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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계 최대 클래식카 페스티벌 '우드워드 드림크루즈'
  • 현장·인터뷰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황주영
  • 2024-09-06
  • 출처 : KOTRA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 인근 우드워드 애비뉴 집결

세월 초월한 클래식카들 3만 대 이상 주행 및 전시

각종 공연 및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매년 여름,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카들의 연례 행사가 열린다. 고막을 자극하는 엔진음과 매캐한 매연이 도로를 뒤덮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행사 중 하나, 클래식카 페스티벌 '우드워드 드림크루즈' 이야기다. 전세계에서 하루 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인 클래식카 페스티벌 '우드워드 드림크루즈'가 지난 1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개최된 가운데, 현장에서 클래식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매년 8월 셋째 주 토요일 개최되는 연례행사에는 올해도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3만 대 이상의 올드&뉴 자동차들의 전시와 도로 주행 행렬이 이어졌다. 미국의 근현대 역사를 간직한 클래식카들이 총출동한 현장을 전한다. 


헨리 포드는 이 지역에 거주하기도 했으며 포드사의 첫 어셈블리 라인을 구비한 공장도 우드워드 애비뉴 선상 하이랜드파크에 있었다. 행사가 개최되는 우드워드 애비뉴는 미국의 첫 번째 자동차용 포장도로이자 자동차 역사의 태동기를 함께한 도로로, 포드 창업자 헨리 포드가 1986년 자동차를 탄생시킨 지역이기도 하다.

 

행사 개요와 유래

 

클래식카 소유주들이 직접 자신의 자동차를 가지고 퍼레이드와 전시에 참가하는 이 행사는 포드(Ford)가 매년 주관하며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회사들 또한 홍보 부스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행사다. 1995년 배관공인 넬슨 하우스가 어린이 축구장 건립을 위한 모금 차원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오늘날 매년 3만~4만 대 이상의 클래식카와 100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동원하는 세계 최대의 클래식카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우드워드 드림크루즈 개요>

https://dream.kotra.or.kr/attach/namo/images/000598/20230825004639720_KW1FUYBT.png

행사명

우드워드 드림크루즈 2024(Woodward Dream Cruise 2024)

개최일시

2024년 8월 17일(매년 8월 셋째주 토요일 개최) 오전 9시~오후 9시

홈페이지

http://www.woodwarddreamcruise.com/

개최장소

미국 미시간주 우드워드 애비뉴(Woodward Avenue)

규모

약 26㎞ 도로와 오클랜드카운티 9개 시에 걸쳐서 진행

참가차량 수

약 3만 대

참관객수

약 100만 명

주요내용

클래식카 전시, 클래식카 퍼레이드, 스폰서 기업별 홍보 프로그램 등

[자료: 행사 홈페이지]

 

<퍼레이드 구간 및 축제 지도> 

[자료: woodwarddreamcruise.com]


미국인들의 클래식카 사랑 

 

펀데일(Ferndale) 지역의 우드워드애비뉴와 9마일 도로에서부터 시작된 행렬은 블룸필드 타운십을 지나 폰티악까지 이어졌다. 누구나 무료로 차량을 운전해 행렬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 주행중에는 일반 차량부터 클래식카, 몬스터카, 올드 트럭, 튜닝으로 개조한 차량 등 다양한 차량을 구경할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 중간 중간 야외 공연을 선보이는 뮤지션들도 보였고, 다양한 연령대의 인파가 우드워드 애비뉴 도로 양 옆에 간이 의자와 파라솔, 천막을 준비해 클래식카 행렬을 향해 환호했다. 신호 대기 중에 주변을 둘러보니 21세기인지 1950년대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클래식카들이 거리를 빼곡하게 채웠다. 구경 인파들이 행렬의 차주에게 인사를 하거나 차에 관련된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우드워드 애비뉴 선상 양 옆 도로에는 각 상점 앞, 도로변 등에 승용차 높이의 타이어를 장착한 튜닝카를 비롯해 각종 클래식카들과 다양한 개조 차량들이 빼곡하게 주차 교통 체증 속에서도 지루할 틈 없이 눈길을 끌었다.


