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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경제 선두를 위한 핀란드 기업과 정부의 최근 움직임
  • 트렌드
  • 핀란드
  • 헬싱키무역관 이예진
  • 2024-11-11
  • 출처 : KOTRA

핀란드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 수소 생산 확대

스웨덴과의 협력을 통한 노르딕 수소 루트 구축

세계적인 탈탄소화의 가속화와 함께, 수소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탄소 중립 목표에 따라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강력히 추진 중이며, 핀란드는 풍부한 재생 에너지를 바탕으로 청정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EU 내 '그린딜(Green Deal)'과 같은 정책들은 청정 수소의 생산과 수요를 증가시키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핀란드의 청정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경제의 트렌드와 미래 전망을 깊이 있게 살펴보자.


(참고) EU 그린딜(EU Green Deal) 정책: 유럽연합(EU)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EU의 행동 계획을 담은 로드맵


< 노르딕 수소 루트 지도>

[자료: 가스그리드(Gasgrid) 핀란드(https://gasgrid.fi/en/)]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청정 수소 생산 확대


핀란드는 풍력, 수력, 원자력 등 다양한 청정 에너지원과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청정 수소 생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특히 핀란드는 2030년까지 풍력 발전을 통해 30TWh의 전력을 생산해, 저렴한 전력을 바탕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수소는 기존 회색 수소의 수요를 대체해 핀란드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자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2020년 기준으로 핀란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44.6%에 달해 유럽연합(EU) 평균보다 2배 높았으며, 탄소 중립 전력 비중도 89%에 이르러 그린 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핀란드는 2035년까지 12TWh/년에서 98TWh/년 규모로 수소 생산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EU 청정 수소 생산의 10% 이상을 책임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노르딕 수소 루트'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스웨덴과 핀란드를 잇는 보트니아만(Gulf of Bothnia)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소 네트워크를 구축해 에너지 및 산업 부문의 탈탄소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40년까지 핀란드의 수소 생산, 정제, 운송에 약 540억~940억 유로(EUR)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핀란드의 청정 수소 생산 및 유통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노르딕 수소 루트 프로젝트 개요>

[자료: 노르딕수소루트(Nordic Hydrogen Route)(https://nordichydrogenroute.com/)]

 

2022년 핀란드의 가스 운송 네트워크를 관장하는 공기업인 가스그리드 핀란드(Gasgrid Finland)는 노르딕 수소 루트(NHR) 사전 조사에서 고객 수요, 비즈니스 케이스 분석, 기술적 연구를 진행했다. 2024년 4월, NHR은 유럽연합의 주요 이해관계 프로젝트(PCI, Projects of Common Interest)로 승인받아 규제 절차가 간소화되고, 유럽 연결 시설(CEF, Connecting Europe Facility)로부터 자금 지원 신청이 가능해졌다. 2024년 11월 4일 가스그리드는 본격적으로 타당성 조사 단계로 넘어갔다고 발표했다. 향후 단계에서는 엔지니어링 파트너 선정, 기술적 타당성 연구, 인허가 절차가 본격화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노르딕 수소 루트 타임라인>

[자료: 가스그리드(Gasgrid) 핀란드(https://gasgrid.fi/en/) 영문본 무역관 자체 번역 재구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소 수요 증가


핀란드 내 수소 수요는 철강, 합성 연료, 청정 암모니아 및 비료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철강 산업은 기존의 회색 수소를 청정 수소로 대체해 생산 공정의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청정 철강 수요가 커지고 있다. 또한, 항공 및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바이오매스 자원을 활용한 합성 연료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써 핀란드는 농업 및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보트니아만 지역의 경우, 2030년까지 약 30TWh, 2050년까지 약 65TWh에 달하는 수소 수요가 예상된다. 이처럼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핀란드는 대규모 수소 생산을 통해 에너지 저장, 물류, 대중교통 등의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소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 및 해운 산업에서 청정 수소를 주요 연료로 채택해 탈탄소화 목표를 실현하고자 하며, 수소 연료차와 충전소가 보편화됨에 따라 물류 및 대중교통 부문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수소 가치사슬 경쟁력 확보에 힘쓰는 핀란드 기업들


핀란드는 수소 관련 생산, 저장, 운송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P2X 솔루션스(P2X Solutions), 가스그리드 핀란드(Gasgrid Finland), 콘비온(Convion), SSAB(SSAB), 네스테(Neste), 에스티원(St1)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 핀란드 수소 산업의 다양한 영역을 선도하고 있다.


