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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알제리 경제정책 전망
- 경제·무역
- 알제리
- 알제무역관 박민준
- 2024-09-1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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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분 대통령의 압승으로 기존 경제정책이 이어질 전망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식량안보 달성 등에 우선순위 부여
대선 결과 요약
알제리 대선은 9월 7일 실시되었으며 온건 무슬림 정당인 평화사회운동(MSP) 출신의 압델라리 하사니(Abdelaali Hassano, 57) 후보와 사회주의전선(FFS)의 유세프 와쉬쉬(Youssef Aouchiche, 41) 후보 그리고 현 대통령인 압델마지드 테분(Abdelmadjid Tebboune, 무소속, 78)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9월 8일 94.65%의 압도적 지지로 테분 현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선거 결과가 발표됐으며 이로서 테분 대통령은 향후 5년간 알제리를 이끌게 되었다. 테분 대통령은 2019년 12월 히락 시민혁명으로 20여 년간 장기집권하던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사임하고 정치·경제적 혼란이 가중되던 시기에 당선되었으며 이후 5년간 알제리를 안정적으로 통치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2019년 대선 당시 득표율인 58%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95%)로 연임에 성공하였으며 이는 별다른 라이벌이 없는 현 정치상황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9월 14일 알제리 당국은 테분 대통령의 득표율을 84.3%로 수정했다.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는 알제리 테분 대통령>
[자료: 알제리 대통령실]
지난 5년의 통치기간을 통해 경제안정세를 달성한 테분 대통령
테분 대통령이 처음 집권하던 2019년은 정치·경제적으로 혼란한 시기였다. 경제적으로는 외환보유고가 급감하고 경상수지와 무역수지도 적자규모가 상당하였으며 성장률도 1%대에 머물렀다. 이에 테분 태통령은 수입규제 강화, 제조업 육성, 부정부패 척결 등의 정책을 추진하였으며 이후 경제상황이 개선되어 2023년 경제성장률이 4.1%에 달하게 되었다. 물론 2021년 이후 고유가 상황이 찾아오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알제리산 천연가스의 수요가 급증하는 등 외부적 요인도 알제리 경제회복 요인 중 하나로 들 수 있다.
<연도별 알제리의 주요 경제지표 추이>
주 요 지 표
단 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인 구
백만 명
42.6
43.4
44.3
45.2
46.1
47.0
명목 GDP
십억 달러
174.9
171.6
145.8
163.5
194.8
211.1
1인당 명목GDP
달러
4,110
3,950
3,290
3,620
4,230
4,490
경제성장률
%
1.2
1.0
-5.1
3.4
3.2
4.1
실 업 률
%
11.7
13.6
17.9
18.8
16.9
17.1
소비자물가상승률
%
3.5
2.4
2.1
6.6
9.7
9.3
재정수지(GDP대비)
%
-6.9
-5.6
-6.6
-3.8
-1.5
-6.8
총수출
백만 달러
41,100
35,300
21,900
38,600
65,500
55,000
(對韓 수출)
〃
1,965
1,746
904
1,903
3,372
3,153
총수입
〃
48,300
44,300
34,900
37,400
38,700
42,900
(對韓 수입)
〃
950
701
254
197
233
284
무 역 수 지
백만 달러
-7,200
-9,000
-13,000
1,200
26,800
12,100
경 상 수 지
〃
-16,900
-17,000
-18,200
-4,500
19,000
5,400
환율(연평균)
디나르/US$
116.61
119.44
126.75
135.00
142.11
135.96
외환보유고
억 달러
799
628
482
453
610
689
외국인직접투자
억 달러
14.7
13.8
11.4
8.7
2.6
12.2
[자료: EIU, IMF(외환보유고), UNCTAD(외국인직접투자), 무역협회(한국과의 수출입)]
지난 5년간 인구는 매년 100만 명 수준으로 지속 증가하였고, 경제성장률도 2021년 이후 3~4%의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외환보유고는 2018년과 2019년 급감세를 이어가며 2020년과 2021년 40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하여 위기감이 고조되었으나 2023년에는 약 70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도 개선되어 무역수지는 2021년 이후 흑자로 전환되었고 경상수지도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다소 아쉬운 경제지표로는 실업률을 들 수 있는데 2018년 11.7%에서 2023년 17.1%로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물가의 경우는 소매물가 기준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9%대 인상률을 유지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2024년부터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재정수지의 경우, 2023년 적자규모가 GDP의 6.8% 수준까지 커졌으며 2024년의 경우 대선의 여파로 8.8% 수준까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EIU). 외국인직접투자의 경우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유입세가 지속되다가 2022년 2.6억 달러 유입으로 급감하였으며, 다행히 2023년에는 12.2억 달러가 유입되어 예전 수준을 회복하였다.
