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월 6일(월)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처음 10억 달러를 넘긴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12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국내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는 프랑스를 제치고 화장품 수입 1위를 차지하며 K뷰티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24년 한국의 주요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5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9억 달러, 일본이 1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관세청 수출 통계 분석에 따르면,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한 미용과 화장품 관련 제품 중 전년 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품목은 다양했다. 구체적인 전년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스킨케어 36.7%, 메이크업 6.6%, 립메이크업 91.5%, 아이 메이크업 1.5%, 페이스 파우더, 98.6%, 샴푸 16.9%, 마스크팩 60.2% 등 전 품목에 걸쳐 고르게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올해 「뷰티 월드 재팬 후쿠오카」가 열렸다. 후쿠오카에서 올해로 12번째 개최된 이 행사에는 신규 출전자 21개사와 한국 기업 3개사를 포함한 200개사 이상의 출전사가 참여했고,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해당 행사는 뷰티에 관한 모든 제품, 서비스, 정보, 기술이 한자리에 모여 참관객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종합 뷰티 박람회다. 또한, 후쿠오카현을 중심으로 한 규슈권은 일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게는 관동권, 긴키권 다음으로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행사를 눈여겨볼 만하다.

<행사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행사 부스 안내도>

[자료: 뷰티 월드 재팬 홈페이지]

전시 구역은 「Femmore(펨모어)」와 「Tasty(테이스티)」의 2구역을 새롭게 추가한 7개 구역으로 나뉘어졌다. 미용사에게는 '헤어존'이 마련돼 있어 시술용 각종 약재부터 드라이기와 바리캉, 매장 판매용 헤어케어 제품, 살롱 경영 서포트까지 살롱 영업에 관한 모든 상품과 업계의 최첨단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미용기기 존에서는 실제로 방문자가 고객이 돼 직접 시술을 받으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었다.

아울러 살롱의 경영자나 기술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 프로그램도 제공됐다. 커트나 매직 등 미용 기술, 살롱 접객술, 경영술 등을 배울 수 있는 스테이지 세미나 등, 각 장르의 일인자로 구성된 강사진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참관객들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었다.

<뷰티 월드 재팬 현장 사진>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촬영]

특히 올해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출현이다. 하나는 「Femmore(펨모어)」로, 여성 특유의 몸의 변화나 건강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리킨다. 예컨대 출전한 회사들 중 3개사가 쑥찜질을 다루고 있어 한방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Tasty(테이스티)」존에서는 무리한 식사 제한이나 영양 보조 식품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도록,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를 위해 이상적인 미용 식품, 조미료, 식재료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 내에서도 페미닌 케어나 이너 뷰티, 그리고 미용의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세미나와 구역을 신설했다. 즉, 전시회 구성을 통해서도 현지 시장에서 뷰티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화장품 제품 자체 뿐만 아니라 친환경 화장품 제조 용기 등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일본 기업들이 있었으므로, 꼭 화장품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 아니더라도 우리 기업 중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제작하는 곳 등에서도 이러한 전시회에 폭 넓게 참여하여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뷰티 월드 재팬 홈페이지,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