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유아용품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다, ‘Kind+Jugend 2024’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현구
  • 2024-09-19
  • 출처 : KOTRA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이 주도하는 혁신적인 유아용품 시장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한국 기업들, 인지도 확장은 앞으로의 숙제

2024년 9월 쾰른에서 열린 Kind+Jugend Messe 2024는 유아 및 아동용품 산업에서 중요한 국제 전시회로, 전 세계 주요 브랜드와 신생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제품과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제품군을 다루며, 주요 참가 대상은 의류, 장난감, 교육용 제품, 가구 등 아동 관련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다.

 

45개국에서 온 약 1000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주로 유럽, 아시아, 북미의 바이어와 유통업체가 참여한 B2B 행사였다. 확장된 전시 공간 및 새로운 전시 구성 요소들이 도입되는 등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향상된 전시 경험을 제공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유명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들이 다양한 부문에서 최신 제품과 인기 제품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회는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으며,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최신 제품과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전시됐다. 


대표적인 참여 브랜드로는 필립스 아벤트(Philips Avent), 스토케(Stokke), 레고에듀케이션(LEGO Education), HABA 등이 있었으며 우리 기업도 참여했다. 주요 전시 제품으로는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신생아 및 유아 의류 브랜드, 창의력을 촉진하는 교육용 장난감, 디지털 및 인터랙티브 장난감, 어린이 방을 위한 스마트 가구, 안전 인증을 받은 침대 및 서랍장, 유아용 식기, 유모차, 조기 교육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학습 도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또한, 다양한 네트워킹 이벤트와 B2B 미팅이 이루어졌으며, 한국 중소기업들이 유럽 바이어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논의할 좋은 기회였다. 특히 독일,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바이어들이 친환경 제품과 디지털 학습 도구에 관심을 보였다.


<전시관 구성>

[자료: Kind+Jugend 공식 웹사이트]

 

이번 Kind+Jugend Messe 2024는 115개국에서 온 약 1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전체 방문객의 77%가 독일인이 아닌 외국 국적으로, 전시회장 내에서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올해는 전시회 일정이 화요일에서 목요일로 변경됐는데, 이는 소매업자들과 유통업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었다. 개회식에서 쾰른메세(Koelnmesse GmbH) 최고 경영자 프레제(Oliver Frese)는 “이 결정은 참가업체와 방문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전시회 운영에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시회장의 활기찬 분위기와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번 전시회의 성공을 증명한다. Kind+Jugend는 전 세계 산업에 있어서 필수적인 비즈니스 및 혁신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Kind+Jugend의 전시기획자 슈말레(Jörg Schmale)는 “이번 전시회가 업계에서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의 핵심 장소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전시회만큼 현재 트렌드와 혁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는 쾰른메세 100주년을 맞이해 사회적 프로젝트와 자선 목적의 일원으로 100개 제품을 전시회 마지막 날에 쾰른 지역의 아동과 가족, 노인, 장애인을 돕는 비영리 단체인 디아코니아 미카엘스호벤(Diakonie Michaelshoven)과 협력해 기부하며 훈훈함을 낳았다.


<Kind+Jugend 2024 전시회 개요>

행사명

Kind+Jugend 2024

로고

개최 기간

2024년 9월 3일(화)~5일(목)

장소

Messe Frankfurt, 독일 쾰른

주최

Koelnmesse GmbH

개최 연혁

1960 년부터 개최, 올해 64회째

참가 규모

전시 참가 업체 약 1000개, 전 세계 45여 개국

전시 품목

의류, 장난감, 가구, 교육용 제품

웹사이트

https://www.kindundjugend.de/

[자료: Kind+Jugend 공식 웹사이트, KOTRA 랑크푸르트 무역관 정리]

 

‘지속 가능성’과 ‘스마트’ 기술을 강조한 Kind+Jugend 2024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는 독일에서 꾸준히 논의되는 ‘지속 가능성’이었다. 점점 더 많은 제품이 재활용된 재료로 제작됐으며, 모든 것이 실용적이고 다기능적인 특징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아기 좌석과 유모차를 결합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다른 혁신 요소는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유아용품이었다. 최신 AI 기반 베이비 모니터는 아기가 울 때 자동으로 미리 녹음된 메시지나 진정시키는 멜로디를 재생할 수 있다. 고급 유모차, 마사지 기능이 있는 유아용 의자 등 신생아의 필요를 반영한 제품들이 젊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제조업체들은 점점 더 창의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Kind+Jugend 2024 트렌드 및 시장 분석

 

2024년 독일 유아용품 시장은 여러 변화와 함께 성장이 예상된다. 스태티스타(Statista)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유아용품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4.5%로 성장할 전망이며, 2028년에는 약 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매출 항목으로는 의류, 가구, 기타 유아 및 아동 필수품이 포함된다.

 

<독일 유아 및 아동용품 매출 규모 (2015~2023)>

(단위: 백만 유로)

[자료: Statista (2023.12.)]

