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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요르단 정부 예산으로 가늠해 보는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
  • 경제·무역
  • 요르단
  • 암만무역관 구현모
  • 2025-03-10
  • 출처 : KOTRA

요르단 정부, 2025년 예산을 통해 재정 건전성과 경제 성장 목표 추진

정부 전체 지출 176.4억 달러 중 20.7억 달러를 인프라 및 산업 선진화에 투자

공공서비스, 에너지, 교통, 제조업, 농업 등 주요 분야에 예산 집중

한국 기업, 디지털 전환·제조업·농업·인프라 분야에서 진출 기회 모색

2025년 요르단 정부 예산으로 가늠해 보는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

 

요르단 정부는 2025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경제 성장과 재정 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인프라와 산업 선진화에 예산을 투입해 인근지역 분쟁으로 타격을 받은 국가 경제를 살리고, 지속적으로 요르단 정부에 부담이 되어 온 재정 지출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


2025년 정부 예산 중 수입은 144.2억 달러인데 반해 지출은 약 176.4억 달러로 적자재정으로 편성되었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수입과 지출의 간격은 점점 확대되어 재정적자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와 함께 부채도 계속 증가하면서 2024년에는 전체 정부 지출 중 약 17.6%가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이자 비용이 요르단 정부에는 큰 부담이 되어 왔다. 이에 따라 재정 건전성 확보는 요르단 정부로서는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요르단의 정부 예산 편성 추이>

(단위: US$ )

[자료: 요르단 재무부]

 

요르단의 2025년 실질 GDP 성장률은 2.5%로 예상되며, 이는 IMF가 예상한 2025년 전 세계 실질 GDP 성장률 3.2%에 못미치는 것이다. 요르단 정부는 2027년까지 실질 GDP 3% 성장을 달성하고자 하는데, GDP 기여도 기준 대부분이 금융, 제조, 공공서비스, 도소매 및 관광서비스인 점을 고려했을 때, 대외 정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금융 및 관광서비스를 제외하면 산업 선진화를 통해 제조업 발전을 돕고 공공서비스를 개편하는 것이 GDP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프라는 국가 기반시설로서 경제를 뒷받침하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투자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2025년 요르단 정부는 재정 재출을 통해 인프라 투자와 산업 선진화를 추진하여 GDP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요르단은 지속적인 상품수지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고물가는 요르단 수입물가에도 영향을 주지만, 실상 요르단의 물가 상승률은 3%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요르단 정부가 서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식료품 등에 보조금을 투입한 것에 기인하는데, 향후 3년간 요르단 정부는 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계속 제한한다는 계획이라 전 세계적인 고물가의 지속된다면 정부 보조금 항목에서의 요르단 재정 부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거시 경제 전망>

항목

2025

2026

2027

실질 GDP 성장률

2.50%

3.00%

3.00%

소비자 물가 상승률

2.20%

2.50%

2.30%

[자료: 요르단 재무부]

 

<2024년 기준 요르단 GDP 구성>

구분

GDP 기여도(%)

금융

18.60

제조업

18.03

공공서비스

12.77

도소매 및 관광서비스

10.60

교통, 물류, 통신

8.67

사회 및 개인서비스

8.23

농업

4.63

건설

2.70

광업

2.63

수자원 및 전력

1.73

기타

11.40

합계

100.0

[자료: 요르단 통계청]


2025년 요르단 예산 초안은 20241125일에 작성되었으며, 2024129일 하원은 해당 예산안을 재정위원회로 회부했고, 위원회 검토 이후 202518일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129명의 의원 중 90명의 찬성으로 예산안이 통과되었으며, 2025111일 상원에서도 예산 내역 변동 없이 통과되었다. 이후 2025123일 국왕의 승인을 받은 후 공표되었다.

 

2025년 재정 수입

 

2025년 수입은 144.2억 달러로, 국내 수입이 134억 달러를 차지하고 미국 등으로부터의 해외 원조가 10.2억 달러를 차지한다. 요르단 정부 수입의 대부분은 세입으로 충당되며, 2025년의 경우 총 국내 수입 134억 달러 중 약 74.6%100.4억 달러가 세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세입 중에서는 소비세(Sales Tax)68.1%, 법인세가 17.7%, 소득세 등 나머지가 14.2%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과거과 동일하게 소비세가 국가의 주요 수입원이 될 전망이다. 법인세 수입의 절반 이상은 요르단 내 주요 은행들, 아랍 포타쉬(칼륨 비료 생산 기업), 인산염 광산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법인세 납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는 정부의 산업 구조 선진화를 통한 기업 육성 노력이 결실을 맺기 전까지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 원조는 미국이 8.46억 달러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EU0.8억 달러, IMFEU, GCC 국가들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요르단 정부 수입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입 세부 구성>

