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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제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튀르키예-이탈리아
  • 경제·무역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이요섭
  • 2025-03-07
  • 출처 : KOTRA

전통적 교역에서의 협력이 첨단사업에서의 기술 협력을 발전

제조업 중심의 한-튀 교역에도 시사점 커

2023년 기준으로 이탈리아는 튀르키예의 5대 수출 대상국으로서, 튀르키예는 이탈리아에 124억 달러를 수출하였다. 수입액 기준으로도 이탈리아는 튀르키예의 7대 수입 대상국으로, 150억 달러를 수입하였다. 이는 수출 및 수입 모두에서 EU 국가 중 독일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이다. 202411월까지의 통계도 2023년과 유사하여, 튀르키예는 이탈리아로 117억 달러를 수출하고 176억 달러를 수입하였다. 2024년도에도 EU 국가 중에서는 독일 다음으로 수출입이 많은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튀르키예가 이탈리아로 수출을 많이 한 품목은 승용차(HS 8703, 12억 달러), 화물자동차(HS 8704, 7억 달러), 자동차 부품(HS 8708, 4억 달러) 등이다. 반대로, 이탈리아가 튀르키예로부터 많이 수입한 품목은 귀금속 신변장식용품(HS 7113, 10억 달러), 자동차 부품(HS 8708, 6억 달러), (HS 7108, 3억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202411월 기준으로 양국 간의 수출입 품목도 2023년과 유사하다. 튀르키예가 이탈리아에 주로 수출한 품목은 승용차(HS 8703, 14억 달러), 화물자동차(HS 8704, 6억 달러), 자동차 부품(HS 8708, 4억 달러)이며, 주로 수입한 품목은 귀금속 신변장식용품(HS 7113, 51억 달러), 자동차 부품(HS 8708, 5억 달러), 금은세공품(HS 7114, 3억 달러) 등으로, 품목 구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양국 간의 협력은 자동차 산업과 귀금속, 악세서리 산업 등 자국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로의 자동차 수출이 많다는 것은 튀르키예가 EU의 자동차 생산 기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우리기업 현대자동차도 튀르키예에 생산거점을 운영 중이다. 튀르키예 자동차 제조기업 협회(Automotive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튀르키예 법인(HYUNDAI ASSAN)2024년에 24만4976대를 생산하여 승용차 생산량 기준으로 튀르키예 승용차 생산의 27.1%를 차지하였다. 이 중 20만4000대를 수출하여 생산량의 83%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는 33만2503대를 생산하여 24만1398대를 수출하였으며, 토요타는 22만5337대를 생산하고 18만7101대를 수출했다. 또한, 귀금속 악세서리를 튀르키예가 많이 수입하는 것은 이탈리아의 보석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건설 및 자원개발 분야 협력

 

또한 양국은 건설 및 자원 개발 프로젝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탄불을 유럽과 아시아로 나누는 보스포러스 해협에는 3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 중 2개 대교 건설에 이탈리아 기업이 참가하였다.

 

보스포러스 제2대교로도 불리는 파티흐 술탄 메흐멧(Fatih Sultan Mehmet) 대교 건설에 이탈리아 기업 살리니 임프레질로(Salini Impregilo)가 일본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루어 참가하였다. 살리니 임프레질로는 현재 위 빌드(We Build)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또한 보스포러스 제3대교인 야부즈 술탄 셀림(Yavuz Sultan Selim) 대교 건설은 이탈리아 기업 아스탈디(Astaldi)가 튀르키예 건설사 이크타스(Ictas)와 컨소시엄으로 추진하였다. 우리나라의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아스탈디 컨소시엄으로부터 대교 건설 사업을 수주하여 시행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바다 위에 있는 지하철역으로 유명한 할리치(Haliç)역이 위치한 금각만 메트로 대교(Golden Horn Metro Bridge) 건설에도 아스탈디가 튀르키예 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였다. 참고로 2020년 살리니 임프레질로가 사명을 변경한 위 빌드가 아스탈디의 지분 65%를 인수한 바 있다.


