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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폐기물 현황과 폐기물 에너지화 움직임
  • 트렌드
  •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무역관 도희수
  • 2024-09-10
  • 출처 : KOTRA

정부와 민간의 환경을 위한 폐기물 관리 노력

인도네시아 내 폐기물 관리에 대한 관심은 폐기물과 관련한 여러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한 사건 중 하나는 서자바주 치마히(Cimahi)의 루위가자(Luewigajah) 매립지 사고이다. 2005년 2월 대규모 매립지 붕괴로 인해 157명이 사망하고, 두 마을이 쓰레기 산에 묻히는 일이 발생했다. 이 비극을 기억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매년 2월 21일은 ‘국가폐기물 인식의 날(HPSN)’로 지정해, 폐기물이 사람들의 삶과 환경, 사회, 건강에 미치는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매립지 붕괴 사고 언론사진>

https://lh7-rt.googleusercontent.com/docsz/AD_4nXf2FyPkjl6QQ0r2k8OkiDmOfw_8i4TAOqj68WOyo3VwjE21vkHVc9NO-pYa0Z3s-9IW0w9IrUdl5OESUymehXjwzUOmQxpwWhLwacNb15qS-K2PD8L-GLFMQdl92JV_oMVaye6w1MeVg862ZACyDvdWT5Gs?key=BiRO6R-_geDl3Q5pU-vpEw

[자료 : Antara News]


인도네시아 폐기물 처리 현황

인도네시아는 주변국들과 비교할 때 ASEAN 국가 내 가장 많은 매립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 국가다. 쓰레기 분류와 관련한 기준과 통계가 국가별로 차이가 있어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가 제공하는 국가 폐기물 처리 정보(SIPSN)에 따르면 매립쓰레기를 기준으로, 2022년 약 3783만 톤, 2023년에는 약 3296만 톤을 배출했다. 그 뒤를 이어 베트남이 2610만톤, 태국이 2600만톤, 필리핀이 2220만톤을 배출하고 있다. 폐기물의 양도 문제이지만, 처리 과정에 있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연간 인도네시아 폐기물 생산량>

(단위: 톤)

https://lh7-rt.googleusercontent.com/docsz/AD_4nXddPZ2RAoNJNF8FFQNccnH9rt4auXXt5OGAqjKn73dq6_z4S_FasJMfD2qI3DYAPFfjjr3vE9O5PdsINciey7xkRRbPJzXW9M_4sz5PMrDh9YfU5JYt8VrYtDHRWMSAqSWLLpGwi4KFGblm7RpytN1WH92G?key=BiRO6R-_geDl3Q5pU-vpEw

[자료: 인도네시아 국가 폐기물 관리 정보 시스템(SIPSN)]


인도네시아 국가 폐기물 처리 정보(SIPSN)에 따르면 전체 매립쓰레기는 음식물 쓰레기(41.5%), 플라스틱(18.6%), 나무(11.8%), 종이류(10.6%)로 구성돼 있다. 전체 폐기물 중 약 60%가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폐기물이며, 매립 쓰레기로 보내지는 폐기물 중 약 34%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인도네시아 폐기물에서 41.5%라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2000년에서 2019년까지 매년 240억~480억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 이는 매년 1인당 115~184kg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매년 120억~330억 달러에 이른다.


<매립 쓰레기 유형별 비율>

(단위: %)

https://lh7-rt.googleusercontent.com/docsz/AD_4nXdZ9xTq_RzPUC7ihFaDUCoAqyAty1C_zg5mt3TpwNeKiL29FImdgmgvObsvZ1Nx_k_SkZMr9Ub8MhhhCVQ74NITi14Io3rXZaygXCAcxfcKVmWYmccv8STCdxasEE4eN8bVV0J_qO7-afaIIn5I_WY9GDIO?key=BiRO6R-_geDl3Q5pU-vpEw


[자료 : 인도네시아 국가 폐기물 관리 정보 시스템(SIPSN)]


