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MAT RUSSIA 2024 메인 배너>

[자료: CeMAT RUSSIA 공식 웹사이트]

전시회 개요

2024년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 최대 물류·창고 설비 전시회 CeMAT Russia가 개최됐다. 본 전시회는 물류창고에서 사용되는 설비, 장비, 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올해에는 특히 러시아 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창고 물류 시스템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

<전시회 개요>

[자료: CeMAT RUSSIA 공식 웹사이트]

올해는 9개국 2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러시아 주요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 외에도 러시아, 튀르키예, 중국, 인도, 노르웨이, 대한민국, 미국, 프랑스, 독일의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의 제품을 선보였다.

CeMAT RUSSIA 2024에서는 전시 외에도 다양한 형식의 40개 행사가 개최됐고, 다양한 기업과 전문가로 구성된 50명 이상의 연설자 그룹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전시회 프로그램엔 '구매, 창고 및 생산 물류: 프로세스 참여자 간의 관계 구축 및 문제 해결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와 솔루션 갤러리 개장도 포함됐다.

<CeMAT RUSSIA 2024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전시 항목: 지게차(왼쪽)와 적재용 로봇(오른쪽)>

[자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러시아 물류 & 창고 산업 현황

러-우 사태 이후 러시아에서는 비우호국과의 교역 감소 속 우호국(중국, 인도, 튀르키예, 중앙아시아 등)과의 교역이 증가하는 공급망 구조의 변화가 일어났고, 그에 따라 물류창고의 신설 수요와 효율적인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했다. 더군다나, 군 동원령과 외국인력의 유출 그리고 루블화 가치 하락과 2024년 4월 러시아 콘서트장 테러 이후 강화된 입국허가 절차로 인해 중앙아시아로부터의 노동 인력 유입이 감소하면서 러시아 경제에서는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의 자동화와 설비/장비의 교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수출통제 품목 확대 속, 러시아는 중국과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와 상품 교역을 크게 늘렸는데, 특히나 중국과의 교역은 2023년 26.3% 증가한 2401억 달러, 2024년 1~8월에 또한 1.9% 증가한 1584억 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극동 러시아를 비롯한 러-중 주요 접경지역에서는 신규 물류창고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24.5월 푸틴의 중국방문으로 이루어진 러-중 정상회담과 이후 이루어진 실무자급 회담에서도 양국 주요 의제로 “물류 및 운송 인프라 증진”이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러시아는 상품의 무관세 이동과 동일 인증 시스템을 공유하는 일종의 역내 경제공동체인 EAEU(유라시아 경제연합)를 주도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가 회원국으로 포함되어 있어, 이들과의 상품 수출입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플랫폼 소비문화가 더욱 확대되고 對아시아 상품 교역이 증가하자, 러시아 주요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러시아 내륙 혹은 남부에 물류 창고를 신설하고 있다. 가령,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Wildberries는 2023년 12월 러시아 중부 페름 지역에 85억 루블(약 9300만 달러)*을 투자하여 대형 물류센터를 짓기로 하였고, 2024년 6월 상트 국제포럼에서는 UAE 시장 진출을 위해 UAE KEZAD 그룹과 물류센터 설립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 환율: 1USD = 91.2RUB (2024.9월 러시아 중앙은행 평균 환율 기준)

한편, 2024년 1월 푸틴 대통령의 극동 러시아 기업 간담회에서 러시아 물류산업협회 위원장이 ‘극동지역에서 러-중 교역량 폭증에 따라 물류창고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언급하며 특히 자동차 창고 증설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등, 러시아 물류산업 업계에서는 변화된 공급 교역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참가 기업 인터뷰

Q1: 귀사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1: Advanta-M은 러시아 연방을 비롯한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기업에 창고 장비, 건설 장비, 바퀴 및 캐스터 바퀴, 리프팅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또한, 중국 회사 PROLIFT의 러시아 공식 대리점이기도 합니다.

Q2: 2022년 러-우 사태 이후, 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2: Advanta-M은 시장에 진출한 지 13년이 지났는데요, 2022년 2월 러-우사태가 심화되면서 외국으로부터의 제품 배송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직면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결제 문제까지 발생하자, 6개월 정도 대안을 찾는 데 시간을 써야 했지만, 현재는 대안 물류 루트와 결제 가능 방법을 찾은 상태입니다.

Q3: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은 어떻습니까?

A3: Advanta-M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 경험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협력할 의향이 있습니다. 한국산 건설중장비와 운반하역기계를 본적은 많이 있습니다.

Q4: 러시아 물류 & 창고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요 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A4: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의 퇴사가 잦아지며, 신규 인원을 교육하는데 이전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퇴사한 직원의 말에 따르면 택시 기사로 일하는 것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것보다 낫다고 합니다.

