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성 2024년 주요 성과 및 2025년 계획 개요

중국 동남부 지역의 핵심 경제권으로 꼽히는 푸젠성(福建省)이 2024년 5.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도 5.0~5.5% 성장 목표를 제시하며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푸젠성 인민정부가 발표한 ‘2025년 경제사회 발전 주요 예측치’에 따르면, 고정자산투자 5%, 사회소비품소매총액(SCR) 5.5%, 수출 3% 증가 등을 통해 대내외 수요를 동시 진작하겠다는 전략이다.

푸젠성은 “사전 국민대우(外资准入前国民待遇) 및 제조업 외자 진입 제한 ‘제로화’” 방침을 강력 추진 중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경제 규모와 대외개방 확대로 2025년 푸젠성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푸젠성 주요 경제지표

푸젠성 정부에 따르면, 2024년 GDP는 5.5% 성장해 5조7761억 위안(약 1064조 원)을 달성했다. 고정자산투자는 3.9%, 사회소비품소매총액은 4.4% 증가했으며, 수출은 5.3% 성장했다. 도시실업률은 4.7%,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물가 관리 성과를 보였다. 특히, 민영기업의 수출입 비중이 전년 대비 3.3% 상승하여 약 60%에 이른 점과 이구환신(以旧换新: 구제품교체구매) 정책을 통해 소비를 유발한점이 돋보인다. 

2025년에는 성장세를 완만하게 이어가면서도 내수·외수 균형을 추진한다. 특히 ▲ 고정자산투자 5% ▲ 사회소비품소매총액 5.5% ▲ 수출 3% 내외 성장을 목표로 삼고, CPI를 2% 내외로 관리할 계획이다.

<푸젠성 주요 경제지표>

[자료: 2025년 푸젠성 인민정부 업무보고, 중국 해관]

2024년 수출입 동향 : 역대 최고 수출 실적

푸젠성의 2024년 수출입 총액은 1조9900억 위안(약 366조 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국 7위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1조2400억 위안(+5.3%)을 기록했고, 수입은 7512억3000만 위안(-5.8%)으로 다소 감소했다.

주요 수출입 품목

• 주요 수입품: 원유, 철광석, 동광석 등 에너지·광물자원

• 주요 수출품: 리튬이온 배터리, 신발류, 가구, 생활소비재 등

<2024년 푸젠성 수출입 상품 TOP10>

(단위: 천 달러)

[자료: 중국 해관]

대한국(對韓) 수입 증가세…디스플레이·화학제품 두각

푸젠성의 대한국 수입 중 2024년에 눈에 띄게 증가한 품목은 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HS 39013000), 평판디스플레이 열처리장비(HS 84863010), 평판디스플레이 제조기계(HS 84863090) 3가지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 제조기계의 경우 전년 대비 무려 959.3% 증가했다.

<2023~2024년 푸젠성 대한국 수입 TOP 8>

(단위: 천 달러, 일반무역) 

[자료: 중국 해관]

2024년 경제무역 주요정책 성과: 민영·디지털·리튬배터리 ‘주목’

2024년 푸젠성은 산업 디지털 전환, 민영경제 활성화, 지역 간 협력 등 전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민영기업 수출입 비중이 59.9%로 높아졌고, 등록 기업 수도 200만 곳을 돌파했다. 리튬배터리는 수출 분야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해 푸젠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푸젠성 주요정책>

[자료: 푸젠성 정부]

2025년 중점 과제: 7+3+X 정책, 디지털 전환·신에너지·외자유치 가속

푸젠성의 “7+3+X” 신흥산업 육성 정책은 디지털화, 신에너지, 외자유치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으며, 2025년부터 해당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정책은 푸젠성의 미래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이다.

푸젠성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7대 전략 신흥산업은 다음과 같다.

1.   수소에너지(Hydrogen Energy): 수소연료전지 및 친환경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

2.   신형 배터리(New Battery): 차세대 전기차(EV)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개발

3.   미래 디스플레이(Future Display): OLED, Micro LED,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

4.   저고도(低空) 경제(Low-Altitude Economy):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저고도 항공 물류 시스템 구축

5.   스마트 로봇(Smart Robotics): 산업용·서비스용 로봇 기술 및 AI 기반 자동화 산업 발전

6.   해양 장비(Marine Equipment): 해양 플랫폼, 스마트 선박, 해양 신재생 에너지 발전 기술 개발

7.   바이오 혁신(Biotechnology Innovation): 유전자 치료, 맞춤형 의약품, 바이오 신소재 개발

푸젠성은 AI 산업 육성을 위해 3개의 성급(省级) 인공지능 산업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ﾷ 푸저우(福州) AI 산업 클러스터: AI 기반 공공행정·보안 솔루션 개발

