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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그린수소산업 KSP 착수보고회
- 현장·인터뷰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최다은
- 2025-03-1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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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그린수소산업 KSP 담당 조사팀 일주일간 현지 산업 시찰 및 미팅 진행
한-남아공 그린수소 분야 협력 구조 확립 계기되길 기대
행사 개요
KOTRA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아공 과학기술혁신부와 함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KSP는 한국의 경제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국의 상황에 맞춘 정책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남아공 정부는 그린수소산업 발전과 관련한 협력을 요청했고 지난해 최종 지원 대상국으로 선정됐다.
이번 남아공 그린수소산업 KSP 담당 조사팀은 착수보고회 참가 및 현지 실태조사를 시행하기 위해 남아공에 약 일주일간 방문했다. 착수보고회와 더불어 관련 정부 기관, 주요 기업들과 다수의 미팅을 진행하며 현지 사정을 면밀하게 파악했으며, 정부에 그린수소산업 KSP를 제안했던 Coega 특별경제구역(SEZ, Special Economic Zone)을 방문하기도 했다.
남아공 그린수소 산업 전문가이자 남아공 산업개발공사(IDC, Industrial Development Corporation) 그린수소 담당자인 Dr. Rebecca Maserumule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아프리카에서 그린수소 산업에 4000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고, 수출 가치는 연간 1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임을 언급하며 이 분야의 경제적·사회적 잠재력을 강조했다.
남아공 산업개발공사(IDC), 에너지개발기관(SANEDI)과의 만남
조사팀은 남아공 그린수소산업을 담당하며 이번 KSP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기관인 남아공 산업개발공사(IDC)와의 만남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IDC 측은 먼저 지금까지 진행해 온 수소 관련 활동들을 소개했고 그린수소 산업화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KSP 담당 조사팀에서 한국 수소 경제와 관련 정책 및 보급 확대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양측은 수소경제 정책, 생산·유통·활용 등 전반적인 생태계,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애로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IDC 회의실에서 워크샵 중인 KSP 조사팀과 IDC 관계자들>
[자료: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직접 촬영]
이후 조사팀은 남아공 국가 에너지 개발 기관(SANEDI, South African National Energy Development Institute)으로 장소를 옮겨, SANEDI뿐만 아니라 남아공 과학기술혁신부(DSTI, Department of Scie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남아공 과학산업연구기관(CSIR, Council for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남아공 국가 광물 연구 기관(Mintek), 그린수소 관련 대학교수 등 그린수소산업 관련 현지 전문가들과 만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린수소 중심지 Coega SEZ 방문
둘째 날 조사팀은 포트엘리자베스 지역으로 이동해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Coega 특별경제구역(SEZ)을 방문했다.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항만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대규모 친환경 프로젝트 개발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는 Coega SEZ는 현재 그린암모니아 생산 시설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린수소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Coega SEZ는 조사팀을 초청해 남아공 그린수소 인프라와 이스턴케이프주의 개발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Coega SEZ 견학을 진행했다. 조사팀은 현재 Coega SEZ에서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Hive Hydrogen South Africa*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 Hive Hydrogen South Africa: 영국 기업 Hive Energy와 남아공 BuiltAfrica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 회사로, 남아공에서 대규모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시설을 개발 중. 현재 Coega SEZ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연간 약 100만 톤의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15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임. 이 재생에너지는 Genesis Eco-Energy와 협력해 웨스턴케이프주 지역에서 395MW 규모의 풍력 발전을 도입해 조달할 계획이며, 일본의 ITOCHU 등 주요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 투자와 지분 참여를 논의 중.
공식 KSP 착수보고회 개최
4일 차에는 공식 남아공 그린수소산업 발전경험 전수 KSP 착수보고회가 개최됐다. 착수보고회에는 IDC, 과학기술혁신부, 무역산업경쟁부(DTIC, Department of Trade, Industry and Competition), SANEDI 등 주요 기관의 핵심 인사들이 참가했다. 착수보고회에서 2025 KSP 개요와 계획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후 조사팀은 Mintek의 수소 및 연료전지 기술 연구와 개발을 수행하는 HySA Laboratories*를 시찰했다.
* HySA Laboratories: 남아공 수소 경제 촉진 프로그램인 HySA(Hydrogen South Africa)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남아공의 수소 경제 및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기관. 수소 생산, 저장, 전환, 연료전지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수소 경제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함. 개발한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특히 교통수단(모빌리티)과 전력 생산 분야에서의 활용에 집중함.
현지 관련 기업들과의 미팅
마지막 날 조사팀은 남아공 수소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 기업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백금족 생산 및 연료전지 부품과 전해조·연료전지용 촉매를 생산하는 Isondo, 청정에너지 솔루션 제공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제조 기업 Bambili Energy, 글로벌 백금족 1위 생산기업 Anglo American Platinum, 남아공 대표 에너지 기업이자 그린수소 생산 기업인 Sasol, 에너지 관련 투자 컨설팅 기업 Mahlako A Phahla Investments, 연료전지 생산 기업 Mitochondria까지 IDC의 주선으로 다양한 기업들을 인터뷰했으며, 이로부터 남아공 현지 수소생태계와 그린수소 산업 전망에 대해 귀중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남아공 그린수소 관련 현지 기업과 인터뷰 중인 KSP 조사팀>
[자료: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직접 촬영]
남아공 그린수소산업 현황
남아공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 전력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전력 생산국이지만, 전력 생산의 80% 가량을 석탄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최대 탄소 배출국이기도 하다. 이에 남아공 정부는 2020년 저탄소 개발전략(LEDS, Low Emission Development Strategy)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다. 이후 2022년 남아공 수소정책 총괄부처인 과학기술혁신부는 수소경제로드맵을 발표해 수소 에너지 확대를 통해 포괄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10년 동안 178억 달러 규모의 그린수소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교통 및 에너지 부문에서의 탈탄소화와 함께 그린수소, 그린 암모니아 수출 시장 창출, 수소 관련 제품 및 부품 제조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은 현재 수소를 화학 산업과 연료 정제 등 일부 분야에서만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석탄과 천연가스를 통해 회색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그린수소 산업 발전과 관련 산업 육성 등 실질적 지원, 투자, 자문이 필요해 KSP를 요청하게 된 것이다.
남아공은 백금, 이리듐 등 수소 연료전지 촉매의 세계 최대 매장국으로, 한국 정부의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중요한 잠재적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 또한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그린수소 생산 최적지로 평가되며,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도 미래의 수소 협력국으로 남아공을 주목하고 있다.
시사점
남아공 그린수소 산업 발전 KSP는 남아공의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 시장 창출, 연료전지와 수소 관련 제품 및 부품 제조 산업단지 조성, 그린수소 저장 및 운송 체계 확립,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분석 및 밸류체인별 투자 유치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또한 교통 및 산업 부문에서의 탈탄소화 구현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지식과 정책을 제안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KSP 착수보고회 및 현장실태조사는 프로젝트의 첫 단추로 중요한 일정이었다. 이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한국은 중간 평가, 남아공 관계자들의 한국 방문 연수 및 산업시설 견학, 현지 최종 보고회를 진행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한국의 수소경제 실현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한국-남아공 간 그린수소 분야 핵심 자원 공급망 협력 구조를 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자료: 2024/25 KSP 과업지시서, Mining Weekly,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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