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트토이 시장 개요

피규어는 아티스트나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하거나 독립된 장난감 회사에서 생산하는 장난감 및 수집품으로, 대개 한정판으로 제작된다.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피규어를 포함한 베트남의 장난감 시장 규모는 2024년 4억7310만 달러에서 2028년 5억689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2028년 베트남 장난감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

(단위: US$ 백만)

주: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놀이, 오락, 교육용으로 설계된 다양한 제품군을 총칭

[자료: Statista]

베트남의 아트토이 시장 트랜드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정서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소비재라는 부분이 피규어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이후 세대들은 어린 시절 만화 등으로 좋아한 캐릭터를 피규어로 수집하거나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피규어를 구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소셜 미디어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은 피규어 판매와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아티스트들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잠재 고객과 소통하며 피규어 수집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컨벤션, 전시회, 오프라인 모임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행사는 아티스트와 애호가들이 컬렉션을 거래하고 전시하며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현지 피규어 관련 행사 사례>

[자료: VTV Times, Tuoi Tre News]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트토이는?

베트남에서도 한정판 또는 희귀 피규어가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희소성을 지닌 피규어들의 경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오픈런이나 리셀 매장에서 제품을 구하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베어브릭(BE@RBRICK)과 카우스(Kaws) 등의 브랜드는 베트남에서도 수요가 높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글로벌 대중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피규어 역시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만화 캐릭터와 마블, 스타워즈 같은 서구 프랜차이즈 캐릭터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최근에는 산리오 캐릭터나 팝마트의 퍼키(Pucky), 몰리(Molly)처럼 과장된 특징을 가진 파스텔 톤의 피규어가 베트남의 키덜트(Kidult)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 현지 제작 피규어 제품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TiDU 워크숍, 올린도(Oleander) 워크숍, JOPUS 같은 현지 피규어 제작 업체들은 베트남의 전통문화와 현대적 창의성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은 글로벌 유명 캐릭터와 피규어 브랜드의 인지도와 인기가 훨씬 높은 상황이다. 올린도 워크숍의 프로젝트 매니저 O 씨는 KOTRA 하노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피규어 시장은 소규모 아티스트와 공방이 점차 생기면서 현지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제 막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라고 전했다.

경쟁 동향

베트남에서는 해외로부터 피규어를 수입해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 유통하는 여러 회사를 찾아볼 수 있다. 주요 사례로는 현지 기업인 비엣 띤 아인(Viet Tinh Anh), S&S 타이머(Timer), 투라곤(Toragon) HE가 있으며, 중국의 팝마트(Pop Mart) 등이 있다.

<현지 주요 피규어 유통업체>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이중 팝마트는 중국의 아트토이 제작 및 유통 판매사로 올해 5월 호찌민에 있는 한 백화점과 다낭의 리조트 및 휴양 단지인 바나힐스(Ba Na Hills)에 두 개의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며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팝마트가 진출하기 전에는 기존의 여러 유통업체들이 팝마트로부터 제품을 수입하여 현지에서 유통했던 상황으로 베트남 아트토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팝마트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상자를 열기 전까진 어떤 제품이 나올지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나 동남아에서 열풍인 라부부(Labubu) 캐릭터 제품이 인기가 많다.

<팝마트 매장>

주: (좌) 호찌민시, (우) 다낭 바나힐

[자료: To Quoc News, Lao Dong News]

<최근 베트남에서 열풍인 라부부 피규어>

[자료: Pop Mart]

시사점 및 전망

피규어 시장의 주요 고객층은 젊은 소비자들로 이들은 새로운 피규어 디자인을 추구하며 글로벌 유행에도 매우 민감한 편이다. 라부부 시리즈의 경우, 블랙핑크 리사가 라부부 인형과 함께 올린 사진으로 동남아에서 인기가 더욱 급등했으며 베트남 현지 매장에서는 제품 구매를 위한 오픈런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 베트남 아트토이 시장은 외국산 캐릭터와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가 존재하며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주 소비층의 높은 트렌드 민감성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제품 개발 및 효과적인 홍보 마케팅이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Tang Thi Thanh Lam

자료: Statista, VTV Times, Tuoi Tre News, To Quoc News, Lao Dong News,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