매년 행사는 해를 거듭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어 '드림 크루즈(Dream Cruise)'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모자, 컵 등의 기념품 판매도 인기를 끌었다. 이 지역에서 연중 최대 인원인 약 100만 명이 모이는 행사이기 때문에 특수를 노린 부품 업체들의 홍보와 자동차 OEM들의 신제품 홍보도 이어졌다. 매년 이 행사를 후원하는 Ford도 신차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버밍햄 다운타운에 자신의 1971년형 아반티 스포츠 쿠페(Avanti Sports Coupe)를 선보인 소유주 B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우드워드 드림크루즈 행사에 참가하는데, 인파가 해마다 늘어나는 느낌"이라며 "전시 중에 구매 문의도 늘었는데, 대대로 물려내려온 차이기 때문에 차를 판매할 생각은 없다. 일년에 몇 번 엔진에 시동을 걸어 주행하며 아버지를 추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가 길지 않은 미국인들에게 클래식카 소장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며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시대로 완전히 전환되면 클래식카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운행이 통제된 버밍햄 다운타운 도로에서 전시된 클래식카들>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우드워드 애비뉴를 주행하는 클래식카들>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직접 촬영]

 

<버밍햄 다운타운에 전시된 클래식카 클럽 소속 차들>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직접 촬영]


세계 최대 규모 미국 클래식카 시장 성장세 주목

 

전세계에서 가장 큰 클래식카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해당 업계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World)가 2023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클래식 카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7억 달러로, 이는 2019년 18억 달러 대비 9억 달러 증가한 액수다. Ferrari 의 거래율이 33.2%로 가장 높았고 이어, △British Classics(17.7%), △Affordable classics(16.4%), △Blue Chip Classic(16%), △1950 American classics(6.9%), △American muscle cars(5.6%), △German classics(4.2%) 순이었다. 2019년 거래율의 60% 이상이 페라리(Ferrari)였던 것과 대조해 거래의 다양성과 브리티시 클래식과 어포더블 클래식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클래식 카 또는 콜렉터 카(Collector Car)는 미술품, 와인, 골동품과 함께 럭셔리 투자(Luxury Investment) 혹은 열정 투자(Investment of passion) 대상으로 분류되는데, 글로벌 투자 자문사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가 올해 발간한 ‘럭셔리투자 인덱스(Luxury Investment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클래식 카를 구매하려는 밀레니얼 소비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미시간주 플리머스의 한 클래식 자동차 딜러 P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클래식카는 대표적인 베블런재 중의 하나로 여겨졌지만 지난 5년 동안 업계는 수익면에서 변화의 물결을 경험했다"라며 "팬데믹이 촉발한 경제적 불확실성의 시대를 지나며 판매 감소로 고전했으나 2023년부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리적인 가격의 어포더블 클래식카에 관심을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증가도 눈여결볼 점"이라고 강조했다. 베블런재(Veblen goods)는 사람들의 선호가 가격 형성에 직결되고, 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선호도가 높아지는 재화를 일컫는 용어다.

 

<2023년 클래식 카 시장 분포 세분화>

[자료: IBIS World]

 

자동차보험 회사 해거티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클래식 카 거래 시장은 30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니아층을 형성해 성장 중인 미국 클래식카 시장은 현재 30개 이상의 클럽(NCRS, 썬더버드 클럽, 콜벳 클럽 등) 소속 회원들을 주축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미술품이나 골동품처럼 컬렉터들에 의해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미시간주 플리머스의 클래식카 딜러샵 Vanguard Motor Slaes 웹사이트 모습>

[자료: Vanguard Motors Sales]


시사점

 

매연 없이 전기로 구동되는 차에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열선이 들어간 시트에 따듯하게 앉아 계기판 대신 대형 스크린으로 네비게이션을 보며 운전할 수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클래식카 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옛 것에 대한 인간의 노스탤지어를 반영하는 듯하다. 열선 시트도 에어컨도 없지만, 매캐한 매연 냄새와 함께 엔진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탈 것에 대한 낭만과 향수가 불편함을 치환한다. AI가 단 5분만에 명화 모사화를 완성하는 세상 속에서도 명화를 복원하는 이들이 있듯이 클래식카 복원 시장도 사이즈를 키워 나가고 있다. 업계에서 인지도가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 센터에는 세계 각지에서 도착한 부품들로 클래식카를 복원하는 복원 전문가들이 명화 복원가와 비슷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차량이 출시됐을 당시에 쓰였던 가죽까지 구해 시트 작업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시간주 어번힐스의 클래식카 복원 전문가 G씨는 "오리지널리티가 중요한 이 분야에서는 출시 당시의 부품을 사용하거나 당시 제작 방식으로 만든 오리지널에 가까운 부품을 사용할 수록 복원 차량의 가치와 가격도 올라가는데, 한 예로, 랄프 로렌이 탔던 부가티라는 클래식카는 오리지널리티를 거의 완벽 구현해 약 450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베블런재인 클래식카는 시대와 문화를 반영할 뿐 아니라 전기차 시대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애프터마켓에 적은 소량이라도 수주 기회를 엿보는 한국 업체들에게는 이러한 전망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우드워드 드림크루즈를 비롯해, 매년 9월 헨리 포드 뮤지엄 그린필드 빌리지에서 열리는 올드카 페스티벌, 캐딜락 가을 페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클래식카 클럽명과 리스트는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료: Woodwarddreamcruise.com, IBIS World, NCRS, Impala club,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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