폐기물 처리 및 매립지 의존에 대한 낮은 인식


인도네시아를 다니다 보면 길거리에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보거나 도시 한가운데서 소각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관리는 관행적으로 투기 및 소각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약 60~70%에 해당하는 폐기물만이 수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언급한 매립쓰레기 통계 또한 개인이 행하고 있는 투기나 소각은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투기 및 소각은 환경에도 해로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건강도 위협한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인근 땅이나 수로에 투기하거나, 혹은 소각하는 식으로 처리하고 있는 배경에는 폐기물 처리에 관해 사람들이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 않다는 점과 적절한 폐기물 수거 처리시설과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점이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72%가 폐기물 처리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답변해, 폐기물 처리 관행에 대한 광범위한 문화적 무관심을 보여주었다.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분류 방식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분리를 추구하고 있으나, 엄격히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비유기물(non-organic), 유기물(organic), 위험물(B3) 등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분리수거법이 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제치나 벌금 부과, 종량제 사용 등의 방법이 시행되지 않는다. 최근 자카르타의 일부 쇼핑몰이나 단체들에서 자체적으로 분리수거를 진행하고 있으나, 실제로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주체가 분리해서 수거하는가의 문제와 분리배출 된 폐기물들이 재활용이 되는가의 문제가 남아있다.

 

인도네시아 매립지 현황


생활폐기물 관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부족한 것과 더불어, 국가에서 관리하는 폐기물 관리 체계도 미흡한 실정이다.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매립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24년 4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매립지 수는 관리형(Sanitary landfill), 차단형을 포함해 총 738개이며,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폐기물 발생량은 8만8406톤에 이른다. 자카르타 인근지역의 대표적인 매립지는 아래와 같으며, 이 중에서도 족자카르타, 반둥, 람풍의 약 7개의 매립지는 용량 과잉을 겪고 있어, 일부 지자체에서는 쓰레기 시위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카르타 인근의 대표적 매립지>

매립지 명

처리 가능 용량(톤/일)

일일 발생량(톤)

지역범위

TPST Bantargebang

7,800

7,500~7,800

자카르타(Jakarta)

TPAS Sarimukti

1,000

1,500 

반둥(Bandung)

TPA Rawa Kucing

2,200

1,500

땅그랑(Tangerang City)

TPA Galuga

1,100

2,800

보고르(Bogor city and regency)

TPA Cipayung

800

1,500

데폭(Depok)

[자료 : 인도네시아 국가 폐기물 관리 정보 시스템(SIPSN),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재가공]

 

폐기물 관련 정부 정책


인도네시아 정부는 고형 폐기물과 해양 쓰레기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2025년까지 폐기물 발생량을 30% 줄이고, 처리량을 70% 늘리며, 해양쓰레기 70% 감소율을 달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도입한 대표적인 정책 하나가 폐기물 은행(waste bank) 프로그램이다. 2024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26 주와 86 / 전역에 1만7000개의 폐기물 은행이 있다. 마을 단위로 쓰레기를 분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정부에서 주도해 관리하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들을 모아서 가지고 오면 약간의 돈으로 바꾸어주는 인센티브를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자카르타 인근 매립지의 최대 용량 도달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카르타를 포함한 인도네시아의 지방 정부들에서는 환경을 위한 정책으로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자카르타 기준, 전체 폐기물의  14% 일회용 플라스틱이다. 이에 2019 , 자카르타 주지사는 2019 주지사 규정 142호를 통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금지를 공식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규정은 쇼핑센터와 전통시장 모든 상점에 적용된다


자카르타 이전에도 4개의 도시(반자르마신, 발릭파판, 보고르, 덴파사르(발리))에서는 플라스틱 비닐의 사용을 금지해 왔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전국 98개의 도시 75개에서 플라스틱 비닐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폐기물 에너지화 움직임


증가하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도시 폐기물 관리시설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에 제정된 대통령 규정 35호를 시행하며, 자카르타, 탕그랑, 반둥, 스마랑, 스라카타, 수라바야, 마카사르, 남땅그랑, 브카시, 덴파사르, 팔렘방, 마나도 12 도시를 폐기물 관리시설 프로젝트 관련 주요도시로 선정했다.


