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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 추진부터 국가간 협정 현황까지…싱가포르 공급망 톺아보기
  • 경제·무역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김희연
  • 2024-11-18
  • 출처 : KOTRA

싱가포르, 공급망 디지털화 전환 추진

2024 한-싱가포르,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 체결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conomic Development Board, EDB)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물류 허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GSC)의 핵심 국가이다. 국가의 전략적 위치와 효율적인 항만 그리고 공항 시설은 싱가포르를 세계적인 무역 중심지로 만들었으며, 이러한 특성은 싱가포르가 국제적인 공급망 협정 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된다.


최근 싱가포르는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과의 공급망 협정을 통해 무역을 다각화하고, 경제적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하고 있으며, 또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디지털정부청(Smart Nation and Digital Government Office, SNDGO)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Smart Nation Initiative) 디지털화된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셔티브는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하는 종합적인 경제 전략으로, 국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혁신을 통합하는 목표를 가진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 데이터 기반 정책 추진, 스마트 시티 솔루션이 포함된다. 이와 관해 현재 싱가포르의 인프라 개요, 디지털화와 관련된 최신 정책 현황과 글로벌 국가들과의 협정 체결 사례를 알아봤다.  


싱가포르의 공급망 인프라


1) 물류 및 운송 인프라 현황

시장 조사 기관 Mo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물류 및 운송 허브 및 공급망 관리의 중심지로, 2024년 기준, 싱가포르의 운송 및 물류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 6%로 성장해 2029년에는 약 92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운송 및 물류 연도별 시장 규모(2024-2029)>

(단위: US$ 10억)

https://dream.kotra.or.kr/attach/namo/images/001038/20241029182945933_C6CAYYVE.png

[자료: Modor Intelligence]


싱가포르 항만청(Maritime & Port Authority of Singapore, MPA)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싱가포르 항만은 3200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했으며, 2024년에는 3849만 TEU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시설인 Jurong Port와 Pasir Panjang Terminal은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물류 처리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Jurong Port는 2025년까지 Terminal 4 완공을 목표로 연간 1500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창이 공항 또한 2023년 기준 약 6300만 명의 승객과 1470톤의 화물을 처리하며, 올해 1억 싱가포르 달러를 투자해 항공 물류 역량을 더욱 향상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은 최근 공급망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Singapore Supply Chain Connect 2024’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물류와 공급망 운영의 통합과 디지털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며,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발맞추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싱가포르의 공급망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과 주요 프로젝트


싱가포르는 스마트 네이션 이니셔티브를 통해 공급망 관리를 디지털화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물류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기도 하다. 주요 기술 사례로는 Cognex社의 AI 기반 물류 창고 관리 시스템과 GreyOrange社의 물류 로봇을 통한 자동화가 있다.


대표적인 디지털화 프로젝트로는 TradeTrust(블록체인 기반 무역 문서 검증 시스템), SGTraDex (실시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가 있으며, 주요 이니셔티브로 공급망 디지털화 로드맵이 있다. 이들은 데이터 투명성을 높이고 무역 절차를 간소화하여 글로벌 공급망에서 싱가포르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래 표는 싱가포르 정부와 주요 기관들이 함께 진행 중인 공급망 디지털화 프로젝트들에 대한 정보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데이터의 투명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무역 절차를 지원해 공급망 운영을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싱가포르의 공급망 디지털화 관련 주요 프로젝트 >

 

프로젝트 및 이니셔티브

내용

주요 기능

정부기관 및 민간 기업

 

트러스트

(TradeTrust)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무역 관련 문서의 진위성 및 상호운용성을 보장

 

블록체인, 디지털 문서 검증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 (IMDA),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

 

싱가포르 무역 데이터 익스체인지

(SGTraDex)

 


 다양한 무역 관계자가 데이터 공유 및 협업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무역 흐름 데이터 공유, 실시간 분석

 싱가포르 항만청 (PSA),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 (IMDA), 싱가포르 비즈니스 연맹 (BFA), 싱가포르 물류 연합 (SLA)

 공급망 디지털화 로드맵

(Supply Chain Digitalization Roadmap)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로드맵, 공급망 내 자동화 지원

 

 데이터 통합, 자동화 솔루션 지원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EDB), 주요 민간 기업들

[자료: 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IMDA), The Straight Times]

 

게다가, MPA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올해까지 항만 디지털화 및 자동화 프로젝트를 통해 처리 능력을 더욱 향상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기반의 물류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들은 물류 센터 및 창고 내에서 자동화된 제품 분류와 이동, 품질 검사 등 다양한 작업을 가능케 하며, 물류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빠르게 변하는 물류 환경에서 싱가포르의 정부의 이러한 계획과 도전은 현지 물류 회사들이 글로벌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나의 발자취로 확인된다.