<파티흐 술탄 메흐멧 대교 인포그래픽스>

[자료: Webuild 홈페이지]

 

건설 프로젝트 외에도 튀르키예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이탈리아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다국적 석유가스 개발 기업인 사이펨(Saipem)은 흑해에 위치한 튀르키예의 사카리아 가스전(Sakarya Gas Field)에서 파이프라인 운송 및 설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카리아 가스전은 튀르키예에서 발견된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으로, 에레일리(Ereğli) 해안에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사이펨이 수주한 계약은 수심 2200m까지 파이프라인을 운송 및 설치하는 작업이며, 이 작업은 카스토로네(Castorone) 선박을 통해 진행된다. 카스토로네를 이용해 총 158km 길이의 16인치 파이프라인을 최대 수심 2200m까지 설치하며, 동일한 수심에서 21km 길이의 16인치 필드 내 파이프라인도 설치하게 된다.

 

첨단산업 협력 : 항공산업

 

최근에는 전통적인 제조업과 프로젝트 외에도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항공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 분야를 대표하는 장비로는 무인기가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enter for a New American Security)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전 세계 드론 수출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무인기 생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바이카르(Baykar)가 있다. 바이카르는 튀르키예의 항공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며, 주요 드론 수출업체로 알려져 있다. 바이카르의 대표 제품인 바이락타르(Bayraktar) TB2 전투 드론은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에 맞서 사용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바이카르는 튀르키예 최대의 방위 산업 수출업체로, 회사의 매출 중 약 9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며, 2023년 수출액은 전년의 12억 달러에서 증가하여 1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튀르키예 2024 SAHA 방산 엑스포에 전시된 바이카르 社 무인기>

 

[자료: 이스탄불무역관 촬영]

 

바이카르는 바이락타르 TB2에 대해 34개국, 대형 전투 드론 아킨치(Akıncı)에 대해 10개국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사는 튀르키예 최초의 무인 전투기인 키즐레마(Kızılelma)를 개발 중이며, 해당 기체는 2022년 말 첫 비행을 마쳤고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

 

바이락타르 TB3 드론은 튀르키예의 첫 항공모함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짧은 활주로를 가진 군함에서 이륙하고 착륙하는 데 성공한 세계 최초의 드론이다. TB3는 날개를 접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최초의 드론으로, 202410월 말에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412, 바이카르가 이탈리아 제트 항공기 생산 기업인 피아지오 에어로스페이스(Piaggio Aerospace)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피아지오 에어로스페이는 2018년 이후 경영난으로 이탈리아 정부의 관리 하에 있었다. 1884년에 설립된 피아지오 에어로스페이스는 이탈리아 북부 리구리아(Liguria)주 사보나(Savona)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P.180 아반티(Avanti) 비즈니스 제트기와 항공기 엔진 생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아지오는 항공기 제조 역량과 첨단 엔진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바이카르의 엔진 생산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1, 이탈리아의 방산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와 튀르키예의 무인 항공기(UAV) 제조업체 바이카르가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바이카르 CEO가 밝혔다. 레오나르도의 CEO 로베르토 칭골라니(Roberto Cingolani) 또한 두 기업 간의 기술적 상호보완성이 크다고 언급하였다. 20241, 레오나르도 CEO는 바이카르 기술센터를 방문하였으며, 양사는 무인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레오나르도는 페이로드(payload)라고 불리는 항공기에 탑재되는 전자 시스템 및 센서 시스템이 바이카르의 무인기와 높은 호환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점

 

튀르키예와 이탈리아의 산업 협력 발전 형태는 한국과 튀르키예 간의 협력 관계 발전에도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튀르키예에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등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소재를 수출하며, 전통 제조업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해왔다. 2023년과 2024년 두 해 연속 양국의 교역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러한 교역 확대는 무역을 통한 협력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협력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자동차 및 악세서리 등 제조업 분야 협력과 건설 인프라 협력을 넘어, 첨단 산업으로 분류되는 항공 산업에서의 기술 협력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 또한 튀르키예에 신형 전차 개발 분야에서 기술 이전을 한 경험이 있다.


기술 기반 협력 모델은 한국의 기술력과 튀르키예의 제조 역량을 결합하여, 양국이 EU와 중동으로 공동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산업 협력의 다각화는 양국 간의 경제적 유대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자료: Daily Sabah(1.26), Anadolu Ajansi(1.27), KITA, WeBuild, 현지진출 건설사 인터뷰, 무역관 자료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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