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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2025년 FDI 환경 전망
  • 투자진출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최혜민
  • 2025-03-04
  • 출처 : KOTRA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5년에도 전략산업 중심으로 FDI 유치 증가 계획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으로 위기와 기회 요인 동시에 존재

말레이시아의 현재 FDI 환경 - 트렌드와 인사이트

<말레이시아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흐름>

(단위US$ 백만)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1월~9월)

홍콩

1,947.2

280.2

531.6

1,450.0

3,823.9

2,529.6

싱가포르

801.8

1,316.4

2,143.2

2,577.5

4,939.4

2,377.6

일본

2,388.0

541.2

506.8

2,194.1

1,213.6

1,103.5

미국

579.6

303.3

2,000.0

8,261.4

-281.0

710.9

스위스

10.0

-231.4

1,201.2

-790.7

219.9

696.9

케이맨 제도

-299.5

-610.0

-550.0

566.4

439.2

626.5

대한민국

210.0

31.4

1,140.1

456.6

612.0

617.9

대만

73.2

123.6

133.1

87.7

547.7

373.6

독일

-158.7

-256.2

-339.4

1,006.8

-22.3

351.3


-167.8

70.0

23.4

41.4

48.6

199.0

총계

6,095.7

3,162.1

12,183.1

17,140.2

8,840.9

6,274.9

*주: 2024년 1월~9월 기준 국가 순위

[자료: DOSM, BNM 평균 환율(연간 기준)]

 

말레이시아는 전략적 위치와 공급망의 글로벌 변화에 힘입어 2021년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몇 년 동안 FDI 유입은 주로 제조 및 서비스 분야에 집중되었으며, 전기 및 전자(E&E)와 디지털 서비스가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  2023년 말레이시아의 FDI 유입액은 주로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인해 48.9% 감소한 88억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2024년 첫 9개월(2024년 1월~9월)의 FDI 유입액은 63억 달러로 2023년 같은 기간의 46억 달러에 비해 38% 증가했기 때문에 2024년 전망은 더 낙관적으로 보인다.  홍콩, 싱가포르, 일본이 2024년 말레이시아로 유입되는 FDI 상위 3대 국가로 부상했으며, 한국은 이 기간 동안 상위 7대 FDI 기여국으로 선정되어 말레이시아에서 투자 입지가 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흐름, 부문별>

(단위US$ 백만)

분야

2019

2020

2021

2022

2023

2023

(1~9월)

2024

(1월~9월)

서비스

4,212.3

1,281.7

2,780.2

5,340.0

7,737.2

4,048.4

4,771.5

제조

533.3

1,670.5

7,818.4

11,396.8

1,196.7

425.38

1,050.8

광업

1,146.9

467.6

1,392.5

356.1

304.4

240.7

801.5

농업

67.4

(98.8)

174.4

4.8

4.6

28.01

7.3

건설

533.3

(158.8)

17.6

42.5

(402.0)

(179.9)

(356.2)

총계

6,493.2

3,162.1

12,183.1

17,140.2

8,840.9

4,562.4

6,274.9

[자료: DOSM, BNM 평균 환율(연간 기준)]


지난 5년간 말레이시아의 FDI 유입은 주로 서비스 및 제조업 부문이 주도해 왔으며, 2024년 총 FDI의 9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으로 전체 FDI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어 말레이시아 경제에서 이들 부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2020년 이후 서비스 부문에 대한 FDI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가 경제에서 서비스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20년 13억 달러였던 서비스 FDI는 2023년 77억 달러로 급증하여 FDI의 주요 부문을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은 말레이시아가 금융, 디지털 경제 인프라, 물류 및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반영한다. 반면, 제조업은 2022년 114억 달러를 정점으로 2023년에 12억 달러로 급감하며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23년 글로벌 경제 침체와 공급망 붕괴, 긴축된 글로벌 통화 여건, E&E 부문의 수요 약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말레이시아의 FDI는 서비스 및 제조업 부문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보였으며, 이는 목표 정책을 통해 경제가 발전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서비스 부문은 금융 및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힘입어 2023년 40억 달러에서 48억 달러로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은 11억 달러로 반등하여 특히 E&E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산업 투자에 대한 새로운 신뢰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개선 사항은 국가 반도체 전략 및 신산업 마스터플랜 2030과 같은 말레이시아의 전략적 이니셔티브가 말레이시아를 FDI의 경쟁력 있는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미친 영향을 강조한다.

 

부문별 역학: 외국인 투자를 형성하는 주요 산업

<말레이시아 투자청 MIDA의 외국인 투자 승인 현황>

(단위US$ 백만)

분야

2023

2023년(1~9월)

2024년(1~9월)

27,982.2

18,352.8

16,287.7

서비스

12,625.2

8,409.1

9,535.9

기본

430.8

421.6

126.6

합계

41,038.2

27,183.4

25,950.3

[자료: MIDA, BNM 평균 환율(연간 기준)]

 

2024년 첫 9개월 동안 말레이시아의 외국인 투자청은 전년 동기 272억 달러에 비해 4% 감소한 총 26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 승인액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가장 큰 승인 투자 부문으로 전체 FDI 승인 금액의 64%인 163억 달러를 확보했다. 이 부문 내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전기 및 전자 부문을 주도했다. 이는 2030년까지 5000억 링깃의 반도체 투자를 목표로 하는 말레이시아의 국가 반도체 전략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서비스 부문도 호조를 보이며 총 FDI 승인액의 37%인 95억 달러를 유치했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친환경 에너지, 통합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있었다. 특히 데이터 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말레이시아는 디지털 인프라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약속하며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말레이시아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 반면 1차 산업은 광업 및 농업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 감소로 인해 총 1억2660만 달러에 불과한 투자로 활동이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말레이시아는 특히 첨단 제조업과 디지털 혁신 부문에서 외국의 상당한 관심을 계속 받고 있다.