 

싱가포르의 공급망 협정 체결 현황


싱가포르는 아시아 태평양의 핵심 물류 허브로서, 단순 물류 효율성 향상을 넘어, 원부자재 조달, 중간재 가공, 최종재 유통까지 포함한 전체 공급망 단계에서 다양한 국가와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의약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디지털화된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국과의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아래 표는 2024년 기준 주요 협정들을 요약한 것이다.


<2024년 기준, 싱가포르의 주요 공급망 협정 현황> 

협정명

체결일

참여국

협정의 목적 및 내용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IPEF)

 

 

2022.05

 
미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미국 주도 다자 경제 협력체로, 중국 미포함한 첫 공급망 국제 협정.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및 다각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함

 

싱가포르-미국 안보 공급 협정 (Security of Supply Agreement)

 

 

2023.12

 

 

싱가포르, 미국

양국 간 방위 물품 및 서비스 우선 지원을 통해 긴급 공급망 중단을 대비하고 방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정

 

싱가포르-뉴질랜드 공급망 협정

(Singapore-NZ Supply Chain Partnership)

 

 

2024.10

  

싱가포르, 뉴질랜드

양국의 공급망 안정성 및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공급망 디지털화 및 혁신을 통해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협정

가포르-한국 공급망 파트너쉽 협정 (SCPA: Supply

Chain Partnership Agreement)

 

 

2024.10

 

  

싱가포르, 한국

 긴급 상황에서 양국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협력을 통해 공급망 협력 강화 및 안정성,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협정

[자료: 싱가포르 무역산업부(MTI), Channel News Asia, The Straits Times]

 

이러한 타국과의 공급망 협정은 글로벌 물류 경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급망의 유연성을 강화하여,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추가적으로 아래 표는 싱가포르에 있는 바이오, 에너지,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이 기업들은 공급망 협정의 주요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앞으로 싱가포르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내 바이오, 에너지, 반도체 관련 기업 정보>

산업분야

대표 기업명(국가)

기업별 최신 동향

 

 

 

 

에너지

 

 


- Shell (영국)

- ExxonMobile (미국)

- Sembcorp (싱가포르)

- SP Group (싱가포르)

- Keppel Corporation 

  (싱가포르)  

1) Shell: 태양광 및 수소 에너지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음. 해상 태양광 발전소와 수소 생산 시설 신규 구축 중 (’24.02)2) Sembcorp: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구축하고 있으며, 재생 에너지 비율 증가 추진 (’23.12)

 

 

 

 

 

 

바이오

 

 

 

 - Novartis(스위스)

- Roche Singapore(스위스)

- Amgen(미국)

- Biocon (인도)

- GSK (영국)

- Merck (미국)

 1) Novartis: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 증대, 유전자 치료제 개발 가속화 (’23.03)

 

2) Roche Singapore: 싱가포르 R&D 센터에서 개인 맞춤형 의약품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강화 중. 새로운 AI 기반 분석 툴 도입 준비 중 (’24.06)

 

 

 

 

 

 

반도체

 

 

 - GlobalFoundries(미국)

- STMicroelectronics

(프랑스)

- Micron Technology (미국)

- Singapore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SSMC) (싱가포르)

 1) GlobalFoundries : 싱가포르 공장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 특히 고성능 컴퓨팅 및 자동차 반도체 부문에 중점을 둠 (’23.09)

 

2) Micron : 새로운 메모리 제품 라인업 출시로 싱가포르 반도체 제조 능력 확장 계획 (’24.01)

[자료: 각 업체 홈페이지]

 

2024 한국• 싱가포르 공급망 파트너십 ‘Supply Chain Partnership Agreement’ 약정 체결


The Straits Times와 싱가포르 산업통상부(MTI)에 따르면,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은 10월 8월, 양국의 50주년 수교 기념을 앞두고 정상회담을 통해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싱가포르와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 Supply Chain Partnership Arrangement)'을 체결하여 첨단산업 분야 및 전략물자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해 약속했다.


