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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노동시장과 오마니제이션
  • 트렌드
  • 오만
  • 무스카트무역관 박수민
  • 2025-02-12
  • 출처 : KOTRA

외국인 근로자 대비 적은 오만인 노동 인구, 높은 청년 실업률

노동법 개정, 외국인 고용 허가 중단 등 자국민 의무고용 정책 강화

오만 노동시장 현황

 

2024년 12월 기준 오만의 전체 인구는 약 526만 명으로, 이 중 56.7%에 달하는 298만 명이 오만인, 43.3%를 차지하는 228만 명이 외국인이다. 오만은 GCC(Gulf Cooperation Council) 6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자국민 수가 외국인 거주자 수보다 많은 국가다. 그러나 노동자 인구는 2024년 12월 기준 오만인 약 85만 7000명, 외국인 약 180만 9000명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전체 노동 인구의 약 67.8%를 차지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국적은 방글라데시(35.2%), 인도(28.0%), 파키스탄(17.5%), 필리핀(2.5%), 이집트(2.5%), 미얀마(1.8%), 스리랑카(1.3%) 등이며, 특히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이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약 81%를 차지한다.

 

<2021년 GCC 국가별 자국민 및 외국인 인구 비율>

(단위: 천 명,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GCC 인구.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02pixel, 세로 423pixel

현시점 확인 가능한 가장 최신 통계

[자료: GCC Statistical Center 참고, KOTRA 무스카트무역관 가공]

 

부문별 외국인 노동자는 공공부문 종사자 4만 2000여 명, 민간부문 종사자 약 142만 7000명, 운전기사·가정부 등 가정고용인 33만 3000여 명, 기타 6000여 명으로 약 97%의 외국인 노동자가 민간·가정에 고용돼 있다. 직종별 종사자 수는 건설업(24.4%), 판매업(15.4%), 가정고용인(15.1%), 제조업(10.2%) 순으로 나타났다. 오만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외국인 노동자의 65.1%가 중등교육 미만의 저학력자다. 이는 오만인 저학력 노동 인구가 29.4%인 것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로, 많은 외국인 노동 인구가 저학력·저숙련 노동자임을 알 수 있다.


오만인 노동자 수는 85만 6천여 명으로, 전체 오만인 인구의 약 28.8%를 차지한다. 부문별 종사자는 민간부문 40만 3000여 명(47%), 공공부문 39만 명(45.6%), 가정고용인 6만 2000여 명(7.2%), 기타 2100여 명(0.2%) 순이다. 외국인 노동자와 달리 공공부문 종사자의 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직종별 종사자 수는 사무직(22.8%), 행정직·관리직(16%), 과학·기술 및 전문가(15.9%) 순이다.

 

<부문별 오만인 및 외국인 근로자>

(단위: 천 명)

[자료: 오만통계청 참고, KOTRA 무스카트무역관 가공, ‘24년 12월 기준]

 

오만인 실업률은 2023년 기준 3.2%이며 이 중 여성 실업률은 9.3%에 달한다. 특히 15~24세 실업률은 13.4%, 25~29세 실업률은 5.9%로 청년 실업률이 매우 높다. 높은 자국민 청년 실업률은 오만 최대 사회 문제 중 하나로, 자국민 고용 확대와 산업 보호를 위한 여러 정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오마니제이션을 위한 2023년 노동법 개정안

 

오마니제이션(Omanisation, 오만화)은 특정 부문에서 목표된 오만인 고용 및 대체 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에서 시행 중인 오만인 고용장려정책이다. 오만 노동부는 2023년 개정된 노동법을 왕령 제53/2023호로 발표하며 오마니제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노동법 개정안에 따르면, 고용주는 매년 오만인 근로자에 관한 관리대장을 노동부에 제출해야 한다(제19조). 관리대장에는 오만인 근로자 수, 직무, 임금 및 성별, 해당 사업장의 오만화 전략 및 연간 계획이 포함돼야 한다. 25명 이상의 근로자를 둔 사업장의 경우 오만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기술 및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경영진 및 관리직을 오만인으로 구성해야 한다(제22조).

 

고용주는 노동부의 허가 없이 비오만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 없다(제27조). 비오만인 근로자의 채용은 몇 가지 요건 하에 허용된다. 해당 직종에서 요구하는 자격 또는 기술력을 갖춘 오만인이 없을 것, 규정된 오마니제이션 비율 준수, 수수료 지불이 그 조건이다. 또한 오마니제이션을 위해 비오만인 인력을 오만인으로 대체하는 경우 비오만인 근로자의 해고는 명시적으로 허용된다(제43조).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 규정 역시 도입됐다(제43조). 근로자가 결격 사유를 통보받고 최소 6개월의 유예 기간 이후에도 요구되는 역량 수준에 달하지 못할 경우 고용주는 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해고된 근로자가 오만인일 경우 대체 인력으로는 오만인을 신규 고용해야 한다. 오만인 근로자 해고의 어려움이 민간부문 오만인 고용 저조의 이유 중 하나였기에 저성과자 해고를 위한 최초의 법률적 기반이 마련된 것에 의의가 있다.

