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공급국이다. 인도의 제약 산업은 지난 9년 동안 매년 평균 9% 이상 성장했다. 현재 의약품 생산량 기준으로는 세계 3위 규모다. 인도의 제약 산업은 전 세계 각종 백신 수요의 50% 이상을 공급한다. 특히, 에이즈 백신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의 80% 이상이 인도 제약회사로부터 공급되고 있다.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의약품으로 인해 ‘세계의 약국’이라고 불린다. 최근 트렌드는 환자에게 새로운 혁신적 치료법을 제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의 제약 시장 규모는 2030년 말까지 1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의약품 시장 규모 및 전망치>

(단위: US$ 십억)

[자료: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인도 의약품 산업 가치는 약 5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 중 250억 달러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한다. 전 세계 일반 의약품 수출의 약 20%가 인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도가 의약품을 수출하는 국가만 200개가 넘는다. 주로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이 있다. 인도는 전 세계 생명 공학 분야 상위 12개국 중 하나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세 번째로 크다. 제약 산업 중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는 종양학 의약품으로, 2025년 시장 규모가 19억88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9년까지는 연평균 5.29% 성장하며 165억66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인도 바이오 경제 규모는 1370억 달러였는데, 인도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3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인도 제약 산업은 지난 몇 년간 크게 확대되었으며, 품질 및 경제성을 강화하면서 전 세계 제약 시장 규모의 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의약품 시장 매출 추이 및 전망치>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인도의 제약 회사는 미국과 EU의 처방약 시장 점유율이 상당하다. 미국 외 지역에서 FDA 승인을 받은 공장 중 가장 많은 수가 인도 내 소재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성장에 한몫한다. 최근 인도 정부는 회계연도 2026년 연방 예산안 발표를 통해 의약품 분야 수입 장벽을 완화했다. 정부는 암, 희귀, 만성질환 환자 지원을 위해 기본 관세 면제 대상에 36개의 생명구호 의약품 및 원료를 추가했다. 이로써 기존 115개 품목에서 151개 품목으로 확대된다. 환자 무상 공급을 위한 제약사 기준 면세 수입 품목도 37개 추가됐다.

인도 제약부는 앞서 전범위적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한 ‘Umbrella Scheme’을 도입하고, 대량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 지원, 제약 분야 진흥 및 개발 계획(PPDS), 제약 기술 업그레이드 지원(PTUAS) 등 여러 이니셔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인센티브 지원도 있다. 인도 정부는 현지 제조 장려를 위한 생산연계인센티브(PLI) 대상 품목으로 원료의약품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 내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을 증가시켜 현지 제조 역량 향상을 목표한다. 대상 품목만 벌크 의약품, 의료기기, API(활성의약품원료) 등 40건이 넘는다. 벌크 의약품의 경우 2023년 11월 발표되었고, 의료기기는 2024년 11월부터 시행되었다. PLI 제도 시행으로 인해 페니실린과 같은 주요 벌크 의약품의 국내 생산 및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수입 의존도 감소 및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으로 CT 스캐너 및 MRI 기기 등 첨단 의료기기의 현지 제조도 촉진되어 인도의 고부가가치 의료 혁신 허브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도 의약품 시장 해외직접투자액(FDI) 추이 및 전망치>

(단위: US$ 십억)

[자료: India Briefing]

유망한 시장인 만큼 글로벌 및 현지 기업들의 투자도 활성화되고 있다. 인도 제약 기업들은 올해 9~11%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이는 유럽 및 신흥 지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취임 및 의약품에 대한 25% 수입 관세 발표 이후, 인도의 제약 분야 주가지수가 2% 하락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춤하고 있으나, 인도 제약업계는 수출 촉진을 위해 주요 완화 조치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5년 2월 인도 제약 산업의 성장률은 7.5%에 달했다.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유입된 의약품 및 제약 분야 해외직접투자(FDI)액은 192억9000만 달러에 달하며, 회계연도 2022년에는 158억10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의 제약 분야는 그 규모만큼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와 같은 법률 및 품질 표준은 제품의 품질, 안전성, 경제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혁신 촉진을 목표하고 있다. 중앙 의약품 표준 관리 기구(CDSCO)는 인도 제약 분야의 최고 규제 기관이다. 인도에서 제조 및 판매되는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1940년 제정된 의약품 및 화장품법 또한 제품 품질, 라벨링 및 처방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설 운영에 대한 표준을 설정하여 제품의 일관성 보장 및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 준수를 모니터링한다.

인도 제약 산업은 대외 무역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인도의 저렴한 일반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으며, 인도 내에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 식품의약국(USFDA)이 정한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GMP)을 준수하는 상당수의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상위 20개 일반 의약품 기업 중 8개가 인도에서 시작되었으며, 인도 의약품 수출의 55% 이상이 다소 규제가 엄격한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백신 수출국으로서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수요의 약 65~70%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바이오 테크 및 제약 인력에 두 번째로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펌 M사의 파트너는 인터뷰를 통해 ‘인도의 제약 산업은 지난 10년 간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덕분에 입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음을 단언했다.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인도는 향후 심혈관 질환, 항당뇨병, 항우울제, 항암제 등과 같은 만성 치료제 개발을 확대하며 의약품 지출 상위 10개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5년간 최대 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현재 비용 절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 서비스를 보편화해 국민 건강 보호 계획을 수립하고,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 등 의료 문제를 해결코자 하고 있다.

자료: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인도 제약부(Department of Pharmaceuticals), Invest India, India Briefing, Mordor Intelligence, Moneycontrol, Statista, The Hindu, Live mint, Business Standard, Hindustan Times, Economic Times, Times of India 등 현지 언론보도 및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