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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친환경 선박시장 현황과 진출 전략
  • 트렌드
  • 인도네시아
  • 수라바야무역관 이보름
  • 2024-09-20
  • 출처 : KOTRA

인도네시아 조선산업 전망 긍정적, 조선기자재 수요 지속 전망

대부분의 선박이 현재 바이오디젤 연료 사용, 중장기적으로 LNG 및 전기로의 전환 기대

인도네시아 조선산업 현황


인도네시아는 약 1만7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큰 군도국가이자 풍부한 천연자원과 함께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9만5000km의 해안선을 보유한 국가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전국에 걸쳐 약 1241개의 항구가 있을 만큼 선박은 운송 및 연결 수단일 뿐만 아니라 광업, 어업, 관광 및 국방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요하고 필수적인 수단이다.


인도네시아 선주협회(INSA, Indonesian National Shipown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협회에 가입된 선주사가 약 1277개에 달하며, 340여 개의 조선소 및 127여 개의 선박 부품회사가 인도네시아 조선산업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주요 조선소 분포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도네시아 조선소는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는데, 주로 싱가포르와 인접한 리아우섬(Island RIAU) 내 바탐지역에 조선소가 밀집돼 있으며, 그다음으로는 수라바야시가 있는 동부자바(Jawa Timur)에 중소형 조선소가 많이 분포돼 있다.


인도네시아 조선소의 역량은 연간 1백만DWT(중량톤수) 규모의 신규 선박 건조가 가능하며, 1200만DWT(중량톤수) 규모의 수리 건조가 가능한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조선산업 지도>

묶음 개체입니다.

[자료: 인도네시아 산업부(2022)]


인도네시아 조선 산업에서는 국영 조선소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국영 조선소로 Dok dan Perkapalan Kodja Bahari(DKB), PT. PAL Indonesia가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국영기업인 DKB는 4개 회사의 합병을 통해 설립됐는데, 인도네시아 내 총 9개의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유지보수 및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위치한 PT. PAL Indonesia는 군용 및 상업용 선박 설계 및 건조를 전문으로 하며, 페리선, 순찰선, 예인선, 어선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국영조선소다. 부품 제조와 함께 잠수함 및 선박의 수리, 유리보수 및 정밀 검사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 기업들도 진출해 있는데, 주로 싱가포르와 인접한 리아우섬(Island RIAU) 내 바탐지역의 보세구역을 활용해 진출해 있다. 대표적인 외국 기업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SL Marine Holdings, Marco Polo Marine 등이 있다. ASL Marine Holdings는 선박 개조 및 수리, 해양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Marco Polo Marine사의 경우는 석탄, 화강암, 모래 운송을 포함한 해양 오일 & 가스 관련 선박의 건조, 수리 및 개조, 용선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선박 부품회사 현황


인도네시아에는 약 127개의 선박 부품회사가 있으며 주로 자카르타시와 수라바야시가 있는 자바섬에 집중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림과 같이 선박 부품을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분포를 살펴보면, 일반 예비부품(Spare Part) 및 인테리어∙창호∙문(Interior, Windows & Door) 관련 업체가 가장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선박 부품회사 분포 비율>

[자료 : 인도네시아 산업부(2022)]

 


그러나 엔진과 같은 핵심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찾기 힘들며, 선주협회에 따르면, 선박 부품의 약 70%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어 선박 기자재의 수입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 선박 종류별 분포


인도네시아 선박 대수로 살펴보면, 화물선(Cargo)이 51%, 어선(Fisheries)이 약 44%, 여객선(Passenger)이 약 5%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가 지속 추진되고, 새로운 항구 건설이 진행됨에 따라 여객선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선박(화물선/여객선/어선) 종류별 비중>

(단위: %)

[자료: 인도네시아 분류국(PT.Biro Klasifikasi Indonesia, 2023)]

 

화물선, 여객선과 어선 각각 선박 사이즈별 선박 수를 살펴보면, 모든 선박 종류에서 소형 선박의 비중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화물선 크기별 선박 수>

(단위: 척)

[자료: 인도네시아 산업부((2023)]

 

 <여객선 크기별 선박 수>

(단위: 척)

[자료: 인도네시아 산업부(2023)]

 

<어선 크기별 선박 수>

(단위: 척)

[자료: 인도네시아 산업부(2023)]


