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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불황에서 기지개 펴는 핀란드 경제
  • 경제·무역
  • 핀란드
  • 헬싱키무역관 오인제
  • 2025-02-24
  • 출처 : KOTRA

수출 경기회복과 내수부진 탈출 기대

미국발 관세, 지정학적 긴장 지속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

2025년 GDP 1% 내외 성장: 2023년과 2024년의 경기침체에서 반등 시작


핀란드 중앙은행과 Nordea 은행 등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핀란드 경제는 지난 2년 간의 경기부진을 뒤로 하고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안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조, 민간소비와 수출시장 경기 회복 등은 핀란드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 부활과 지정학적 리스크 상존 등 대외 불확실성과 정부 부채증가 등은 경기회복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핀란드는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고용불안 등에 따른 내수 위축 그리고 유로존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2024년 경제성장률이 전년에 이어 -0.5%에 그칠 것으로 본다. 하지만, 2025년은 금리인하 등에 따른 구매력 소폭 회복과 유로존 경기 반등 등에 따른 수출 증가로 경제성장률은 1.0% 내외로 전망된다.

 

<주요 기관별 핀란드 GDP 전망>

(단위: %)

 

2023

2024e

2025e

2026e

핀란드 중앙은행

-1.2

-0.5

0.8

1.8

Nordea 은행

-1.2

-0.5

1.0

2.0

EIU

-1.2

-0.3

1.5

1.5

[자료: 핀란드 중앙은행 및 각 기관]

: 핀 중앙은행 24.12월, Nordea 은행 25.1월, EIU 25.2월 발표치

: 2024~2026년은 전망치

 

내수 소폭 반등 전망: 소비자 심리 개선이 우선


2024년 안정적인 물가와 금리인하에 따른 대출상환이자 감소 등으로 구매력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실업률 상승에 따른 소비자 심리 부진 지속과 저축률 상승은 내수 소비 증가를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2025년에는 임금상승과 함께 안정적인 물가와 중앙은행 금리인하 기조 등 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불안 지속으로 내수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는 2024년 EU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 이하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과 주택담보대출 이자 하락이 물가안정 주요 원인으로 2025년에도 1% 대의 안정적인 물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CB는 2025년 1월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연말까지 완화된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어 물가안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Nordea은행에 따르면, 2025년 핀란드 가계의 이자비용 감소액은 200억 유로로 가계 구매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24년 1%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실업률의 상승세는 둔화되겠지만, 2025년에도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관들은 2025년 실업률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8%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 증가의 주요 분야는 건설, 서비스, 유통 부분으로 해당 부문의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2025년 실업률과 내수의 방향과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 및 실업률 전망> 

(단위: %)

 

2023

2024e

2025e

2026e

물가상승률

4.6

1.0

1.9

1.6

실업률

7.2

8.3

8.7

7.2

[자료: 핀란드 중앙은행(’24.12월)]

: 2024~2026년은 전망치

 

건설 및 부동산 반등 시도: 공공임대주택과 레노베이션 이연 수요의 도움

핀란드에서 건설업은 GDP의 57.4%를 기여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지난 2년간 부동산 경기와 건설업의 위기는 핀란드 경제에 많은 어려움을 가져왔다. 2025년은 작년 하반기부터 ECB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는 것에 힘입어 부동산 경기와 건설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핀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건설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0.2% 증가하여, 202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늘어났다.