연도

세입 총액

(US$ )

판매세

(%)

법인세

(%)

소득세, 관세, 부동산세 등

(%)

합계

(%)

2024

89.1

68.2

18.4

13.4

100.0

2025

100.4

68.1

17.7

13.6

2026

107.5

68.1

17.6

14.3

[자료: 요르단 전략 포럼]

 

2025년 재정 지출

 

2025년 재정 지출은 176.4억 달러로, 2024년 대비 6% 증가하였다. 국가를 운용하고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용인 경상 지출(Current expenditure)155.7억 달러로 총 재정 지출 중 88.3%, 미래를 위한 투자금액인 자본 지출 (Capital expenditure)20.7억 달러로 총 재정 지출 중 11.7%를 차지한다2025년 경상 지출의 면면을 살펴보면 공무원의 급여 및 연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공무원의 급여 및 연금은 자본 지출과 경상 지출을 합한 재정 지출 총액의 51.9%를 기록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공공 부채가 늘며 이자비용도 함께 늘어 2025년 기준 공공부채 이자비용은 정부 재정 지출에서 17.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 지출의 나머지는 정부 (공공기관 포함) 운영비, 물가 안정을 위한 식량 및 가스 등에 대한 정부 보조금, 의료 서비스 지원 등에 골고루 배분되고 있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요르단 정부는 지출 통제와 운영 비용 절감에도 중점을 두고 있는데 2025년의 경우 공공 부채 대출 조건을 재협상하여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공공 부채에 대한 총 이자 비용을 조금이나마 줄여 나가고, 공공부분 신규채용을 제한하며, 정부부처 출장도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재정 지출 부분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본 지출이다. 요르단 정부는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고 산업을 선진화하는 목적으로 자본 지출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이에 투입될 예산 20.7억 달러는 73개 부처 및 공공기관에 배분되어 집행할 계획이다. 요르단 정부는 자본 지출이 전체 재정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410.7% 202511.7% 202612.1%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요르단 재정 지출 주요 구성>

(단위: US$ )

[자료: 요르단 재무부]


 

< 요르단 재정 지출 구성 항목>

(단위: %)

회계

연도

경상 지출

자본 지출

총 지출

공무원 급여 및 연금

공공

부채

이자 비용

공공기관 운영비, 보조금 등

소계

2024

52.2

17.6

19.5

89.3

10.7

100

2025

51.9

17.6

18.8

88.3

11.7

2026

51.4

18.0

18.5

87.9

12.1

[자료: 요르단 전략 포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본 지출 세부내역

 

요르단의 2025년 자본 지출 총 20.7억 달러는 크게 1) 인프라 개발, 2) 산업 구조 선진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인프라 개발은 1-1) 공공 서비스, 1-2) 에너지, 1-3) 교통 부분으로 나뉘며, 산업 구조 선진화는 2-1) 제조업 및 농업, 2-2) 전자정부 및 보안 부문으로 구성된다.

 

1) 인프라 개발 중 

1-1)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는 알 후세인 병원 건설 및 장비 지원과 마안 군 병원 건설에 대규모 예산이 배정되었다. 이는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공공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1-2) 에너지 분야에서는 함자 유전 생산 시설 개발이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되었다. 이는 요르단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원유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또한,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와 지방자치단체 가로등 교체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1-3) 교통 및 도로 부문에서는 철도 프로젝트 및 요르단 전역 도로 인프라 개선에 가장 큰 예산이 투입된다. 요르단 정부는 철도 프로젝트를 예전부터 구상하고 있었으며 올해는 이러한 부분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대중교통 개선 및 개발을 통해 교통망을 효율화하고, 공항 도로 개선과 샛길 순환도로 개선 등 도로 인프라 정비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동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예산규모과 과거 요르단 정부의 입찰 등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프로젝트도 BOO(Builld-Own-Operate) PPP (Public-Private-Partnership)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2) 산업 구조 선진화 부분 중

2-1) 제조업 및 농업에서는 요르단 산업 지원 프로젝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요르단이 대부분의 제품을 수입하여 상품 무역수지 적자에 시달리지만, GDP에서 제조업의 비중이 클 정도로 나름 제조업 육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 1990년대 요르단과 이스라엘 협상의 결과로 설정된 산업단지에서 제조된 제품은 미국 수출시 무관세 혜택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의류 공장들이 다수 진출했다. 이제는 요르단-미국 FTA를 통해 특정 산업단지 외에서 제조된 제품도 기준을 충족하면 미국에 무관세 수출이 될 정도로 제조 환경이 좋아졌다.