인도네시아 친환경 선박 관련 정책


2023년 7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Net Zero) 전략을 발표했다. 2018년에 처음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50%까지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2023년에는 이보다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며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2050년까지 순 배출량 감축 100%를 위해 중간목표도 제시했는데, 2030년까지 최소 20%, 2040년까지 최소 70%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IMO 회원이기도 한 인도네시아는 기본적으로 IMO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선박평형수처리 및 황산화물 배출에 대한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노력하고 있으나, IMO의 새로운 전략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내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2050년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으로 2060년까지를 적정 타임라인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은 제시하지는 않은 상황이나, 친환경 연료 사용과 관련해 몇 가지 법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발표한 법령 중, Decree No. 0179.K/DJM.S/2019에 따르면, 선박에서 배출되는 최대 황산화물 농도를 0.5% m/m 미만으로 제한하면서 저유황 연료를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저유황 연료 사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점을 감안해, 해당 선박이 정박하는 항구에서 저유황연료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고유황 연료를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예외 규정은 인도네시아 국내 항로를 이동하는 인도네시아 국적 선박에 대해 적용되며, 이 경우 탈황장치(Scrubber) 혹은 배기가스정화장치(EGCS, Exhaust Gas Cleaning System)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선박평형수로 인한 해수 오염 방지와 관련해서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제29차 IMO 총회에서 선박평형수 관리 협약에 서명한 후 2019년도 자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국제 항해를 수행하는 모든 인도네시아 선박은 IMO의 승인 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국내 항로를 다니는 인도네시아 국적 선박에 대해서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바이오디젤 정책


결국 친환경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정책으로 기존 디젤 연료에 팜유에서 추출한 바이오연료를 혼합해 공급하는 바이오디젤 정책이 있다. 팜유에서 추출한 바이오원료(FAME, Fatty Acid Methyl Ester)의 혼합 비율에 따라 B20(FAME 20%), B40(FAME 40%) 등으로 불린다.


지난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바이오디젤 연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B20으로 시작해 2024년 상반기부터 B40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에 따르면, B40, 즉, FAME 40%를 혼합해 만든 연료를 올해 상반기 중 기차, 선박 및 중장비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최대 8개월의 시험 기간으로 진행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부터 B40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B50도 준비 중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바탐조선소협회(BSOA, Batam Shipyard & Offshore Association)회장인 Novi Hasni Waliulu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선박 중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비율은 여객선, 관광선, 화물선의 경우 거의 100%에 달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B35 바이오디젤의 경우 황산화물 농도는 최대 0.2%m/m 정도로 IMO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을 만족하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현지 전문가 의견


친환경 선박연료로서 바이오디젤, LNG,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원자력, 전기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원들이 언급된다.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조선해양전시회인 2024 APM 컨퍼런스의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인도네시아 선주협회(INSA) 회장인 Carmelita Hartoto에 따르면, 현재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가용성과 기술적 준비성이 가장 높은 대체연료로 바이오 디젤과 LNG 및 전기를 꼽았다.


<2024 APM 전시회 컨퍼런스 패널 토의 장면>

[자료: 인도네시아 선주협회 홈페이지]

(*왼쪽에서 두 번째 패널리스트가 인도네시아 선주협회 회장인 Carmelita Hartoto임)

 

한편, 바이오디젤 연료인 B40의 경우, 인도네시아가 팜유 최대 생산국임을 고려했을 때 많은 재고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B40 사용으로 인해 선박이 필터를 더 자주 교체해야 하므로 비용이 더 많이 들고 유지 관리 비용도 증가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한 바 있다.


바탐조선소협회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내 LNG 등 친환경 연료시스템 전환은 인도네시아 석유회사인 Pertamina 그룹 등 국영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민간 부문의 경우, 비용문제와 함께 LNG 벙커링 스테이션 등 LNG 공급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는 이유로 아직 친환경연료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쉽게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일부 조선소는 LNG 및 전기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바탐의 일부 조선소는 이미 중소형 전기 선박 생산을 시작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LNG 및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선박으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조선기자재 시장진출을 위한 시사점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선박은 중요한 교통수단일 뿐만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도 조선산업은 국민들의 삶의 다양한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로의 친환경 선박 및 조선기자재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면 인도네시아 조선산업의 생태계, 주요 선박 종류 및 사이즈별 분포, 친환경연료 사용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 등 다양한 분석을 거쳐야 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선박 중 중소형 선박의 비중이 높다는 점, 전국에 산재한 소형 조선소들과 조선기자재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 등은 인도네시아 조선산업이 가진 한계점이지만 우리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경제가 매년 5% 이상의 성장률로 성장함에 따른 교역량의 증가, 자원개발 활성화, 신수도 건설로 인한 여객선의 신규 수요 등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조선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내 친환경 선박의 경우, 시간이 걸리지만 IMO 기준 충족을 위해 글로벌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 연료 전환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 인터뷰 및 조사를 거친 결과, 여러 친환경 연료 중에서도 LNG 및 전기를 기반으로 한 선박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다만, LNG나 전기 선박의 경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소형 선박의 경우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B40, B50 정책에 따라 바이오디젤을 사용한 선박 운용이 한동안은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인도네시아 선주협회, 인도네시아 바탐조선소협회, 인도네시아 산업부 등 정부부처 발표자료,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자체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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