 

모든 고용주는 규정된 오만화 비율을 위반할 경우, 고용해야 할 오만인 1인당 500 오만 리알(약 1300 달러) 이상 1000 오만 리알(약 2600 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제144조). 고용주는 위반사항을 적발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규정된 오만화 비율을 달성해야 하며, 위반이 반복될 경우 처벌이 두 배로 가중된다.

 

특정 직종의 외국인 고용 허가 중단 및 금지

 

오만 노동부는 2024년 9월 1일부터 6개월간 특정 직업군에 대한 민간 사업장의 비오만인 근로자 신규 고용 허가 발급을 일시 중단하는 장관결정 제452/2024호를 발효했다. 규제 직종은 총 13개로 건설 노동자, 전기기사, 벽돌공, 철근공 등이 포함된다. 기존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허가 갱신 또는 이전 신청은 허용된다. 최초 6개월 시행 이후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노동부 장관결정 제452/2024호 외국인 고용 허가 중단 직업 목록>

1

건설 노동자(일반)

6

여성 의류 재단사(일반)

11

요리사(일반)

2

건물 청소원(공공 건물)

7

남성 의류 재단사(일반)

12

가정용 전기 배선 기술자

3

상하차 작업자

8

전기 배선 기술자(일반)

13

남성 이발사

4

벽돌공

9

식당 웨이터

 

 

5

철근공

10

도장공

 

 

[자료: 노동부 장관결정 참고, KOTRA 무스카트무역관 가공]

 

노동부는 또한 동일(同日) 외국인 고용 금지 직종을 확대하는 장관결정 제501/2024호를 발표했다. 1994년 최초로 9개 산업 부문의 외국인 고용 금지 결정을 발표한 이래 외국인 고용 금지 직종은 2022년 7월 210개로 확대됐으며, 2024년 9월 발표로 현재 총 249개 직종에서 외국인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 주로 운송 및 정보통신 부문에서 금지 직종이 추가됐다.

 

<노동부 장관결정 제501/2024호 추가된 외국인 고용 금지 직업 목록>

211

식품 및 의약품 운송용 

차량 운전사(냉장)

224

시추 계측 공학자

237

중고차 판매원

212

물 운송 차량 운전사

225

품질 검사원

238

신품 부품 판매원

213

호텔 프론트 매니저

226

항공 적재 감독

239

중고 부품 판매원

214

인명 구조원

227

마케팅 담당자

240

시스템 분석가(일반)

215

관광업체 직원

228

선박 접안 및 

고정 작업자

241

정보 시스템 

네트워크 전문가

216

여행사 직원

229

작업 감독

242

해양 감독

217

객실 서비스 관리인

230

상하차 작업 감독

243

선박 운항 감시원

218

품질 관리 담당자

231

영업 담당자

244

컴퓨터 수리 기사

219

품질 관리자

232

상업 중개인

245

컴퓨터 프로그래머

220

시추 유체 공학자

233

상품 정리 직원

246

컴퓨터 엔지니어

221

시추 책임자

234

평판 크레인 운전사

247

컴퓨터 운영자

222

전기 기술자

(일반 유지보수)

235

지게차 운전사

248

웹 디자이너

223

기계 기술자

(일반 유지보수)

236

신차 판매원

249

프로세스 분석가

[자료: 노동부 장관결정 참고, KOTRA 무스카트무역관 가공]

 

노동부는 공공기관에 오만화 목표를 준수하지 않는 민간 사업체와 거래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모든 민간부문에서 오만화 비율 준수를 증명하는 노동부 발급 디지털 인증서가 요구되며, 오만화 목표를 준수하지 않을 시 정부 기관 및 정부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최근 문화유산관광부가 정부 입찰 참가 및 정부 서비스 요청 시 오만화 비율 준수 인증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전기, 수도 및 유지보수 관련 건설 및 서비스 입찰의 경우 100% 오마니제이션 달성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권이 부여된다.

 

오만 정부의 당면 과제

 

<부문별·연도별 오만인 근로자>

(단위: 천 명)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수정) 부문별 오만인 근로자.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08pixel, 세로 369pixel

[자료: 오만통계청 참고, KOTRA 무스카트무역관 가공]

 

정부의 오만화 노력에 힘입어 오만인 근로자 수는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 증대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는 민간부문의 오만인 고용을 적극 촉진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부문의 오만인 고용 증대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정부의 당면 과제 역시 존재한다.