ﾷ 샤먼(厦門) 스마트 제조 특화 클러스터: AI 기반 공장 자동화 및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

ﾷ 취안저우(泉州) 로봇·센서 기술 클러스터: 차세대 로봇 및 IoT 센서 기술 연구개발 허브

< 푸젠성 핵심 도시 및 지역별 특화산업 >

[자료: 푸젠성 정부]

푸젠성 정부는 산업 발전 흐름에 따라 X(확장 가능 산업군)을 유연하게 추가·확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목받는 추가 유망 산업군은 다음과 같다.

ﾷ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친환경 제조공정,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ﾷ 메타버스(Metaverse):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AI 기반 메타버스 기술

ﾷ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 양자컴퓨팅, 양자암호통신 등 차세대 ICT 기술

ﾷ 고급 신소재(Advanced Materials): 차세대 반도체 소재, 초경량·초강도 신소재 연구

우리 기업이 주목할 만한 기회

중국 푸젠성(福建省)이 산업 디지털화/현대화, 민영경제 육성, 개방 활성화, 내수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산업 현대화 업그레이드

푸젠성은 제조업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며 스마트공장, IoT·AI, 생산 자동화, MES 등 분야에서 첨단 기술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리튬배터리 수출 전국 1위를 달성한 지역적 강점을 활용해 한국 양극재·분리막·전해질 등 부품·소재 기업과의 합작 생산기지 구축, 기술 라이선싱 협력도 모색 가능하다.

◇ 민영경제·시장 활성화
민영·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부품·소재·장비·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專精特新(전정특신)’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R&D), 파트너십이 기대된다. 푸저우·샤먼이 현대 상업물류 시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자동화·라스트마일 배송 등 물류 혁신 솔루션 분야에서도 한-중 간 협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 개방 활성화
푸젠성은 제조업 외자 진입 제한 완화, R&D 보조금, 10억 위안 이상 투자 프로젝트 우대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기지·합작 법인을 설립할 경우 세제 감면과 토지·전력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샤먼 종합개혁 시범사업, 스마트시티, 해상풍력·원전 인프라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용이해진다.

◇ 내수 확대
이구환신(以旧换新) 보조금 정책으로 가전·전동 모빌리티·주방·욕실 제품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가전, 스마트 가전, 생활용품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산층 확대에 따른 K-뷰티, K-푸드, 프리미엄 가전 등 ‘K-브랜드’에 대한 고급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약 및 시사점

푸젠성은 2024년 5.5% 경제성장 달성에 이어 2025년에도 5.0~5.5%의 성장 목표를 제시하며, ‘디지털·민영·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을 축으로 내수·외수 동반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조업 외자 진입 제한을 사실상 철폐하고 R&D 보조금·세제혜택을 확대하면서, 리튬배터리·AI·스마트 로봇 등 신흥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미 민영기업의 무역 비중이 60%에 달하고, 구제품 교체 보조금 효과로 가전·신제품 교체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산업재·소비재 양쪽에서 모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K-뷰티·K-푸드 등 ‘K-브랜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여서, 현지 중산층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볼 만하다.

푸젠성 정부의 ‘7+3+X’ 정책은 수소에너지, 신형 배터리, 미래 디스플레이 등 미래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AI 산업원(푸저우·샤먼·취안저우) 구축을 통해 디지털 전환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은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개방 확대 정책과 연계하여 △스마트공장·자동화 솔루션 △에너지 저장장치(ESS)·배터리 소재 △AI·IoT 기반 서비스 등에 대한 합작·투자 기회를 검토할 수 있다.

이처럼 푸젠성은 2025년 이후에도 내수와 외수를 균형적으로 견인하며, 동남부 지역 내 핵심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현지 파트너십 발굴, 연구개발(R&D) 협력, 외자 우대정책 활용, 신시장 진출 등 다각적인 전략을 사전에 마련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푸젠성을 거점으로 한 중국 시장 공략은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 제고도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2025년 푸젠성 주요 전시회 일정

[자료: 각 전시회 홈페이지]

자료: 2025년 푸젠성 인민정부 업무보고, 중국해관, 2025년도 푸젠성 중점 프로젝트 명단, 푸젠성 정부 공식 홈페이지, KOTRA 샤먼 무역관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