2024년 8월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하이드로젠이 유럽의 연료전지 전문기업 컨비온(Convion)을 약 7200만 유로(EUR)(1070억 원)에 인수했다. 핀란드 헬싱키(Helsinki)에 본사를 둔 컨비온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전지(SOEC)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상업용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에 있어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와 유럽 시장에서 연료전지 사업을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액화수소운반선의 조감도>

[자료: 월간수소경제(https://www.h2news.kr)]

 

P2X 솔루션스는 요엔수(Joensuu)와 오울루(Oulu)에 그린 수소 및 합성 연료(e-메탄, e-메탄올, e-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31년까지 1GW의 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스그리드 핀란드는 스웨덴과의 협력을 통해 '노르딕 수소 루트(Nordic Hydrogen Route)'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대규모 수소 인프라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콘비온은 수소 연료 전지 기술과 관련한 연구 및 혁신을 통해 핀란드의 수소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알토 대학교(Aalto University)도 수소 연구와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강 기업 SSAB는 핀란드의 기술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청정 철강 생산을 선도하며, '하이브리트(Hybrit)' 프로젝트와 '블라스트 클린 스틸(Blastr Clean Steel)' 프로젝트 등에서 청정 철강 생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스테와 에스티원은 핀란드의 풍부한 바이오매스 자원을 바탕으로 합성 연료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네스테는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생산을, 에스티원은 합성 메탄올 생산을 통해 해운 및 항공 산업의 탈탄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플렉센즈(Flexens)의 코콜라(Kokkola) 프로젝트와 클린 노스H2(Clean NortH2)의 나안탈리(Naantali) 프로젝트는 청정 암모니아 및 비료 생산을 목표로 해 농업 부문의 지속 가능성 향상과 수입 의존도 감소를 지원하고 있다.


핀란드는 엔지니어링 및 건설, 디지털 솔루션, 공정 효율성 및 자동화, 공정 순환성 등의 서비스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핀드라이브(SpinDrive), ABB(ABB), 포르텀(Fortum), 메차그룹(Metsä Group) 등의 기업이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은 핀란드가 글로벌 수소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수소 관련 기술 및 서비스 수출을 통한 핀란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


핀란드는 수소 시장의 유망한 성장 가능성에 따라 2040년까지 540억~940억 유로(EUR)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소 생산과 수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자 한다. 핀란드의 주요 기업들은 수소 연료 엔진, 압축 기술, 연료 전지, 전해조 제조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해운 및 항공 산업을 위한 수소 기반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메리아우라(Meriaura)와 바르질라(Wärtsilä)는 녹색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개발해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핀란드는 엔지니어링, 공정 효율성, 자동화, 공정 순환성 등의 수소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북유럽 수소 허브를 향한 토르니오(Tornio) 지역의 투자 유치 노력


핀란드의 주요 지역과 기관들은 수소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협력하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중 한 도시로, 핀란드 북부의 주요 산업 허브인 토르니오(Tornio) 지역은 특히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프로젝트들의 중심지였다. 노르웨이지언 하이드로젠(Norwegian Hydrogen)사는 이 지역에 전략적 투자를 계획했는데, 특히 중장거리 운송 및 산업에서 사용할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르니오 지역의 경제 개발과 투자 지원을 담당하는 기관인 비즈니스 토르니오(Business Tornio)의 대표 테로 시볼라(Tero Siivola)와 사업 개발 담당자 미카 라이티넨(Miikka Laitienen)은 무역관과 최근 인터뷰에서 "핀란드는 그린 전력, 수자원, 바이오 유래 이산화탄소를 활용할 수 있어 수소 가치사슬에 속한 기업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토르니오와 같은 지역은 산업 분야에서 오랜 성과를 낸 동시에 청정 미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핀란드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와 산업적 경험이 결합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핀란드는 이러한 기업과 지역 협력을 통해 수소 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청정에너지 및 수소 산업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두를 위한 정부의 전략적 노력


핀란드 정부는 수소 경제 육성을 위해 수소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지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청정 수소 생산의 10% 달성을 목표로, 수소 밸리 조성 및 국제 협력 강화를 통해 핀란드 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전력 인프라 개선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전력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통합을 가속화하며,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유럽에서 유리한 수소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이 수소 경제 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 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에 대한 사업 모델과 관리 규정을 수립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투자 안정성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핀란드는 수소 전문 인력 양성 및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인적 자원 확보에도 힘쓰며 적극적으로 수소 기술 및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사점


핀란드는 재생에너지와 결합한 수소 산업 인프라를 빠르게 발전시키며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핀란드의 청정 수소 프로젝트, 특히 노르딕 수소 루트와 같은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에 주목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기술과 관련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핀란드의 철강, 항공, 해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수소 활용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에서도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유럽 수소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Yle뉴스, Kauppalehti뉴스, Good news Finland, Gasgrid Finland 홈페이지, H2C-H2 Strategy-for -Finland, Hydrogen Economy, Nordic Hydrogen route 홈페이지,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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