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기기 및 뷰티 테크 시장 트렌드

남아공 미용기기 및 뷰티 테크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큰 변화를 맞이했다. 팬데믹 당시 일반적인 의료도 긴급하지 않다면 제한됐던만큼 미용 시술은 더더욱 감염 우려로 인해 제한되었다. 특히 남아공은 전국 봉쇄 조치에 따라 미용 및 관광 산업을 포함한 비필수 서비스를 엄격히 금했기 때문에 미용 클리닉과 미용 센터 운영이 중단되면서 미용기기 수요가 급감했고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외모 개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새로운 미용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미용시술 시장 성장 속도 자체는 한국이나 선진국들에 비해 느리지만 생활 수준 향상과 함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 기업 Mordor Intelligence의 남아공 미용기기 시장 트렌드(South Africa Aesthetic Devices Market Trends)보고서에 의하면, 남아공 미용기기 및 뷰티 테크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세부 부문은 피부 재생 및 타이트닝이다. 해당 보고서는 남아공 뷰티 시장에서 항노화, 안티에이징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며, 미용기기 및 뷰티 테크 시장에서도 안티에이징 피부 재생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소 침습 등 피부 타이트닝 기술이 발전하고 시술이 간단해지면서 체중 감소나 비만 수술 후 이런 시술이 종종 시행되고 있는데, 남아공 소비자들은 비만 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행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피부 타이트닝 기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점진적으로 성장할 전망인 남아공 뷰티 테크 시장

남아공 뷰티 테크 시장은 보고서마다 시장 규모 추정치와 전망치가 상이하나 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통된 결론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Statista 자료에 따르면, 남아공 뷰티 테크 시장은 2025년 6154만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8.37% 성장해 9197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2030년 남아공 뷰티테크 시장 규모 >

(단위: 백만 달러)

[자료: Statista]

리서치 기업 Mordor Intelligence의 남아공 미용 의료기기 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남아공 미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5년 1억297만 달러로 추정되며,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1.51% 성장해 2030년에는 1억 7753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5~2030년 남아공 뷰티테크 시장 성장 전망 >

(단위: 백만 달러)

[자료: Mordor Intelligence]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남아공 미용기기 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피부 질환 증가와 비만율 상승이다. 2022년 8월 케이프타운 대학교 연구에 의하면, 신체 활동 부족과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이 여성 비만율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2035년까지 아프리카 지역 소아 및 청소년 비만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 인구의 증가는 체형 관리 및 미용 시술 수요 증가로 이어져, 미용 의료기기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성장 요인 두 번째는 패션 트렌드 및 자기관리 인식의 증가다. 패션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 외모관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용 기기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2023년 6월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서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남아공의 어두운 피부톤을 가진 환자들이 필러, 보톡스(Neutrotoxin), 에너지 기반 장비(Energy-Based Devices) 치료 등 다양한 미용 치료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장 성장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소셜 미디어 영향이다. 남아공 소비자들 중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셜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미용기기 제품과 기술,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정보가 빠르게 전파되며 시장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요인은 비용이다. 남아공에서는 미용 시술 비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오랜 경제 불황으로 소비 시장이 위축된 남아공에서 뷰티 테크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민간 의료 보험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지만 의료 보험이 미용 시술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고소득층 외의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시장으로 볼 수 있다.

전기 안전 인증 필수로 획득해야 수입 및 유통 가능

미용기기나 뷰티 테크 제품의 경우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지정된 인증 기관인 NRCS(National Regulator for Compulsory Specification)에서 LOA(Letter of Authority, 전기 안전 인증)를 받아야 수입 통관 및 판매가 가능하다. LOA 신청자는 반드시 남아공 현지에 등록된 법인 또는 대리인이어야 하고, LOA 획득을 위해서는 ILAC(International Laboratory Accreditation Cooperation)에서 인정한 국가 인증 기구에 의해 승인받은 시험소에서 받은 성적서 또는 IECEE CB Scheme에 따른 성적서(3년 이내의 것)를 제출해야 한다. 인증기관의 판단에 따라 샘플 제출이 요구될 수 있다. 인증서는 발행일로부터 3년간 유효하다. HS 코드 854370(그 밖의 기기), 901890(미용 의료기기) 기준 관세는 없지만 NRCS 등록 비용이 120달러 정도 소요된다.

제품 수입 및 유통은 미용기기 및 뷰티 테크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품을 NRCS에 등록하고 인증받은 후 수입한 바이어는 피부 클리닉이나 스파와 같이 전문적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곳에 주로 공급한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제품들도 있다.

시사점

피부 질환, 비만, 항노화에 대한 남아공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남아공 미용기기 및 뷰티 테크 산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시장에 진출하고자 할 경우 남아공의 다양한 인종이 가진 여러 피부 타입(두피 포함) 등 특성에 대해 파악하고, 잠재 바이어에 대해 미리 조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소셜 미디어의 마케팅 효과가 점점 커지고 있으므로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가격이 수반되면 좋을 것이며, MOQ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면 시장 진입이 더욱 쉬워질 것이다. 미용기기는 기술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신뢰성 있는 기술 지원과 사용법 교육,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미용기기를 취급하는 바이어 A씨는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이후 홈케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가정용 미용기기를 수입하고 유통하는 바이어가 많아졌다. 하지만 시장 규모 자체는 여전히 선진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작고, 한국에서 수입하는 경우 물류 비용 부담이 크다" 라며, "가격적인 부분도 고려 대상인 만큼 주문 물량이 크지 않은데, 한국 기업들은 MOQ를 과도하게 높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부분이 좀 더 양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미용기기 취급 바이어들은 모두 제품을 NRCS에 등록해야 하므로 한국 기업들이 잘 협조해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자료: Mordor Intelligence, Statista, Beauty Matter, Probeauty,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