 축(Main Pillars)으로 구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각 축은 생산, 비축, 무역을 포괄하며, 식량 시스템의 회복력과 자립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1) 로컬 생산 및 국내시장(Local Production and Local Markets)
본 축은 채소, 생우유, 가금류, 양고기·염소고기, 신선 어류 등 국산 품목의 확대와 기존 자급 품목의 유지를 목표로 한다. 특히, 현대 농업기술과 지속가능한 재배 방식의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외국산 식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내수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자급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 전략 비축 및 조기 경보 시스템(Strategic Reserve and Early Warning Systems)
두 번째 축은 식량 공급망의 회복탄력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주요 식품의 전략적 비축 확대, 농업 투입재(비료·종자 등)의 비상 비축 체계 구축, 그리고 위기 대응을 위한 중앙 조기경보 시스템 개발 등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식량 공급 충격 발생 시에도 지역 생산의 지속성과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3) 국제무역 및 투자(International Trade and Investment)
세 번째 축은 식량 수입선 다변화와 국제 무역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주요 목표는 해외시장 접근성 확대, 국내 생산 경쟁력 제고, 글로벌 공급망 내 카타르의 입지 강화 등이다. 이를 통해 카타르는 공급선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국내 농식품 기업의 글로벌 진출 여건도 함께 마련하고자 한다.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 및 협력 방향
카타르의 식량안보 전략 2024~2030은 스마트 농업 기술, 공급망 회복력, 무역 다변화를 중심으로 한 종합적 접근을 취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게 다양한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 농업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 지속 가능성 제고 등 카타르 정부의 핵심 추진 과제와 높은 접점을 가진다. 현지 유망 농식품 기업들도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하무역관은 카타르 내 주요 농식품 기업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기업들의 한국 농업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였다. AGRICO의 나세르 알 칼라프(Nasser Al Khalaf) 대표는 “카타르의 지속가능한 식량 확보를 위해 스마트 농업기술이 핵심”이라며, “한국의 농업 기술에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준(準)정부 투자기관인 HASSAD FOOD의 이브라힘 대표 또한 “스마트팜은 카타르 식량안보 달성의 핵심 요소”라고 평가하며, 유망한 한국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유제품 생산기업 BALADNA의 프랜시스 해긴스(Francis Haggins) 이사는 “동물 사료의 현지 재배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한국의 스마트 농업기술을 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카타르의 식량안보 전략은 민간 파트너십(PPP)을 정책 축으로 포함하고 있어, 단순 수출을 넘어 시범사업, 공동 연구, 유지관리 연계형 솔루션 등 장기적 관점의 협력 구조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카타르의 식량안보 전략은 스마트 농업 기술, 민관 협력 확대, 무역 다변화 등에서 한국 기업이 보유한 강점과 높은 접점을 보인다. 특히 초기에는 기술 중심의 시범사업과 실증 협력 모델을 중심으로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법인 설립이나 유지관리 연계형 수출모델로 확장하는 단계별 진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PPP 기반 유통망, 농업용 수처리 시스템, 고부가가치 식품 가공 분야 등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으며, 카타르 정부의 전략적 투자와 연계한 공공 프로젝트 참여형 진출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고온 건조한 기후, 노동력 부족, 높은 생산비용 등 현지 제약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 접근이 요구된다.
자료: 주간일간지 (The Peninsula, News Trail), Ministry of Municipality, Government Communications Office, KOTRA 도하 무역관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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