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HS코드(6단위)

LCP 섬유(Liquid Crystal Polymer HS code 5402699000)는 280℃이상 고온의 용융상태에서 결정성을 가지는 전방향족 폴리에스터 섬유로, 흡습상태에서의 강도 및 내구성이 우수하며, 저유전 특성의 방향족 폴리에스터계 액정섬유로 용융방사가 가능한 고강도 유기섬유이다. 해양로프 및 전력케이블, 6G 고속 통신부품의 필수소재로 사용되는 특징이 있다.

생산동향, 수출 규제 등

일본 내 액정섬유 제조업체는 Kuraray, Toray, KB SEIREN 등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일부 기업에서만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다.

<일본 LCP 섬유 생산업체>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HS Code 540269 또는 5402699000는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 품목은 아니다. 다만, 제품의 특성에 따라 군사적 용도나 민감한 산업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수출 통제 규정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개년 수출현황

일본의 최근 3개년(2021~2023) 수출현황을 HS Code (540269) 기준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3년 일본의 HS Code(540269)수출현황>

(단위: USD, %)

[자료: KOTRA 트라이빅]

<2022년 일본의 HS Code(540269)수출현황>

(단위: USD, %)

[자료: KOTRA 트라이빅]

<2021년 일본의 HS Code(540269)수출현황>

(단위: USD, %)

[자료: KOTRA 트라이빅]

위 통계를 바탕으로 알 수 있는 것은, 2021~2022년까지는 한국이 일본의 5위 수출국 안에 들어있다가, 2023년 부터는 비중이 줄어 5위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이다. 

HS Code 10자리로 구체화하여 한국과 일본의 수출입 추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의 일본으로부터 HS Code(5402699000) 수입 금액 5개년 추이>

[자료: KOTRA 트라이빅]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는 점은, 2022년에 최고치를 찍은 수입 금액이 2023년에 크게 감소했다가, 2024년 9월 누적 금액으로 보더라도 과거 대비 감소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LCP섬유 품목에 대해 對일본 의존도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고, 동시에 2023~2024년에 한국의 對전세계 HS Code 540269 수입금액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한국의 자립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물류·유통 동향

LCP 섬유는 대부분 B2B로 거래되며, 일본의 주요 생산업체 중 큐라레이의 경우, LCP 섬유 제품인 벡스터를 일본 내 2개 거점(사이조, 카시마)에서 주로 생산해 국내 및 전세계로 납품하고 있다. 또한, 도레이의 경우, 2024년 3월 기준으로, LCP 섬유 제품인 시베라스를 에히메 공장에서 연간 2000톤 규모로 생산해 전세계로 납품하고 있다.

시사점

유동성이 크면서도 고강도·고탄성률을 보이며, 내열성, 치수 안정성, 진동 흡수성을 가진 LCP 섬유는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우주항공, 고속통신, 해양, 안전보호 장구 등 극한 환경에서의 신규 활용처가 확장 되고 있어 액정섬유의 잠재 수요가 크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 기업들도 LCP섬유의 신규 활용처 확장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자립도를 높여갈 필요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위 통계와 그래프를 참고하면, LCP 섬유 품목의 수입에 있어 한국의 대일 의존도는 2022년 대비 감소추세에 있으므로 해당 품목의 한국 자립도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일본기업들은 지속적으로 LCP섬유를 능가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능 제품의 개발에 힘을 쏟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일간공업신문의 10월 24일자 기사에 따르면, 일본의 또 다른 정밀화학 및 섬유 기업인 유니티카와 DIC가 공동으로 LCP 섬유의 단점을 보완한 PPS 필름을 개발해 향후 6G 통신용 활용에 대비한다고 발표했을 만큼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재 5G 통신시대에 비해 6G 통신시대의 경우 더욱 향상된 내열성, 폭넓은 주파수 대응 등의 특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 기업들도 LCP 섬유 품목의 기술개발시 이러한 동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료: 일간공업신문, 큐라레이/도레이/KB 세이렌 홈페이지, 일본 경제산업성, KOTRA 트라이빅 등 후쿠오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