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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프랑스 제습기 수요에 미치는 영향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4-12-17
  • 출처 : KOTRA

습해지는 프랑스의 기후, 서부 지방, 브르타뉴는 더해

프랑스 주거형태의 특이성으로 제습기 판매 증가

한때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없이도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었던 프랑스의 축복받은 기후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 건조한 공기로 인해 선크림과 수분크림이 필수였던 여름에는 이제 간헐적인 스콜성 비가 자주 내리고, 쨍쨍 내리쬐던 햇살은 더 이상 일상적인 풍경이 아니다.


2023년 3, 6, 10, 11월에 프랑스의 강수량은 예년 대비 급증한 반면, 나머지 달에는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불안정한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공기 중 습도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실내 환경 문제를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2023년 관측된 불안정한 강수량>

(단위: %)


* 주: 1991~2020년 매달 평균 강수량 대비

[자료: Météo Paris]

 

특히 프랑스 서부의 브르타뉴 지역은 이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다. 브르타뉴 지방은 지리적 특성상 본래 다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나, 최근의 비정상적인 강수량으로 인해 연평균 습도가 75% 이상에 도달하게 됐다. 이는 권장 습도 범위인 40~60%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로, 곰팡이와 결로 같은 실내 환경 문제를 초래하며 건강 문제와 주거 환경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브르타뉴 지역의 높은 습도>

묶음 개체입니다.

* 주: 파란색이 짙어질수록 높은 습도

[자료: Le Télégramme]

 

브르타뉴를 비롯한 다습 지역에서의 기후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제습기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습기는 프랑스 소비자들, 특히 고습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주거 형태의 특이성: 오래된 건축물과 실내 환경 문제

 

프랑스의 주택 구조는 주로 석조나 오래된 벽돌 건축물로 이뤄져 있으며, 단열 성능이 취약하고 화장실에 환기창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환기 시설이 제한적이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은 자연 환기를 어렵게 만들어 실내 습도가 높게 유지되는 문제를 초래하며, 이는 곰팡이 발생과 벽지 손상 같은 실내 환경 문제로 이어진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브르타뉴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몇 달간 강수량 증가로 인해, 본래 다습한 기후를 가진 브르타뉴의 습도가 더욱 상승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강수량 증가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난방 감소 역시 실내 환경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브르타뉴 지역 주민들은 "지난 1년 동안 아무것도 제대로 마르지 않았다"라고 토로하며, 높은 습도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브르타뉴 지역 중심으로 제습기 수요 증가

 

제습기는 빨래를 말리고 악취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전기 소비가 많은 전기 건조대를 대신해 제습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브르타뉴 지역의 실내 습도는 80%에 달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곰팡이 발생과 결로 문제를 더욱 가속화한다.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주민들은 오래된 주택을 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임시 방편으로 제습기를 선택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텔레그람(Le Télégramme)의 보도에 따르면,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브레스트에 위치한 전자제품 매장 카스토라마(Castorama)에서는 전기 제습기 판매량이 33% 증가했고, 브르타뉴를 포함한 그랑 우에스트(Grand-Ouest) 지역에서도 판매량이 14% 증가했다. 또한, 전자제품 전문점 르루아 메를랑(Leroy Merlin)에서는 올해 프랑스 서부 지역에서 제습기 판매량이 무려 80% 급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매장의 판매 직원들은 텔레그람과의 인터뷰에서 "제습기 제조사들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정도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밝혔고, 전문가들은 브르타뉴 지역이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제습기 시장이 더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했다.

 

증가하는 제습기 판매량

 

2024년 프랑스 공기처리기 제품군의 판매 현황을 보면,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4% 증가한 가운데, 제습기의 판매량은 약 8만4800대를 기록했다.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제습기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3.3%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제습기 시장 규모는 약 23억 달러로 추정되며, 2029년에는 27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처리기 품목별 판매량>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스크린샷 2024-12-06 161930.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41pixel, 세로 294pixel

[자료: Euromonitor]

 

앞선 분석을 종합해 보면, 프랑스 제습기 시장의 성장은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기후 변화와 불안정한 강수량으로 인한 실내 습도 상승이다. 이러한 습도 증가는 곰팡이와 결로 현상, 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유발하며, 이는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벽지 손상과 목재의 부풀음 등 주거 환경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내 환경 문제를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제습기의 필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둘째, 전력 및 가스 요금의 급등이다. 지난 5년간 프랑스의 전력과 가스 요금이 20% 이상 상승하면서 난방 사용이 감소했고, 이는 상대적으로 실내 습도가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경제적·환경적 요인은 제습기 수요를 촉진하며, 현재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소비자들이 제습기를 선택할 때 공간의 크기, 습도 수준, 온도 조건, 예산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넓은 공간에서는 열가열식이나 압축기식 제습기가 적합하며,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강력한 용량을 갖춘 제품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초기 투자 비용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운영 비용까지 감안해 자신에게 적합한 가격대의 제품을 신중히 선택한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제습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를 살펴보면, 높은 가격대로는 드롱기 (De'Longhi)의 제품이, 중간 가격대에서는 트로텍(Trotec), 콤피(Comfee), 클라슈타인(Klarstein)이, 합리적인 가격대로는 프로 브리즈(Pro Breeze)의 제품들이 있다.

