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food & Beverage Hanoi 2024 개요

하노이 국제 전시 센터(I.C.E, Hanoi)에서 11월 6일부터 9일까지 '하노이 식품 & 음료 박람회(Vietfood & Beverage Hanoi 2024)'가 개최됐다. 하노이 Vietfood & Beverage는 △식품 △음료 △가공 △포장 △기술 및 장비 등 식품 산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회로 총 8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했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베트남 F&B 시장 진출의 기회와 도전을 엿볼 수 있었던 이번 전시회 현장에 찾아가 기업의 실제 목소리를 들어봤다.

<2024년 하노이 식품 & 음료 박람회(Vietfood & Beverage Hanoi 2024) 개요>

[자료: Vnexad Advertising and Trade Fair,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전시장 입구>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체 촬영]

베트남 F&B 산업 현황

베트남 브리핑(Vietnam Briefing)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F&B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약 11.5% 성장해 236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4년 273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베트남 소비자 식품 서비스(Consumer Food Service in Vietnam)' 보고서에서 2023년 베트남 F&B 시장의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건강과 웰빙을 꼽았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가속화됐으며, 가정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품질의 안전 식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한 현지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포장재와 친환경 식기를 도입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노이 식품 & 음료 박람회 현장 인터뷰

1. 한국 기업 GJDeer Food Manufacturing Company

GJDeer Food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 녹용을 활용한 건강식품을 주로 제조한다. G 사의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인지도가 있어 별도의 홍보 없이도 비교적 수월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홍삼을 포함한 일부 제품군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이 시장 내에 형성돼 있어 신규 후발주자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은 신제품군과 신규 시장을 발굴할 필요가 있으며 단순히 온라인을 통해 시장동향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실제 현장에 방문해 현지 문화와 바이어 및 소비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에서는 계약 조건 변경이 비교적 쉽게 인식되며 실제로 자주 변경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 계약서를 작성 시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명확한 조건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국 트렌드에만 맞춘 제품으로는 한계가 있어 베트남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현지 조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G 사 관계자는 전시회 참가 전 잠재 바이어를 미리 발굴해 자사 부스를 방문하도록 유도하면 전시회 기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2. 한국 기업 미스티(MEASTY)

미스티는 헬로키티, 짱구 등 인기 캐릭터 라이선스를 활용한 토이캔디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며, 바이어 발굴을 통해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자 금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미스티 관계자는 베트남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캐릭터 산업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문화 교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베트남 F&B 시장에 진출할 경우 한국보다 시장 단가가 상당히 낮다는 점을 유념해야 하며 베트남에서 제품을 판매할 시 단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으므로 판매가를 철저히 분석해 가격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3. 한국 기업 D 사

D 사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조미김 전문 제조업체다. 해당 기업은 기존에 거래 중인 바이어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김에 대한 수요와 반응을 확인하고자 금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D 사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연예인을 따라 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베트남 경제 성장과 함께 김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D 사 관계자는 베트남 F&B 시장에 진입할 시 바이어의 니즈를 충족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지만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 책정이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4. 전시회 주최 측 베트남 담당자

주최 측 담당자는 베트남 F&B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우수한 품질 △합리적인 가격 △효과적인 패키징 덕분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타 국가 대비 베트남 바이어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특히 주최 측 담당자는 베트남 바이어들이 상품의 품질, 가격, 디자인 순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하기 위해 각 요소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어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제품의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샘플을 준비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며 베트남 소비자와 바이어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중산층 인구 증가로 인해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과 구매력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식음료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베트남 F&B 시장은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변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과 저당·저칼로리 식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소비자들은 K-pop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영향을 받아 한국 식음료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를 보여 우리 기업에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F&B 시장 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은 신제품군과 신규 시장 발굴에 더욱 집중하고 현지의 비교적 낮은 소득 수준을 고려해 신중히 가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현지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새로운 수출 기회를 모색하며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와 바이어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현재 11월 중순까지 식품 및 소비재를 중심으로 샘플 테스트 사업 참가기업을 모집 중으로 베트남 시장 진입에 앞서 자사 제품에 대한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동 사업에 관심을 가지길 권한다. 

*샘플 테스트 관련 자세한 문의는 je.kim@kotra.or.kr로 연락 바랍니다.

작성자: 최지영, 전혜윤

자료: Vnexad Advertising and Trade Fair,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