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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리스'에 속도 붙은 일본, 통신사 포인트 적립하는 '포이카츠' 인기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백현수
  • 2024-08-13
  • 출처 : KOTRA

포인트 결제 등 디지털 결제 수단 도입으로 변화하는 일본 결제 생태계

통신사와 연계 후 이용이 편리해지면서 캐시리스 결제는 점차 확장 중

굳건히 현금 문화를 지켜왔던 일본에서도 현금 없는 결제 방식인 ‘캐시리스 결제’가 최근 부쩍 활성화되고 있다. 현금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고, 포인트를 환급해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등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5년까지 캐시리스 결제 비율을 4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캐시리스 결제 비율은 꾸준히 상승 39.3%에 달했다. 


한편, 캐시리스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통해 적립되는 포인트 서비스 시장도 같이 확대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서 절약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등장한, 포인트를 모아 활용하는 포인트 활동인 ‘포이카츠(포인트+활동의 신조어)’가 최근 화제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 포인트 서비스 시장 규모가 점점 성장 2027년에3조 엔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은 포인트 적립을 카드사나 은행보다는 통신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포인트 적립 및 사용과 관련한 요금제와 플랜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트렌드를 살펴봤다.

 

<일본의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결제 금액 및 비율 추이>

[자료: 경제산업성] 

 

통신사와 연계하면서 확장되는 일본 '포이카츠'


포이카츠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신용카드나 전자화폐를 사용해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포인트 사이트에 접속해 설문조사에 참여해 포인트를 모으는 것이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 통신사들이 포이카츠를 활용한 통신 요금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포인트 환급 특전을 포함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포이카츠는 통신사 이용자의 충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각 사의 포인트 경제권을 강화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이러한 포이카츠의 흐름에 이어, 장래의 자산 형성을 목표로 하는 '머니카츠(머니 활동)'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금융 서비스가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경제활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통신사 요금제를 알뜰 요금제(格安sim)로  방법이 떠오르자, 기존의 대기업 통신사들도 이에 대응해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했다. 2023년 9월, KDDI는 포이카츠 연계 요금제로 ‘au 머니카츠 플랜(auマネプラン)’을 선보였고, 10월에는 소프트뱅크가 ‘페이토쿠 플랜’을 내놓았다. 이어 NTT 도코모도 2024년 4월부터 ‘도코모 포이카츠 플랜’을 출시했다. 


소프트뱅크는 2023년 10월부터 ‘페이토쿠(ペイトク)’ 요금제를 통해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PayPay)’의 포인트 환급률을 높이는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 요금제는 30기가, 50기가, 무제한 등 데이터 용량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뉜다. 페이페이의 기본 환급률은 0.5%이며, ‘페이토쿠’ 요금제에 가입하면 최대 10%까지 환급률을 올릴 수 있다. 기존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월 7452엔이었던 반면, ‘페이토쿠 무제한 플랜’은 월 9625엔으로 2200엔 더 비싸게 책정됐지만, 최대 환급률인 10%를 적용받아 월 4000엔까지 포인트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통해 유저당 매출(ARPU)과 페이페이의 결제 취급액(GMV)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PayPay의 포인트 추가 획득 캠페인>

[자료: 기업 홈페이지]

 

KDDI가 2023년 9월에 시작한 ‘au 머니카츠 플랜’은 au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KDDI 산하의 금융 서비스 특전을 결합한 요금제다. 이 플랜은 기존의 포이카츠에서 한 걸음 나아가, 금융업계와 연계해 포인트뿐만 아니라 투자 등 자산 형성 특전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u페이를 통한 캐시리스 결제 특전 외에도, au페이 골드 카드로 휴대전화 요금을 지불하면 최대 20% 상당의 폰타(ponta) 포인트를 부여한다. 또한 au은행 및 증권과의 연계 특전도 포함했다. au파이낸셜 홀딩스의 카츠키 사장은 이 새로운 요금제 도입으로 현재 au 계약자의 골드 카드 가입률이 전체의 20% 수준이지만, 이를 5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au 은행의 포인트 추가 획득 플랜>

[자료: 기업 홈페이지]

 

도코모는 올해 7월까지 아하모(ahamo)라는 요금제에 한정해 포이카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아하모 요금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요금제로  , (d-payment) . 도코모는  8 1 (eximo) .  차이점은 제라는 것이다. 엑시모 요 기존 요금제보다 3000엔 정도 더 비싸다. 대신 연회비 없이 오프라인에서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한 디카드(d 카드)를 제공하며, 일반 카드는 결제 금액의 3%, 골드 카드(gold 카드)는 5%의 포인트를 부여한다. 현재 엑시모 포이카츠 요금제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결제 금액의 10%를 적립해주고 있다. 


 20GB 일반 요금제에 80GB 데이터 추가 옵션을 선택해 총 100GB를 이용하고 있던 기존 고객도 포이카츠 옵션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포이카츠 옵션을 추가하면 스마트폰 결제 ‘디바라이(d 결제, d払い)’로 지불한 금액의 3%(캠페인 중에는 추가 7%를 더해 최대 월 4000포인트)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 결제 이용자가 많은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용카드 ‘디카드 골드(d 카드 GOLD, ゴールド)’를 휴대전화 요금 결제 수단으로 설정하면 5%만큼 포인트를 더 적립해주는 특전도 계획 중이다. 


<NTT 도코모가 운영하는 특전 포인트 획득 가능 요금제>

[자료: 기업 홈페이지]

 


최근 4대 통신사로 자리 잡은 라쿠텐 모바일(楽天モバイル)은 전용 요금제를 신설해 카드 및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 결제 시 자동으로 라쿠텐 시장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스피유(SPU, 슈퍼 포인트 업 프로그램)를 통해 4배의 포인트를 적립해 쇼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다양한 통신사가 포이카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이유는, 과거에는 포이카츠가 알뜰한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현재는 포이카츠가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수요층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통신사들이 자사의 요금제에 포이카츠 서비스를 추가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라쿠텐 모바일의 포인트 추가 획득 가능 요금제>

[자료: 기업 홈페이지]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통신사 간의 경쟁을 넘어, 일본 사회에서 캐시리스 결제의 가속화와 함께 포인트 사용이 일상화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상적인 쇼핑이나 지출에서 포인트를 모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실질적인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스마트폰 앱이나 온라인 서비스와 연계돼 편리하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자산 형성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통신업계와 금융업계가 경쟁적으로 포인트 환급과 특전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활동을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결국, 주요 통신사들은 자사 포인트와 서비스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으며, 이는 포인트 환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절약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통신사들에게는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고 금융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시사점         

                                          

시리스 결제의 활성화로 포인트 기반 결제가 더욱 용이해지면서, 통신사와 연계한 요금제를 통해 실생활에서 간단하게 포인트를 모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를 준비할 필요 없이 바로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편리하고 신속해졌다. 이러한 점이 포이카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나고야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A 씨는 KOTRA 나고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포인트 결제가 도입되면서 고객들이 빠르고 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다양한 고객이 내,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하며, 판매자 입장에서도 포인트 결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통신사 3사는 가격 규제 및 알뜰폰 통신사의 등장에 영향을 받았으나, 통신료를 올리면서도 포인트 환급률을 높이는 방법 등으로 가격 인상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며 통신 요금을 개정하는 등 새로운 대항법을 찾고 있다. 포인트 경제권 확대에 따라 일본의 소비자 또한 간편한 결제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는데,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이 있다면 이러한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야노경제연구소, 각 기업 홈페이지, 닛케이, 닛케이 비즈니스, KOTRA 나고야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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