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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측 사상 최고기온 기록…탄소중립 현황은?
  • 경제·무역
  • 일본
  • 나고야무역관 박진혁
  • 2024-08-08
  • 출처 : KOTRA

일본의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은 매년 우상향

사례에서 보는 재생가능에너지 조달 방법

일본의 RE100 캠페인 진행 현황

2024년 7월, 일본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 기록


8월 1일 일본 기상청은 올해 7월의 일본 평균 기온이 평년(2020년까지의 30년 평균) 대비 2.16도 높았으며, 통계를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발표다. 평년보다 1.91도 높은 기온으로,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한 2023년 7월을 상회 2년 연속 과거 최고를 갱신한 것이다. 일본 각지에서는 일본 역대 최고 기온은 41.1도인데, 현재 일본은 연일 극심한 더위가 계속  역사상 최고 기록에 육박하는 41도가 관측됐다. 또한 총 153개 관측지점 중 62군데에서 역대 1위의 고온이 관측됐다. 이에 따라 열사병 환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고온 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폭우와 벼락, 기후패턴의 변화 등 일본에서도 기후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화석연료다. 산업혁명 이후의 화석연료의 소비가 극단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비율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온실효과가 발생 지구 대기와 바다에 열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이는 기후변화라는 결과로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관측기온과 평년기온의 차이>

[자료 :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경제신문 작성]


RE100 캠페인의 목적 및 배경


여전히 증가하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RE100(Renewable Energy 100%, 재생에너지 100%) 캠페인이 출범했다. 이 캠페인은 국제환경 NGO인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이 2014년에 시작한 것으로, 각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RE100 가맹 기업은 늦어도 2050년까지 사업운영을 100%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선언을 할 필요가 있다. RE100에서 인정하는 재생에너지는 태양, 수력, 풍력, 바이오매스, 지열이 있다.


일본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많은 기업들이 RE100에 등록했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의 비율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클라이밋 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24일 기준 국가별 RE100 캠페인 참가 기업수는 미국이 96개사로 1위이며 일본이 88개사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36개사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 별 RE100 참가기업 수>

순위

국가명

참가기업 수

1

미국

95개사

2

일본

88개사

3

영국

48개사

4

한국

36개사

5

독일

18개사

[자료 : RE100 홈페이지 내용을 나고야 무역관에서 정리] 


일본 RE100 가맹 기업의 특징 분석


<RE100 참가 일본 기업의 카테고리 별 기업 수>

카테고리

기업수

카테고리

기업수

제조

24개사

바이오헬스케어&의료

6개사

인프라

20개사

소재

3개사

서비스

18개사

접객업

1개사

소매

9개사

패션

1개사

식료품&농산물

6개사

 

 

 [자료 : RE100 홈페이지 내용을 나고야 무역관에서 정리]


일본의 RE100 참가 기업 88개사를 분야별로 나눴을 때, 제조 분야의 기업이 24개사(27%)로 가장 많다. 인프라 기업이 20개사(23%)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 기업의 경우 제조 분야의 기업이 18개사(50%), 서비스분야가 11개사(31%)로 나타났다. 일본은 대기업의 경우 그룹으로 가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한국 기업은 대기업 계열사가 각각 개별적으로 가입돼 있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골드멤버로는 한국이 13개사인 것에 비교해 일본은 2개사에 그쳤다.

 

RE100 달성의 이유와 필요


RE100을 달성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탄소중립을 통한 기후변화의 억제다. 일부 기업에서는 이 점에 위기의식을 가져 자사의 공급망 기업들에게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애플이다. 애플은 RE100에 가입하기 전인 2015년 시점에서 이미 회사 운영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93%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으며, 2016년 RE100가입 후 2년만인 2018년에는 100% 목표를 달성다. 다만, 펩리스로 제품을 생산하는 애플의 특성상 생산 과정을 전부 재생에너지로 하는 것에 대해 과제가 남아있었다. 애플은 생산과 소비 과정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해 부품 공급 업체, 조립업체에도 203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공급망에 들어가려면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이외에도 자사의 공급망 전체에 탄소중립을 요구하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다. BMW, 구글에서도 공급망의 탄소중립을 요구하고 있어, RE100에 직접 가입하지는 않더라도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RE100 달성을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의 조성은 필수불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재생에너지 보급 현황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의 종합에너지통계에 따르면,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은 2010년 9.5%에서 2022년 21.7%까지 상승했다. 그래프에는 없으나 2023년에는 24%를 기록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다른 나라와 비교을 때 여전히 낮은 수치이다. 같은 아시아 태평양 권역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이 9%인 한국에 비하면 높지만, 중국 32%, 오스트레일리아 38%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다. 대부분 40%이상의 보급을 보이는 유럽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매년 재생에너지로 인한 발전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일본 내 전력 생산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

[자료 :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의 '종합에너지통계']

 

일본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사례


RE100 달성을 위한 기본적인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신규발전설비의 도입: 자사 시설 내에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건설 자사 내에서 소비

-재생에너지 조달 계약: 발전사업자·소매전기사업자와 재생에너지 구입 계약 체결

-환경 가치 증서 구입: 그린전력증서, 비화석증서, J-크레딧(Credit) 등의 환경가치증서를 구입(탄소배출거래)


하지만 기본적인 방법 외에도 여러 방안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늘리는 사례도 존재한다.