 

<프랑스 제습기 인기 제품 비교>

브랜드/모델명

제품 특징

이미지

제습용량

가격(€)

Trotec

TTK 96 E

- 하이그로스탯 통합, 자동 제어, 지속 작동 가능, 공기 흐름 속도 210m³/h

- 습도 및 결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 프로그래머블 기능 포함

- 최대 90㎡의 공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스크린샷 2024-12-10 14004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35pixel, 세로 113pixel

30L/일

319

Comfee

MDDF-

20DEN7-WF

- 앱(NetHomePlus) 제어, Alexa 호환, 4가지 작동 모드, 3L 이동식 탱크

- 최대 40㎡ 공간, 지능형 제어 가능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스크린샷 2024-12-10 140045.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10pixel, 세로 123pixel

20L/일

336

Pro Breeze

Séche-linge

Déshumidificateur

 - 습도 센서, 디지털 디스플레이, 4가지 작동 모드

- 대형 공간의 습도 제거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스크린샷 2024-12-10 14005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1pixel, 세로 119pixel

20L/일

191

Klarstein

Séchage

Vetements

 - 초저소음, 에너지 소비 감소, 건조 모드 통합

- 실내 공기질 개선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스크린샷 2024-12-10 140056.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6pixel, 세로 126pixel

-

228

De'Longhi

DDSX225

- 5L의 대용량 물탱크

- 하루 11.7L의 높은 추출 용량

-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도 우수한 성능

- 이동식 제습기

- 직관적인 사용 방식

- 공기 정화를 위한 통합 필터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스크린샷 2024-12-10 140309.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29pixel, 세로 393pixel

20L/일

549

[자료: Bmf tv, Le point]

 

수입 현황

 

2023년 기준, 프랑스의 제습기 제품(HS Code 8479.89: 공기청정기 포함 가정용 기기) 총 수입액13억 6,37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8.0%가 증가했다. 2023년 프랑스의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독일로, 각각 점유율 25.3%, 24.2%를 차지했고, 중국의 경우 2022년까지 6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대비 약 419.4% 증가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도 높은 편이다. 2023년 프랑스는 한국으로부터 약 7,182만 달러 규모의 제습기 제품을 수입했고, 이는 지난해 대비 150.5%가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의 주요 수입국 10개국 중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한국이 유일하며, 두 국가로부터의 수입액 모두 2023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프랑스 제습기 제품(HS Code 8479.89: 공기청정기 포함 가정용 기기)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22/'23


전체

1,101,142

1,155,489

1,363,709

100.0

100.0

100.0

18.0

1

중국

77,634

66,322

344,487

7.1

5.7

25.3

419.4

2

독일

307,038

279,918

329,496

27.9

24.2

24.2

17.7

3

이탈리아

100,798

105,310

120,334

9.2

9.1

8.8

14.3

4

네덜란드

54,342

68,572

83,480

4.9

5.9

6.1

21.7

5

스위스

88,656

67,467

75,979

8.1

5.8

5.6

12.6

6

한국

23,133

28,668

71,820

2.1

2.5

5.3

150.5

7

영국

166,929

242,732

62,929

15.2

21.0

4.6

-74.1

8

벨기에

68,654

68,588

60,931

6.2

5.9

4.5

-11.2

9

미국

44,138

89,034

57,851

4.0

7.7

4.2

-35.0

10

스페인

29,866

22,264

23,994

2.7

1.9

1.8

7.8

[자료: GTA(2024.)]

 

시사점

 

프랑스의 기후 변화는 제습기 수요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브르타뉴와 같은 고습 지역은 제습기 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이러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 증가는 제습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예고하며, 이는 관련 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제습기 시장에서는 IoT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제습기 개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 도입, 지역별 특화 전략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가전제품 판매 업체 D 사의 관계자는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제습기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라며, "가격 경쟁력과 첨단 스마트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 소비자들은 심플한 디자인, 낮은 소음, 그리고 가격 대비 효율적인 성능을 가진 제품을 선호한다"라며, 소비자들이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제품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제습기 시장은 특정 브랜드가 독점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 선택권이 존재하는 시장으로, 신생 브랜드가 진출하기에 유리한 환경에 있다. 이러한 점은 한국 기업들이 프랑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프랑스 기상청(Meteo France), Euromonitor, GTA, 주요 언론 Le Telegramme, BFM TV, Le Point, Le monde, Les echos,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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