또한 사해의 풍부한 칼륨을 원료로 비료를 생산하는 제조업도 발달해 있는데, 요르단 정부는 이러한 제조업의 생산설비를 개선하는데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묘목장 및 모델농장 설립, 신규 농업시설 개발 등 농업 발전도 추진한다. 현대식 관개 시스템 및 스마트 농업 기술 채택에 정부 재정을 투입하고, 농산품 수출시 운송비를 지원하는 등 농산물 수출산업화도 적극 도울 계획이다. 중소기업 육성에도 예산을 투입하고 전자상거래도 추진하는 등 전체적인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2-2) 전자정부 및 보안 부분에는 법원 시스템 현대화에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요르단은 디지털 정부 구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5년까지 대부분의 정부 서비스를 디지털화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올해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전자정부 프로젝트는 법원 시스템 현대화 및 법무부 문서 디지털화 프로젝트이다. 요르단 내 각 주에 감시카메라 인프라를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보안 부분에서는 대표 추진 사업이다.

 

<2025년 자본 지출을 통해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

분야

프로젝트

예산(USD)

1) 인프라 개발

1-1) 공공 서비스

하심빈알후세인 (Hashim bin Al Hussein) 병원 건설 및 장비지원

19,207,255

마안(Ma’an) 군병원 건설

14,104,400

알후세인 메디컬시티 재건 및 유지보수

7,052,200

제라쉬(Jerash) 주 정부부처 건물 건설

1,198,874

마다바(Madaba) 주 정부부처 건물 건설

987,308

아질룬(Ajlun) 주 정부부처 건물 건설

634,698

1-2) 에너지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

4,231,320

함자(Hamza) 유전 생산시설 개발

4,231,320

지방자치단체내 가로등 교체

3,526,100

에너지사용점검 및 소비 최적화 연구

705,220

1-3) 교통 및 도로

철도 프로젝트 포함 대중교통 개선 및 개발

70,522,000

카라크(Karak)-알아그와르(Al Aghwar) 도로개선

4,936,540

암만-사해도로 재건

1,410,440

살트(As-Salt) 순환도로 개선

1,128,352

공항도로 개선

1,057,830

2) 산업 구조 선진화

2-1) 제조업 및 농업

요르단산업 지원

38,081,880

묘목장 및 모델농장 설립

4,231,320

신규농업시설 개발

3,567,413

중소기업 지원

3,385,056

전자상거래 개발

2,397,748

사막화 방지 및 식물자원 보호

2,144,749

2-2) 전자정부 및 보안

법원 시스템 현대화

4,231,320

각 주의 감시카메라 프로젝트

3,808,188

법무부 문서 디지털화

2,115,660

아카바(Aqaba) 공공안전 강화 및 마약 퇴치

380,819

[자료: 요르단 재무부]

 

상기 1) 인프라 개발, 2) 산업 구조 선진화를 위해서는 총 155개의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신규로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는 총 87개에 약 9.6억 달러가 지출될 예정이고, 다년간 추진되는 프로젝트로서 금년 추가 예산이 필요한 68개 프로젝트에 약 11.1억 달러를 배정할 계획이다.

 

<요르단의 프로젝트 종류별 배정금액>

(단위: , US$ )

유형

프로젝트 수

총 금액

25년 신규 시작

87

9.6

기존 프로젝트에 예산 추가 투입

68

11.1

총계

155

20.7

[자료: 요르단 전략 포럼]

 

시사점

 

요르단은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레반트 (이탈리아어 Levante, 해가 뜨는 동쪽에 있는 나라라는 뜻에서 기인) 지역의 대표적인 국가이다. 시리아는 과거 내전 이전 대표적인 시장이었고 레바논은 한때 중동 금융 중심지로서 이 지역 경제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금은 레반트 지역 전체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가운데 요르단의 2025년 예산안은 레반트 지역의 정치, 경제적 불안 속에서도 경제 회복과 정부 부채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요르단은 인구 약 1100만에 연간 1인당 국민소득도 4500달러 수준의 시장이지만, 레반트라는 큰 시장의 테스트 마켓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이 지역에서 성공한 프로젝트, 혹은 제품인지 여부가 새롭게 시장을 개척하는데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요르단은 걸프지역 등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 펼쳐질 시리아, 레바논 시장의 전초기지라는 측면에서 주의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은 이미 요르단에서 우수한 한국산 차량, 가전 등으로 인지도를 쌓았고, 인프라 분야에서도 발전소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들을 성공시켜 왔으며, 최근에는 한류를 통해 정서적 친밀감도 높였다. 이번 정부 예산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인프라 개발 뿐 아니라 산업 선진화 부분에서 추진하려하는 디지털 전환 (전자정부 및 전자상거래)과 제조업/농업 개발 모두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분야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한국 기업은 요르단 뿐 아니라 레반트 전체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요르단 전략 포럼, 요르단 통계청, 요르단 재무부 및 KOTRA 암만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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