 

2025년을 위한 정부의 전략적 이니셔티브


말레이시아 정부의 2025 전략은 기술 발전, 경제 성장 촉진, 지역 내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하는 주요 이니셔티브를 강조한다. 이러한 노력은 인공 지능(AI), 반도체 산업,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말레이시아는 국가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며 인공지능 생태계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옥스포드 인사이트 정부 AI 준비 지수에서 전 세계 23위를  차지하며 태국(37위), 인도네시아(42위) 등 다른 아세안 국가를 앞질렀다. 또한 글로벌 AI 지수 2023에서도 44위를 차지하며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2024년 12월, 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 인공지능 사무국(NAIO)을 출범시켰다. 이 이니셔티브는 체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제조, 의료, 물류와 같은 분야에서 AI 기반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력한 AI 생태계를 육성하여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고 디지털 경제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AI 분야의 지역 리더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한편, 그린 레인 패스웨이 및 기업 재생 에너지 공급 계획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이니셔티브는 디지털 인프라 준비와 지속 가능성을 더욱 강화하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음으로 말레이시아는 국가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 반도체 전략과 연계된 예산 2025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서 말레이시아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표 정책을 도입한다. 공급망 복원력 이니셔티브와 새로운 투자 인센티브 프레임워크는 고부가가치 활동을 촉진하고 지역 인재를 육성하며 지역 경제 성장을 촉진하여 업계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정부는 E&E 부문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집적회로(IC) 설계 서비스 및 첨단 소재와 같은 고부가가치 활동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여 수출과 투자 유치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JS-SEZ)를 통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간의 무역과 연결성을 강화하여 이 지역을 외국인 투자를 위한 전략적 허브로 만들고자 한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오랜 염원이 담긴 이 프로젝트는 물류, 금융 서비스, 디지털 경제, 제조업 등 고성장 산업에 중점을 두었다.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는 기술이전 촉진, 부문별 인센티브 제공, 지역 성장 기회 발굴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의 세부 인센티브 관련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는 추세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협력으로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는 동남아시아의 역동적인 시장에 접근하고자 하는 국제 비즈니스의 주요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FDI에 미치는 영향


말레이시아의 지정학적 안정과 경제 개혁은 외국인 직접 투자(FDI)의 주요 목적지로서 말레이시아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피치 레이팅스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 현재의 정치적 안정성, 마다니 경제 체제에 따른 개혁을 이유로 말레이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재확인하고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무역 정책으로 인한 잠재적 혼란을 포함한 글로벌 무역 변화로 인해 말레이시아는 전략적 수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GMC 캐피탈과 CIMB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전자, 화학, 팜유 등의 분야에서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과 무역 전환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인프라, 친환경 에너지, 데이터 센터도 외국인 투자 유망 분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잠재적인 무역 정책은 말레이시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조사가 강화되면 환적 활동이 위축되어 중국과 미국 간 무역을 위한 말레이시아의 환승 허브 역할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BRICS국가와 그 동맹국에 대한 관세 부과도 말레이시아가 BRICS 파트너로서 고립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는 잠재적인 통화 변동성 및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미국의 금리 인하 둔화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경제 회복 및 링깃화 절상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잠재적 통상 긴장 속에서 말레이시아의 무역 조건은 수출 회복과 무역 전환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가치 사슬에 통합되면서 베트남, 싱가포르와 함께 아세안에서 잠재적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한국의 선제적인 정책과 전략적 포지셔닝은 잠재적 혼란을 헤쳐나가고 기회를 활용하는 데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 정부의 기대와 시장 현실의 차이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가오는 13차 말레이시아 계획에 따라 기술 이전과 혁신 육성에 중점을 두고 국가 인공지능 사무소 설립, 국가 반도체 전략,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와 같은 지역 협력 등의 이니셔티브를 계획하는 등 경제 혁신을 위한 대담한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말레이시아를 고부가가치 산업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반영한다.

 

그러나 세계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특히 '트럼프 2.0'에 따른 미국의 잠재적 무역 정책은 무역 혼란과 인플레이션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최대 은행인 메이뱅크 투자은행은 이러한 정책이 말레이시아의 무역 역학을 교란하여 주요 수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도전은 말레이시아가 외국인 투자와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적 야망과 시장 현실의 균형을 맞춰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2025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말레이시아의 역할은 복잡성을 더하며 내년에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경제 통합을 촉진하는 리더십과 미-중 긴장 관계에서 중립을 지키며 외교 및 무역 중재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지정학적 및 무역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투자 전략가는 말레이시아가 재정 안정성과 AI 및 반도체와 같은 분야의 발전을 활용하여 투자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더욱 복잡한 글로벌 무역 환경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자산운용사 슈로더는 말레이시아의 우호적인 인구통계를 아세안 지역의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슈로더는 강력한 국내 소비가 국제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과 같은 외부 무역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또한 말레이시아의 기술 혁신에 대한 전략적 초점과 일치하는 고성장 산업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지속적인 R&D를 촉진하고 산업 발전을 활용함으로써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다변화와 강력한 내수 수요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위험을 완화하고 지역 협력을 촉진하며 안정적인 정책 환경을 유지하는 정부의 능력은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지하고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2025년에도 FDI로 경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인 만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우리 기업에게 말레이시아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FDI 투자 유치 의지에 비해 FDI 인센티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로 정부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자료: MIDA, MOF, PMO, BNM, 현지 뉴스: 더 스타, 셀랑고르 저널, 더 엣지, 비즈니스 투데이 등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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