따라서 테분 대통령의 2기 정권에서는 경제정책 상 실업률과 물가 관리에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으로 보이며 테분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주요 공약으로 보는 경제정책 전망1 – 경제성장, 일자리, 물가
테분 대통령은 1기 집권 기간에 사회안정이 이루어지고 더불어 관련 법규 및 규정이 정비된 만큼 2기 집권 기간에는 본격적으로 경제문제를 다루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알제리 경제규모를 5년 후 4,00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하고, ‘디지털과 효율성에 기반한 현대적 선진경제’를 창조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비전인데 이를 위해 기본적인 정책기조는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즉, 부정부패 척결, 적절한 외환보유고 유지, 석유·가스산업에 대한 의존도 저감을 위한 제조업 육성, 자국기업보호를 위한 강력한 수입규제 유지 등의 정책을 지속하고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테분 대통령은 2기 집권 기간에 일자리 45만 개를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1기 집권 기간에 창출되었다고 밝힌 25만 개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된 수치이다. 이를 위해 제조업 및 수출기업 육성, 국내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수출의 날(7.25)을 맞아 수출기업들을 격려하는 테분 대통령>
[자료: 알제리 대통령실]
테분 대통령은 국내외 투자를 크게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하였다. 2기 집권기간에 신규 프로젝트를 20,000개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2024년 말 알제리 투자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내외 투자프로젝트는 총 8,950개(투자금액 3조9,970억 디나르, 약 40조4,300억 원)인데 두 배가 넘는 프로젝트를 새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 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최근 여러 투자 프로젝트가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물가 관련해서도 테분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디나르화 강세를 유지하여 수입물가를 안정화하고 필요시 식료품 긴급 수입, 수입 유통상의 폭리 억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제 55회 알제리 국제박람회(FIA) 개막식에 참가한 테분 대통령>
[자료: 알제리 대통령실]
주요공약으로 보는 정책전망2 – 외교, 민생
외교적으로는 팔레스타인과 서사하라에 대한 지지를 다시 확인하여 기존과 큰 변화없이 외교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7년까지 식량안보를 달성하고 이를 위해 관개지 300만 헥타르를 조성한다고 밝혔으며 듀럼 밀 수입은 2026년 이후 중단될 것이라고 공표하였다.
청년들을 위한 공약으로는 스타트업 육성이 강조되었는데 현재 7,800개인 스타트업을 5년후 20,000개로 육성하겠다고 하였고, 대학생 생활개선, 각종 장학금 예산 증액 등의 공약도 발표하였다. 또한 서민들을 위해 신규주택 200만 호를 공급하고 실업급여를 월 20,000디나르로 인상하며, 연금 및 급여도 인상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물부족에 시달리는 지역을 위해 담수화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물부족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알제리의 재정적자 수준을 감안할 때 이처럼 다양한 민생관련 공약이 모두 지켜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최근 발표된 주요 투자프로젝트
국내외 투자유치 활성화가 테분 대통령이 약속한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이기 때문인지 대선을 앞두고 많은 신규 투자프로젝트와 기존 프로젝트의 진척사항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소매 분야에서는 Four Weeks 슈퍼마켓 체인의 알제리 진출과 카타르 발라드나그룹(Baladna)의 투자가 대표적인데, 프랑스의 대표적인 유통브랜드 오샹(Auchan)이 알제리 측과 협력하여 Four Weeks라는 브랜드로 알제리에 진출할 것이며, Baladna그룹도 전국 500개 규모의 소매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알제리 당국이 발표하였다.
농업 분야에서는 사하라 사막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Baladna그룹이 35억 달러를 투자하여 사하라 사막 인근에 위치한 아드라 주(Adrar Wilaya)에서 총 11만 7,000헥타르 규모의 분유 생산단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한 이탈리아 보니피쉐 페라레시(Bonifiche Ferraresi)사도 티미문(Timimoun) 지역에 10억달러를 투자하여 3만7,000헥타르의 부지를 활용한 곡물생산 및 가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알제리 당국에서는 2021년 이후 사하라 사막을 활용한 농업분야의 국내외 투자가 400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완성차 제조 및 수입허가에 따른 외국 완성차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데 BAIC, Iveco, FAW, JAC, Geely, Chery 등의 브랜드가 알제리내 생산거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철광석 등의 광물자원관련 투자와 석유·가스 관련 투자도 활발하다.
시사점
알제리 대선에서 테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테분 대통령이 경제성장, 알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국내외 투자유치, 제조업 육성, 수출확대, 스타트업 육성, 디지털 기반 확충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 또한 알제리의 경제정책 추진에 있어 우리 기업들과 협력할 만한 여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최근 몇몇 언론에서 우리 기업들의 알제리 진출에 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하였다.
테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에는 보다 자신감있게 경제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정책변화와 정책추진과정 등에서 생겨날 기회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자료: 알제리대통령실, EIU, IMF, UNCTAD, 무역협회, 각종 현지언론 등 KOTRA 알제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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