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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무알코올 음료 시장, 고급화, 다양화 전략으로 성장 중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5-03-1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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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1월 ‘드라이 재뉴어리’ 금주 캠페인 호응 상승세
LVMH 등 대기업, 무알코올 음료 브랜드에 적극 투자
영국의 음료 전문 시장 조사 기관 IWSR(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약 100억 유로 규모에 달하며 2026년까지 연간 7%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다. 시장 조사 업체 닐슨IQ에 따르면, 18세 이상 프랑스인의 50%는 2025년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 캠페인에 참여했고, 41%는 2025년 내내 알코올 섭취를 절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최근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드라이 재뉴어리를 계기로, 프랑스 무알코올 제품 시장 현황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알코올 음료를 살펴봤다.
* 주: 새해 첫날부터 한 달 동안 술을 마시지 않는 운동으로, 영국에서 시작됐다.
프랑스인들의 알코올 및 무알코올 음료 선호도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와인 문화의 본고장인 만큼, 소비자들은 가장 선호하는 알코올음료로 와인을 꼽는다. 와인 전문 매거진 SOWINE/Dynata가 2024년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한다고 대답한 알코올음료는 와인(60%), 맥주(58%), 샴페인(39%), 칵테일(31%), 사과주(22%), 증류주(21%)로 나타났다. 와인 선호도는 26~35세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14%p 증가했고, 맥주 소비는 36~69세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5%p 증가했다.
<프랑스인의 알콜 음료 선호 순위>
[자료: SOWINE/Dynata]
한편, 무알코올 음료의 인기는 특히 18세~25세 사이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인의 28%가 무알코올 혹은 저알코올 노-로우 음료(Non Alcoholic Low Calories)를 즐긴다고 답변했는데, 그중 41%가 26~35세 연령대의 소비자로, 이는 전년 대비 5%p가 증가한 비중이다. 또한, 노-로우 음료의 종류별 선호도 조사에서는 맥주가 65%, 칵테일이 48%, 증류주가 17%, 와인이 10%를 차지했다. 노-로우 음료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조사 대상의 52%가 "알코올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41%가 "건강에 신경 쓰기 위해", 41%가 "맛이 좋아서"라고 답했다. 한편, 노-로우 음료는 식전주로 가장 많이(50%)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고, 그다음으로 소비가 많이 되는 경우는 파티장(48%), 식사 중(33%)의 순이었다.
<프랑스 와인 전문 매장의 무알코올 음료 진열 모습>
[자료: KOTRA 파리무역관]
무알코올 음료에 집중되는 투자
럭셔리 소비재 기업인 LVMH 그룹은 지난 2024년 10월, 무알코올 스파클링와인 스타트업인 프렌치 블룸(French Bloom)의 지분 30%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프렌치 블룸은 2019년 설립된 프리미엄 무알코올 스파클링와인 제조 기업으로 현재 30개국 이상에 진출한 상태다. 생산량 또한 설립 이래 매해 두 배씩 증가해 2024년에는 약 50만 병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설립된 무알코올 음료 전문 기업 모데라토(Moderato)는 2023년 판매량이 35만 병에 근접했으며, 2024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2024년 10월에는 300만 유로 규모의 투자유치를 발표했다. 모데라토의 설립자 마르샹-카사네(Marchand-Cassagne) 씨는 레제코(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무알코올 제품에 대한 죄책감을 없애야 한다”라며, 현재 해당 기업은 “‘긍정적인 음주 이미지’를 목적으로 마케팅, 포장,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트렌드의 부상
알코올을 대체하는 종류의 프랑스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는 맥주다. 무알코올 맥주는 무알코올 음료 소비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무알코올 음료를 기대하고, 제조 기업들은 무알코올 맥주, 와인, 증류수 또는 덜 무거운 라이트 와인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기존의 음식과 와인의 페어링에 이어 음식과 무알코올 음료의 페어링도 등장했다. 소비자의 수요에 발맞추고, 개인별 제약(종교, 운전자, 임산부 등)에 따라 식탁에서 금주해야 하는 사람들 또한 만족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음료 시장은 매우 창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와인 이외에도 향신료, 허브, 뿌리, 차 등을 사용한 다양한 칵테일도 등장하는 추세다.