 

우선, 오만 청년 구직자들이 민간부문보다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현시점 확인 가능한 가장 최신 통계인 오만통계청의 청년 트렌드와 직업 선호 및 변화 2019 연구에 따르면, 전체 구직자의 87%가 공공부문에서 일하기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민간부문은 상대적으로 저임금이며 노동 시간이 길다. 공공부문의 평균 초봉은 월 900 오만 리알(약 2500 달러)로, 근무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다. 이에 반해 민간부문의 근로 시간은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급여는 대략 월 600 리알(약 1500달러) 수준이다. 이 때문에 오만인 구직자들, 특히 중등교육 이상의 청년 구직자들이 민간부문 취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건설업 부문의 오만인·외국인 노동 인구 불균형이 심각하다. 건설업은 오만 내 전체 근로자의 24.5%를 차지하며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노동 부문이다. 그러나 건설업 종사자 중 오만인은 14.6%에 불과하며 외국인이 85.4%를 차지하고 있다. 오만 전체 근로자 중 오만인이 21.1%, 외국인이 78.9%인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오만 호텔 유지보수 및 건설업에 종사하는 A 씨는 무스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건설업의 오마니제이션 저조 현상에 대해 “오만 내 건설 관련 교육 시설의 미비로 오만인 숙련공이 부족하다. 또한 육체노동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문화와 건설업 부문의 낮은 임금이 오만인의 건설업 종사 기피 이유”라고 답했다. 건설업이 오만의 주요 산업 부문 중 하나인 만큼 오만인 구직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민간 사업장의 고용주 역시 오만인보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을 선호한다. 오만인 고용 시 규정된 최저임금 제도와 사회보장기금(SPF) 기여금 때문이다. 오만은 2024년 11월 기준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대신 고용주와 피고용인에게 사회보장기금 기여금을 부과한다. 2024년 10월 기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시 고용주가 부담해야 할 사회보장기금 기여금은 출산 및 육아 보험을 위한 피고용인 급여의 1% 금액이나, 오만인 고용 시에는 부담금이 급여의 13.5%로 크게 늘어난다. 출산 및 육아 보험은 가정부·운전기사 등의 가정고용인, 자영업자, 단시간(part time) 근로자를 제외하고 상업 시설에 고용된 모든 오만 내 근로자에게 적용된다.

 

<고용주 부담 사회보장기금 기여금>

보험 제도

오만인 고용 시

외국인 고용 시

수급 대상 급여

비율

개시일

비율

개시일

노령, 장애 및 사망

11%

‘24년 1월

-

-

총급여 (3000 오만 리알 상한)

산업재해 및 직업병

1%

‘24년 1월

1%

‘26년 7월

총급여 (3000 오만 리알 상한)

고용안정

0.5%

‘24년 1월

-

-

총급여 (상한 없음)

출산 및 육아

1%

‘24년 7월

1%

‘24년 7월

총급여 (상한 없음)

병가 및 특별 휴가

1%

‘25년 7월

1%

‘25년 7월

총급여 (상한 없음)

저축 프로그램

선택

‘24년 1월 이전

9%

‘26년 7월 이전

기본급

[자료: 왕령 제52/2023호 참고, KOTR무스카트무역관 가공]

 

또한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최저임금이 규정돼 있지 않으나 오만인 근로자의 경우 최저임금이 월 325 오만 리알(약 845 달러)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오만인 고용의 부담이 가중된다.

 

오만 방송업계에 종사하는 파키스탄인 A 씨는 “오마니제이션으로 인해 여러 취업 기회를 놓쳤다”, “자국민을 우선시하려는 오마니제이션의 의도는 좋다고 생각하나 그 방식이 개선되면 더 좋을 듯하다. 먼저 교육 시스템을 개편하고 오만인들이 외국인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오만 내 영국 국제학교에서 정규직 사무보조원으로 근무 중인 오만인 R 씨는 “이 학교가 오만인 직원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취업할 수 있었다”, “오마니제이션은 실무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해 오만 청년을 교육하고 오만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정책이다”라고 답해, 오만 자국민과 외국인의 상반된 견해를 알 수 있다.


오만은 중위연령 28세의 '젊은 나라'다. IMF에 따르면, 향후 8년 동안 55만 명의 오만인 근로자가 취업 시장에 뛰어들게 되며, 퇴직에 의한 자연 교체를 감안하더라도 2032년까지 22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2년에서 2019년까지의 신규 일자리 수가 10만 개였던 과거에 반추하면 오만 청년 구직자 선호에 맞춰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노동 시장을 지탱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시사점

 

2018년, 2019년, 2021년 실업률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발발하는 등 오만의 높은 청년 실업률은 고질적인 사회 문제이자 잠재적 사회 불안 요소다. 오만 정부는 노동법 개정, 외국인 근로자 비자 발급 일시 중단 등 오마니제이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통통신정보기술부가 2025년까지 운송 및 물류 부문에서 20~50%, 통신 및 IT 부문에서 50~100%의 오마니제이션 목표를 발표하는 등 여러 정부 기관에서 오마니제이션 강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오만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우리 기업들은 모든 민간 부문에서 오만 노동부의 오만화 준수 확인용 디지털 인증서 발급이 요구되며, 오만화 목표를 준수하지 않을 시 정부 기관 및 정부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됨을 숙지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중단 및 금지 부문의 신규 인력 고용 시 오만인 고용이 의무화돼 사업 운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업 등 인원 정리 및 신규 채용이 잦은 기업의 경우 신규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 민간 부문의 오마니제이션 정책은 지속 강화될 전망이기에 향후 정책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오만 통계청, GCC Statistical Center, Qanoon Oman, Decree, KOTRA 무스카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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