 

독일의 유아용품 시장은 특히 온라인 채널의 확대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아마존(Amazon), 오토(Otto), 베이비마르크트(Babymarkt)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성장은 안정적인 출산율과 아이 1인당 지출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자녀의 안전과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고급 유아용품 및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부모들이 아이를 돌보는 데 필요한 제품이나 편리한 유아용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편리한 유모차나 자동 젖병 소독기처럼 시간이 절약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독일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 육아 수당 및 육아휴직 제도 등의 지원 역시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정부는 유아 보육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보육 시설 입소를 지원하는 등 유아용품 수요 증가와 출산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하며, 이는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 성장 속에서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브랜드들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라벨(PL) 제품들도 강세를 보인다. 예를 들어, 디엠(DM)의 ‘베이비러브(babylove)’, 로스만(Rossmann)의 ‘베이비드림(Baby Dream)’, 알디(ALDI)의 ‘마미아(Mamia)’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의 혁신상(Innovation Award)’과 ‘조산사 추천 제품(Midwives’ Choice)’

 

Kind+Jugend 전시회에서는 매년 ‘혁신상(Innovation Award)’과 ‘조산사 추천 제품(Midwives’ Choice)’ 상을 수여하며 유아용품 산업 및 소매의 새로운 동향과 혁신을 소개한다. 이 상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인정을 받고 있으며, 수상 제품은 종종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곤 한다.

 

올해도 22개국에서 116개의 제품이 선정됐으며, 독립적인 국제 전문가 패널이 수상자를 결정했다. 유아 및 영유아용품 분야의 뛰어난 신제품들이 Kind+Jugend 혁신상을 받았다.

 

‘이동 및 여행’ 분야에서는 스웨덴 악스키드(Axkid AB) 사의 악스키드 업(Axkid Up)이 수상했다. 이 제품은 이동 시 안정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자동차 좌석으로, 아이가 어른과 동일한 높이에서 안전벨트와 에어백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좌석은 접이식으로 설계됐으며, 등받이는 인체공학적 지지대가 있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한 좌석의 옆면을 제거할 수 있어서 하나의 차량 좌석에 최대 세 개의 유아용 좌석을 설치할 수 있다. 이 이동 솔루션은 어린이의 안전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두고 설계됐다. 특히 장시간 이동 시에도 아이가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부모들이 차량에서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장난감 및 교육’ 분야에서는 독일 레시히(Lässig GmbH) 사의 거북이 쌓기 장난감(Stacking Toy Turtle Green)이 수상했다. 이 제품은 바다나 모래에서 놀 수 있도록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스태킹 장난감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동시에 교육적인 요소까지 포함하고 있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임신 및 아동 패션’ 부문에서는 튀르키예 홉프뢰그키즈(Hopfrög Kids)의 ‘키즈쿼드(KidsQuaRd)’가 수상했다. 이 신발은 지속 가능성과 기술을 결합한 신발로,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QR코드 시스템을 통해 긴급 상황에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어린이 패션 아이템으로, 특히 어린이들의 활동성과 편안함을 고려한 디자인 덕분에 옷을 입고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됐다.

 

<Kind+Jugend 2024 ‘올해의 혁신상’ 수상 제품>


[자료: Kind+Jugend 공식 웹사이트]

 

Kind+Jugend 2024 한국관 탐방

 

이번 Kind+Jugend에는 총 10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주요 전시 품목은 유아용 고무 신발, 유아용 침구류, 자연 친화적 위생용품, 유모차 등이었다.

 

<Kind+Jugend 2024 한국관 풍경>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촬영]

 

한국관의 우리 기업들은 현장을 찾은 바이어들로부터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유기농 유아식품과 친환경 소재, 천연 섬유로 만든 유아용 침구류는 자연 친화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선호하는 독일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유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용품 전문 기업에서 출품한 유아용 안전 의자, 유모차, 카시트 등도 독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모든 제품은 국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편의성과 아이의 안전을 모두 고려한 설계로 많은 부모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한편, 북유럽 스타일에 한국적인 요소를 접목한 유아용품 브랜드에서는 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유아 가구와 장난감으로 유럽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 유아용품 제조 회사 대표 A 씨는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유아용품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해, 오랫동안 자리 잡은 강력한 브랜드들과 많은 지역 제조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새로운 진입이 쉽지 않다. 하지만 한국관을 찾은 많은 바이어들이 하나같이 정교한 기술력과 친환경 소재의 품질을 높이 평가했으며 인지도와 중국 시장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시사점

 

Jugend+Kind Messe 2024는 유아 및 아동용품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우리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친환경 및 디지털 학습 제품에 대한 유럽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맞춘 제품 개발과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기업이 독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독일 부모들의 요구와 선호도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독일 소비자들은 아이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매우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친환경 소재와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한국의 출산율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럽 시장, 특히 독일은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를 타깃으로 한 지속 가능한 유아용품과 교육용 제품을 개발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점에서, Kind+Jugend 전시는 우리 기업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주춤했던 참가 규모를 회복해 독일과 유럽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유럽 내 유통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이 향후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자료: Kind+Jugend 공식 웹사이트, Tagesschau, Kölner Stadt-Anzeiger, 각 사 홈페이지,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유아용품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다, ‘Kind+Jugend 2024’ 참관기)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