Q1: 귀사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1: RONIX는 산업 보안 및 대테러 분야에서 15개 이상의 선도적인 글로벌 장비 제조업체의 독점 유통업체입니다. 당사의 주요 분야 중 하나는 산업 안전 및 노동 보호 장비의 유통입니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음향 경고 시스템, 비상용 조명 장치, 충격 방지 폴리머 울타리, 신속 배치형 메쉬 및 테이프 장치 등이 있습니다.

Q2: 2022년 러-우 사태 이후, 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2: 결제 및 상품 공급 상황이 악화되어 현재 우리 회사는 중국에서 직접 물품을 배송할 수 있는 중국 기업과 협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이 중국을 경유함에 따라 유통마진이 다소 상승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우리가 수입하고 있는 유럽산 장비의 대러시아 수출 통제 때문에 일어난 현상인 것 같습니다.

Q3: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은 어떻습니까?

A3: RONIX는 항상 혁신적인 제품을 찾는 회사입니다. 아직 한국 기업과 협력한 적은 없지만, 제품이 흥미롭고 러시아 시장에 아직 홍보되지 않았다면 당사는 그런 한국 기업과의 협력 의향이 있습니다. 얼마 전 국제뉴스에서 한국의 한 물류창고를 소개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한국산 장비들은 충분히 훌륭해 보였습니다.

Q4: 러시아 물류 & 창고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요 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A4: RONIX는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인력 부족 문제는 없으며, 판매량에 따라 인원을 감축하거나 늘리기도 합니다. 주요 이슈는 역시 ‘결제’ 문제로, 최근 중국과의 결제에서도 가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거래하는 중국업체가 다른 은행에 신규 계좌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Q1: 귀사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1: LSC는 전략적 창고 개발을 전문으로 하며, 신규 물류 창고 설계 및 런칭, 기존 물류 창고의 효율성 향상, 3PL 비즈니스 창출, 운영 관리,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규제 및 최적화, 장비 및 창고 설비 구매 대행 등을 진행합니다.

Q2: 2022년 러-우 사태 이후, 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2: 사태가 시작된 후, 당사의 작업량은 몇 배로 증가했습니다. 러시아 물류 컨설팅 시장에는 큰 틈새시장이 열려 러시아 기업들로 수요가 재분배되었으며, 이 상황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러시아 정부에서는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창고 설비 자동화에 많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보조금과 저리 대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자사의 비즈니스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3: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은 어떻습니까?

A3: LSC는 한국이나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한국 기업과 협력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의 업무는 CIS 국가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한국업체가 러시아 내에서 물류 창고를 운영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컨설팅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물류 창고 운영을 위해 필요한 노하우와 필요한 설비들을 잘 공급해 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Q4: 러시아 물류 & 창고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요 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A4: 최근 업무량이 증가함에 따라 2년간 직원들의 급여를 2배가량 올려주었습니다. 인력 부족 문제에 따라 다른 직업군에서도 급여가 상승하고 있어, 업무량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급여를 올려주지 않는다면 퇴사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Q1: 귀사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1: Trakresurs-Region은 러시아 시장에서 지게차, 창고 및 도로 건설 장비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입니다. 당사는 전국 주요 도시 12곳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장비 보증 및 서비스 유지 관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Trakresurs는 일본, 스웨덴, 벨기에, 스페인, 인도, 중국 등 여러 국가의 주요 제조업체 및 공급업체와 직접 협력한 경험이 풍부합니다.

Q2: 2022년 러-우 사태 이후, 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2: 상품 공급 상황이 악화되어 배송 시간이 4~6개월에서 6~8개월로 늘어났으며, 제품을 러시아로 배송할 때 제3국을 경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일본과 유럽에서 들어오는 물품에서 더욱 심각하게 발생하였습니다. 한편, 지게차에 대한 전체적인 수요는 증가하였습니다.

Q3: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은 어떻습니까?

A3: Trakresurs는 한국의 H사로부터 지게차를 구매하고 있으며, 다른 한국 제조업체와도 협력 의사가 있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지게차 등 운송장비에 있어서 한국산의 이미지는 러시아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Q4: 러시아 물류 & 창고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요 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A4: 최근 물류산업 관련 기사를 보면, ‘물류 인프라의 구축과 확장’이 국가 간 주요 의제로 자주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과의 물동량 증가 및 인도와의 새로운 운송로 신설(국제남북운송회랑)에 대한 뉴스가 나온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당사는 인력 문제 관련해서는 큰 문제가 없으나, 최근 관리직(사무직) 인원의 퇴사율이 높아지긴 했습니다.

자료: CeMAT RUSSIA, 현지언론, 각 기업 인터뷰,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