 

여전히 주택공급이 수요보다 많기 때문에 신규 주택 건설은 2025년 말 이후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공임대 주택 건설이 주택 건설시장을 지지하고 레노베이션 이연 수요에 따른 회복이 기대된다. 연말로 갈수록 더 낮아지는 금리와 주택초과공급 축소, 도심지 인구 증가로 민간분야의 신규 주택 건설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과 투자는 성장할까? 주요수출시장 경기회복과 대외 불확실성 변수

 

핀란드의 대외의존도는 106.8%로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나라이다. 핀란드의 주요 수출국은 독일, 스웨덴 등 EU 국가들과 미국, 중국으로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이 핀란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전체 수출에서 EU 역내 수출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핀란드 수출 증가에 EU 경제성장은 매우 중요하다. 핀란드 중앙은행은 2025년 핀란드 수출 시장이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2.9% 성장하고, 수출도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핀란드 수출 전망 및 권역별 경제성장 전망>

 (위: %)

 

2023

2024e

2025e

2026e

핀란드 수출증감률

0.2

-0.3

2.7

2.7

핀란드 수출시장 성장률*

-0.2

1.7

2.9

3.0

유로존 GDP

0.2

0.7

1.1

1.4

전세게(유로존 제외) GDP

3.6

3.4

3.5

3.3

[자료: 핀란드 중앙은행(’24.12월)]

: 핀란드 수출 시장 성장률은 핀란드가 수출하는 국가들의 수입 성장률을 핀란드 수출에서 각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가중하여 계산

  

핀란드는 최근 4년간 대(對)미 수출이 2배 늘어날 정도로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4년 대미 수출 비중은 11%로 아일랜드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다. 미국은 핀란드 서비스 수출의 15~20%를 차지하고 있어 상품 및 서비스 모두에 중요한 시장이다. 핀란드의 대미 주요 수출품목은 기계류, 장비, 금속, 삼림, 화학 제품과 의약품이다.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관세 리스크는 핀란드 수출과 경제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핀란드의 대미 수출 부가가치는 60억 유로로 보편관세 10%가 현실화될 경우 GDP의 약 0.2%가 감소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유럽산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부가될 경우, 독일 자동차 산업의 밸류체인인 핀란드 기업들의 대(對) 독일 수출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재정적자: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출 증가 우려

 

핀란드의 빠르게 늘어나는 정부 부채는 중장기적으로 국가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GDP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2022년 -0.2%를 기록한 이후 2023년과 2024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U는 회원국의 재정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2026년까지도 3% 이상의 재정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 재정적자와 정부부채 추이> 

(단위: %, 백만 유로)

 

2022

2023

2024e

2025e

2026e

재정적자(GDP대비)

-0.2

-3.0

-4.0

-3.7

-3.3

정부 부채

74.0

77.1

81.7

84.6

85.9

[자료: 핀란드 중앙은행(’24.12월)]

: 2024~2026년은 전망치

  

2023년과 2024년 연속된 경기부진과 2023년의 물가상승은 재정적자 및 정부 부채 증가에 주요 원인이 되었다. 물가상승에 따른 연금지급액 증가와 공공부문의 임금상승 등은 정부 지출 확대를 가져온 반면, 사회보장세 인하와 실업률 증가에 따른 소득세 및 부가세 등의 세입 감소는 정부 재정에 부담을 가져왔다.

 

2025년은 금리인하와 물가안정으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연금지출액 증가율 역시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의 지속적인 긴축기조와 경기회복에 따른 세수 증가 역시 정부재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공부문의 임금증가와 F-35 도입에 따른 국방비 지출 증가 등은 여전히 정부부채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사점

 

핀란드 경제는 지난 2년 간의 부진을 뒤로 하고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U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물가안정을 확인한 핀란드는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부동산, 건설 등 내수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도 핀란드 경제를 이끌어 가는 힘이 될 것이다.

 

반면, 미국발 관세 리스크 우려가 많아지고 지정학적 이슈가 지속되는 점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핀란드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길어질 수록 주요 글로벌 기업과 국가들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어, 핀란드의 주력 수출품들인 기계류, 장비 등의 수출에도 어려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핀란드 정부는 올해 기업들의 녹색전환(Clean Transition)에 4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발표하고, EU에 7개의 통신망 및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신청하는 등 녹색 전환과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자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 중앙은행, Nordea 은행, EIU, IMF, 현지 언론,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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