SCPA는 다자간 협정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공급망 협정을 양자 차원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싱가포르가 첫 번째 체결국이며, 기존 공급망 MOU와 달리 SCPA는 위기 대응 모의 훈련 및 긴급회의 등을 포함한 단계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여 실행력을 강화한 것으로 언급됐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성과는 바이오•에너지•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략물자 공급망 강화이다. 이로써 양국은 공급망 교란 징후가 발생하면 즉시 통보하고, 위기 발생 시 5일 이내에 긴급회의를 통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LNG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정은 싱가포르가 단순한 물류 허브를 넘어 에너지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Lee Kuan Yew School of Public Policy 자료 및 Enterprise Singapore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물류 허브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에너지 허브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싱가포르는 약 2,400억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LNG를 처리했는데, 이는 싱가포르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50%에 해당한다. 이는 LNG를 생산하지 않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이다. 


게다가 LNG 수출입 터미널은 2013년에 운영을 시작하여 현재 연간 800만 톤 이상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에너지 중심지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또한 에너지 솔루션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는 2025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의 2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이러한 움직임은 에너지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체결된 LNG 협력 MOU는 양국 간의 에너지 안보를 더욱 강화하고, 서로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싱가포르는 더 다양한 에너지 거래를 활성화하고, 양국 간의 경제적 상호작용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추가로 기술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되어 산업 및 에너지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혁신 역량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며, 스타트업 협력 MOU 역시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첨단기술 분야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양국 간 인적 교류 및 사법, 교육 분야 협력도 강화될 예정이다. 항공협정 개정,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 디지털 활용 교육 협력도 포함된다.

 

한국 기업의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2024년 한국과 싱가포르는 전략적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upply Chain Partnership Agreement, SCPA)을 체결하며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협정은 특히 바이오의약품, 반도체, 에너지 분야에서 각국의 강점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산업군에서 양국 간 협력이 한국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상호 보완적 인 강점을 다음과 같이 전망해 볼 수 있다.

  

1) 바이오의약품

한국 보건 산업 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생산의 공급망은 중요 출발물질, 원료의약품(API), 완제의약품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혁신적인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연구개발 투자가 주요 선진국보다 적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그 결과 타 산업군 대비 가치사슬의 전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공급망 정책이 다소 제한적인 특징이 있다. 한편,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생명과학 허브로 자리 잡으며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아시아 태평양 본부와 연구 시설을 싱가포르에 두는 등, 싱가포르 정부는 의약품 연구와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국가로 평가 받는다. 이번 공급망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은 싱가포르 에이스타(Astar) 산하의 바이오폴리스와 같은 연구개발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및 연구 개발 지원을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들에게 더욱 유리한 협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 반도체

산업연구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고도의 제조 공정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비메모리 분야에서의 낮은 점유율과 기술 의존성이 약점으로 존재하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과 미국 기업에 비해 점유율이 낮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미흡한 상황이다. 주요 장비 및 소재의 해외 의존성 역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 싱가포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파운드리 및 반도체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제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아시아 내 생산 및 유통의 허브로 활용하고 있어, 공급망 관점에서 주요한 파트너국이라 할 수 있다. 반도체 공급망이 설계 및 제조, 조립 및 테스트, 패키징, 유통으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협정을 통해 한국은 상호협력을 통한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반도체 다운스트림 산업이 발전되어 있는 싱가포르의 파운드리 네트워크와 패키징 기술을 활용하여 비메모리 분야의 확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3) 에너지

버클리 국립 연구소(Berkeley National Laboratory)와 한국 기업 간의 협력으로 발간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청정 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에너지 허브로서, LNG 거래 및 저장 시설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뛰어난 청정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허브인 싱가포르를 활용함으로써 아시아 전역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LNG 터미널과 에너지 수출입 시스템은 미래 에너지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한국과 싱가포르의 공급망 파트너십은 양국 공급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양국의 에너지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예기치 못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강력한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향후 전망 및 마무리 


KPMG에 따르면, 지정학적 긴장과 보호무역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각국은 자국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싱가포르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아시아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서 신뢰와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 디지털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유럽,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내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고, 다자간 협정과 양자 협정을 통해 미래 산업에서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과의 2024년 공급망 파트너십 협정(SCPA)은 바이오 의약품, 반도체,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상호 보완적 강점을 결합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협력 사례다. 한국의 제약기술,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청정 에너지 솔루션은 싱가포르의 뛰어난 인프라, 디지털화 역량을 통해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양국의 협력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다.



자료: The Straits Times, MTI, KPMG, 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IMDA), Channel News Asia, Statista, Modor Intelligence, EDB, Smart Nation and Digital Government Office(SNDGO), Enterprise Singapore, Lee Kwan Yew School of Public Policy, 국내 언론 자료 활용, 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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