기업 사례 1) 이온


이온은 일본에서 가장 거대한 소매 체인으로 대형 쇼핑몰을 일본에 300점포, 종합슈퍼를 630점포 운영하고 있다. 이온은 RE100에 가입한 기업이며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달성을 위해 태양광발전 설비의 도입, 기타 재생에너지의 자사 조달을 하고 있다. 또한 전력회사로부터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과 고효율 설비의 사용 및 IoT 운용 개선에 의한 이산화탄소 삭감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 외에 특이한 사업을 하나 진행하고 있다. 'V2 이온몰(AEONMALL)'이다. 가정에서 생산한 잉여전력을 EV에 실어 쇼핑몰에 판매한다는 개념인데, 고객은 이에 대한 대가로 포인트를 수령한다. 이온은 2019년, 2020년에 실증실험을 실시으며, EV를 사용한 전력 융통,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검증을 거쳐 문제 없이 활용 가능음을 보였다. 


 <이온몰의 전력 판매 방식>

[자료 : 이온몰 주식회사]

기업 사례 2소니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 소니는 전자 분야 이외에도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다양한 방면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세계에 있는 그룹 전체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5%이나, 유럽 사업소에서는 2008년에 이미 100%를 달성다. 2030년까지는 그룹 전체에서 30%, 40년까지는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니에서도  자사 태양광발전, 재생에너지 구매, 증서 구입과 같은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 세가지 방법에 더 그룹 사 내 거점 간의 재생에너지 융통으로 잉여 전력과 부족 전력의 갭을 매우는 방식인 '자기탁송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전력 수급이 각 지역의 날씨와 기후에 따라 좌우되는 재생에너지의 특성을 이용한 방법이다. 여분으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거점에 공급하는 것으로 에너지의 손실없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이용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자기탁송제도>

 

[자료 : 소니 그룹]


일본 재생에너지 보급의 과제와 기회


RE100 캠페인을 주도하는 클라이밋 그룹은 올 6월 발표 자료를 통해 일본이 재생에너지 보급에 관한 과제와 기회를 명시다. 자료에서 일본이 세계 1위의 LNG 수입국이며, 2위의 화석연료 공적지원국(석유화학 사업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70억달러 투자), 5위의 석유 소비국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로 인한 일본의 화석연료 연간 수입액은 1400~2300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향후재생에너지 보급을 과제로 제시했다. 


반면 일본은 해상풍력이 풍부 현재 공급되고 있는 1차 에너지 공급의 1.7배 만큼의 잠재력이 있다. 해상풍력을 포함한 전체 풍력발전으로 인해 35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기존 건물의 지붕을 이용할 경우 4800㎢ 면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성공할 시, 일본은 6조7000억 달러의 투자를 확보할 수 있음을 기회로써 제시다.


현재 일본에 본사를 두거나 일본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200개사 이상의 기업이 2050년까지 자사 사업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다만, 클라이밋 그룹은 자료를 통해 일본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 및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전 보장에 대한 과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행을 위한 정책 부족으로 본래 얻을 수 있는 재생너지의 혜택을 놓치고 있다고 전했다. 


<화석연료의 리스크와 재생가능에너지의 기회>

[자료 : RE100]


전망 및 시사점


2024년 현재까지 재생에너지의 도입이 세계 시장 진출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애플을 시작으로 BMW에서도 자사 공급망의 탄소 배출 제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이는 가속화 될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적극적인 RE100 참가 및 태양광 발전 설비의 적극적인 설치 등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RE100을 충족하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제품만을 요구하게 될 때,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탄소중립 위주 공급망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를 위해 정부는 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한 지원책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의 촉진 정책으로 인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 직접 투자를 촉진하고 수입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안전 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태양광 발전 기술의 진보로 인해 발전 단가는 나날이 낮아지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재생에너지의 대표적인 조달 방법 3가지 이외에도 다양한 고안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면 재생에너지의 도입이 기업에 막연한 투자가 아닌 실질적인 이윤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자료원 : 일본 기상청, 일본경제신문, RE100(홈페이지), 이온, 소니, KOTRA 나고야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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