<프랑스 시장의 대표적인 No-Low 음료 >
브랜드
이미지
설명
가격(유로)
모데라토
Moderato
- 알코올 함량 0.5%의 화이트 와인
- 샤르도네 포도로 4개월 간 오크통에서 숙성
16.9
프렌치 블룸
French Bloom
-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
- 유기농 샤르노네 포도로 제조
- 2023년 월드 스파클링 어워드에서 ‘베스트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 수상
29.0
자르당
Jardin
- 무알코올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식물성 음료
- 유기농 베르가못, 엘더플라워로 제조
28.9
오스코
Osco
- 무알코올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식물성 음료
- 포도주스와 허브, 향신료 등이 혼합된 식전주
25.9
욜로
Yoleau
- 무알코올 스파클링 스프리츠 칵테일
- 라즈베리, 자몽, 시트러스 향
- 인공향료 무첨가, 100% 프랑스산 재료
12.9
[자료: 각 브랜드 홈페이지]
무알코올 음료 수입 규모
HS code 2202.99 기준, 2024년 프랑스의 무알코올 음료 수입액은 4억1809만 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은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변 유럽국이며,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 이탈리아가 전체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수입 대상국이었다. 한편, 2022년 태국으로부터의 태국 브랜드 코코넛 알갱이 음료인 모구모구(Mogu Mogu)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수입액이 141.0% 증가했고, 2024년 20.9%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4년 총 304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4%가 감소했지만, 이는 2023년 이미 전년 대비 14.5% 증가한 이후의 기저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스페셜리티 음료는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아직 다소 생소한 품목이고 프랑스 시장 점유율이 매우 제한적인 편이지만, K-콘텐츠의 인기와 젊은 층의 새로운 음료에 대한 호기심을 고려하면 전망이 어둡지 않다. 특히 최근 파리에서는 버블티, 밀크티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아시아 음료 매장이 늘어나고 있으며, 매장마다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국적인 음료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하는 현지 분위기 속에서, 프랑스 현지 한국식당의 증가와 함께 한국식 음료(씹히는 알로에 음료, 알코올 함량이 낮은 막걸리 등)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무알코올 음료 수입 동향 (2022~2024년)>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3/'24)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전체
391,238
397,413
418,093
100.0
100.0
100.0
5.2
1
네덜란드
107,312
114,882
130,614
27.4
28.9
31.2
13.7
2
독일
129,225
111,659
108,455
33.0
28.1
25.9
-2.9
3
이탈리아
57,520
69,309
59,548
14.7
17.4
14.2
-14.1
4
스페인
22,815
27,706
36,596
5.8
7.0
8.8
32.1
5
태국
19,168
15,286
18,480
4.9
3.8
4.4
20.9
6
벨기에
8,776
9,232
11,020
2.2
2.3
2.6
19.4
7
오스트리아
3,987
4,300
6,162
1.0
1.1
1.5
43.3
8
덴마크
7,117
7,377
6,015
1.8
1.9
1.4
-18.5
9
영국
8,656
7,529
5,953
2.2
1.9
1.4
-20.9
10
폴란드
2,855
4,777
4,002
0.7
1.2
1.0
-16.2
11
포르투갈
5,342
3,955
3,810
1.4
1.0
0.9
-3.7
12
대한민국
2,777
3,181
3,040
0.7
0.8
0.7
-4.4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3월)]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파리에서 와인 전문 상점을 운영하는 K 씨는 KOTRA 파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와인 전문점에서도 무알코올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던 일이다. 무알코올 와인부터 무알코올 맥주, 칵테일까지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 따로 진열대를 만들어야 할 정도가 됐다. 무알코올 와인이 알코올 와인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 고급스럽고 일반 와인에서 맛볼 수 없는 새로움을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친환경과 웰빙의 가치가 부상하면서 프랑스에서는 점점 무알코올 음료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이며 알코올음료 제조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적극 뛰어들어 기존의 알코올음료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K-푸드의 인기와 함께 아시아 음료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은 이 시기에 맞추어 시장 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현재 프랑스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한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노력의 하나로 플라스틱병보다는 재활용 용기를 사용하고, 유기농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IWSR. SOWINE/Dynata, 각 무알코올 제품 브랜드 홈페이지, Global Trade Atlas, 일간지 Le monde, Les echos, Le figaro, KOTRA 파리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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