폐기물 에너지화(WtE) 부분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우선순위 하나로, 인도네시아는 현재 13% 재생에너지 점유율을 2025년까지 에너지 믹스의 23%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증가하고 있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에는 다양한 WtE 발전소가 계획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카르타 주정부는 2023 6 국영전력공사(PLN) 함께 폐기물 처리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젝트는 Bantar Gebang 통합폐기물 처리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3000톤의 폐기물이 발전소의 연료로 처리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의 몇몇 WtE 이니셔티브에는 폐기물 가스화, 열분해 생물분해와 함께 폐기물을 대체 연료로 사용하는 RDF(Refuse-Derived Fuel) 시설이 포함된다. RDF 시설은 자카르타, 중부 자바, 동부 자바, 칼리만탄 여러 지역에 위치해있으며 활용되고 있으나, 처리되는 폐기물의 양은 수거되는 양에 비해 아직 상대적으로 적다. 이들 시설에 유입되는 폐기물 330 처리되는 폐기물은 4만3000톤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WTE 시설 현황>

https://lh7-rt.googleusercontent.com/docsz/AD_4nXcAvs_Ftcy-qF6dif_pu6S-0GDcmZRV0L73EU2YSRmU5e22M7XwRwyggZNVTxlmgsrXZfZbMQ5Zm_yHidve8LI5JpZ9Y70cZ0QP53yujY7GOkW7L-S_AeFo5V0rkz8WY630znamuATw-sXqq22OCKHFmhHW?key=BiRO6R-_geDl3Q5pU-vpEw

[자료인도네시아 국가 폐기물 관리 정보 시스템(SIPSN)]

 

폐기물 관리에 뛰어드는 스타트업


비정부 차원에서도 폐기물 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Waste4Change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폐기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비전으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으로, 폐기물 분류와 처리방법에 대해 기업, 개인 대중들을 상대로 캠페인을 실시하며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분리수거 함이나 자체적으로 제작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제작 배포하기도 하며, 가정과 기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들을 적절히 수거하고 처리할 있도록 하는 구독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다.

- Waste4Change 웹사이트 : https://waste4change.com/


Rekosistem 폐기물 수거에 특화된 업체로, 가정과 기업을 대상으로 수거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폐기물 스테이션(Waste Station) 설치해 플라스틱, , 종이판지, 유리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회수하며, 이를 자체 허브에서 분류한다. 사람들은 폐기물을 분리해 버림으로써 디지털 화폐 형태의 포인트를 받는다. Rekosistem Livinpoin Mandiri, Gopay, Astrapay 현지 디지털 화폐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2024 2 기준, Rekosistem 자카르타, 반둥, 수라바야 주요도시에 40개의 폐기물 처리장, 10개의 허브(분리수거장) 250개의 폐기물처리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 Rekosistem  웹사이트 : https://rekosistem.com/

 

환경을 위한 움직임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땅그랑 인근에서 Kertabumi 재활용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동향을 들을 있었다자카르타 인근 땅그랑 지역의 Rawa Tikus 매립지는 매일 1600톤의 쓰레기가 쌓여있어 거의 용량이 최대치에 도달한 상황이다. A씨는 "이를 계기로 업스트림 폐기물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으며,  폐기물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폐기물 은행 설립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47 도시에 123개의 Kertabumi 폐기물 은행이 설립됐다"고 말하며, "1월부터 8월까지 처리하고 있는 폐기물의 양은 5.7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폐기물 관리가 많은 돈과 에너지가 소요되 일이라는 점이 폐기물 관련 분야의 발전을 늦추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인도네시아에서는 폐기물 관련 분야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특히 장기적인 폐기물 에너지화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또한 "먼저 가족과 지역 사회를 참여 시킴으로써 폐기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가까운 미래에 유기 무기 폐기물을 활용하는 WtE 시설을 갖추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사점


폐기물 처리는 단순히 환경적인 문제를 넘어, 해당 지역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국가 전체의 경제적인 부분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부적절한 폐기물 처리로 인해 오염된 자연은 그곳에 살아가는 전체 공동체 사회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처리 관련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이나, 폐기물 처리의 단계에 걸쳐 정부와 사회적 기업 등이 다양한 정책과 활동을 펼치고 있어 장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리수거나 재활용 등과 관련된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아울러 폐기물 관련 분야는 폐기물을 배출하고 수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거한 폐기물을 어떻게 분류하고 처리할 것인지, 재활용을 있는지, 폐기물을 어떻게 에너지로 재사용 것인지 등 다방면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다양한 분야의 산업과도 연계될 있을 것이다.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인도네시아 국가 폐기물관리 정보 시스템(SIPSN), World Population Review(2021), World Population Review(2021), 각 사 홈페이지, 현지 언론,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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