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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을 기회로 도약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4-07-23
  • 출처 : KOTRA

올림픽을 기회로 투자유치에 성공, 성장하는 스타트업

정부 방향에 맞게 환경적·사회적 가치 창출하는 기업들

2024726일부터 811일까지 제33회 하계 올림픽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이어 828일부터 98일까지 제17회 패럴림픽이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림픽이 세계인이 주목하고 모이는 거대한 축제이자 행사인 만큼, 프랑스 정부는 물론이고 프랑스 기업들은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리 올림픽 행사를 기회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프랑스 스타트업을 알아봤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석판 제조, 르파베(Le Pavé)

 

르파베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특허받은 열압축 공정으로 두꺼운 석판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창립 1년 만에 이번 파리 올림픽의 수영장 설계에 참여했고, 관람석 접이식 의자 1만1000석 생산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건축학교에서 만나 2018년 스타트업을 창립한 두 건축가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건축학교에서 생태적 전환에 대해 공부했지만, 실제로는 건물 단열재를 제외하고는 진정한 친환경 소재가 거의 없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보다 지속 가능한 소재를 만들기 위해 플라스틱에 주목했고, 4년 만에 석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온도로 가열하고 압축하는 과정을 거쳤고, 수지를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에도 재활용 가능한 제품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석판은 인테리어, 가구, 외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창업 직후에는 공장도 없었지만, 매년 200~300%씩 성장했다. 현재는 약 3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 근교 오벨르빌리에(Aubervilliers)에 파일럿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 무엇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인 이번 올림픽은 르 파베 사에 커다란 기회가 됐다. 창립자 마리우스 하멜롯 씨는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5년 전만 해도 마케팅 수단으로만 여겨졌던 친환경 소개자 이제는 지속 성장을 원하는 기업에 필수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르파베는 2023400만 유로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후, 2023년 말 브르고뉴 지방에 새 공장을 여는 등 계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스타트업 르파베(Le pavé)가 올림픽 경기장에 설치한 재활용 플라스틱 접이식 의자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0a886565.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80pixel, 세로 720pixel

[자료: Les echos]

 

친환경 이동 시설 서비스, 터틀(Turtle)


터틀은 202210월 파리에서 출범한 스타트업으로, 운전기사가 있는 주문형 자전거 서비스다. 쉽게 말하면, 우버(Uber)와 같은 VTC 서비스의 세발 자전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 모빌리티를 통해 도시의 탈탄소와 및 교통 혼잡 완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터틀은 배기가스나 소음공해를 배출하지 않는 세발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를 운영하고, 교육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정식 계약 운전자를 고용하고 있다. 다른 VTC 서비스에 비해 친환경성과 신속함,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에 강점이 있다. 일반 택시보다 약 30~50%가 저렴하지만, 20%가 빠르다.


파리는 평소에도 무척 붐비는 도시지만,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의 혼잡도는 짐작이 불가능할 정도다. 파리 및 수도권 교통청인 일--프랑스 모빌리테(Ile-de France Mobilite)하루에 최대 50만 명의 관중과 참가자가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리 시내 25개의 경기장에 700만 명 이상의 관중과 25만 명의 올림픽 관계자(선수, 직원, 자원봉사자, 언론)를 수송하기 위한 복합적인 교통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림픽 기간 경기장을 잇는 418km 규모의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진 것도 터틀에 커다란 기회가 됐다. 터틀 사는 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며, 새로운 주주가 된 파리익스피어리언스그룹(Paris experience Group)의 투자와 이번 올림픽의 스폰서인 LVMH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전거 보유량을 최대한 확장하고 있다.


<파리 및 수도권의 경기장을 잇는 418㎞의 자전거 도로>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a46c6149.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00pixel, 세로 340pixel

[자료: 프랑스 교통부]

 

<터틀이 운영하는 자전거 VTC 서비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0a8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04pixel, 세로 396pixel

[자료: Turtle] 


철저한 안전과 보안을 위해 지켜보는 또 하나의 눈, 윈틱스(Wintics)


이번 올림픽에서 모두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안전과 보안일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파리에서는 수차례 테러 공격이 있었고, 행사 기간 파리 및 수도권 지역에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공공당국은 보안 강화의 수단 중 하나로 인공지능(AI) CCTV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윈틱스는 AI CCTV 프로그램으로 위험이나 위협 감지 시, 보안요원에게 알림을 보내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내무부 공공입찰에서 두 건의 입찰(지방당국 부문, 교통부문)을 따냈고 파리 지역의 스포츠 경기장과 기차역, 지하철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20243월에는 파리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장에서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윈틱스에 따르면, 카메라에 내장된 알고리즘은 주로 몸싸움, 버려진 물건, 무기, 군중의 움직임, 교통문제, 금지구역에서의 움직임 감지 등을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전용 관제실에서 총 8가지 유형의 상황을 감지한다. 다만, 시민단체 등에서 우려하는 얼굴 인식 용도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원틱스는 기술적으로 형상을 시각화하고 물체와 연관시켜 실루엣을 분석하지만, 실루엣 내부까지는 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참고로 프랑스 국회는 2023, AI 기반 영상 감시를 포함한 올림픽 보안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두 가지 조건으로 프랑스 헌법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올림픽 이후 한 달만 지역 당국이 서비스를 갱신할 수 있다는 조건과 안면인식 또는 생체인식 기술을 금지한다는 조건이다.


윈틱스에게 올림픽은 기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발판이 됐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올림픽 이후에도 사업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 서비스의 가치가 입증된다면 향후 유럽연합 내 주요 이벤트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도입된 CCTV 이미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78903b78.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24pixel, 세로 683pixel 

[자료: AFP]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한 간편한 부가가치세 환급 절차 제공, 이지밧(Izivat)


이번 올림픽을 도약의 기회로 삼은 또 하나의 스타트업은 이지밧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여행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부가가치세(VAT)를 환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매장의 계산대에서 영수증과 구매송장 사진을 찍어 이지밧 으로 디지털 면세전표를 받은 후, 공항 세관에서 인증을 받으면 24시간 내 자동으로 환급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매장에서 서류를 작성하는 등 복잡했던 시스템을 간소화했다.


이지밧은 2019년 창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이후 자사의 기술을 판매자의 결제 시스템에 직접 통합하면서 모델을 다각화했다. 2023년 럭비월드컵 기간동안 마스터카드와 파트너 십을 체결했고, 파리 올림픽에서는 VISA 카드와의 파트너십으로 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식 면세 솔루션으로 선정됐다. 현재 프랑스뿐 아니라 스페인, 중국에 진출한 상태다.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2022년 이후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계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프랑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3년 프랑스에서 파산한 기업만 약 55000개에 이른다. 이는 프랑스만의 상황은 아니며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프랑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S 사의 B 씨는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투자는 현재 침체된 편이지만,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며 성장하는 분야는 존재한다고 말하며 "AI와 딥테크 분야가 그 예"라고 밝혔다. AI 분야는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협업 의지도 강하다는 것이다앞서 살펴본 올림픽을 기회로 삼아 도약하는 스타트업들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시기지만, 프랑스 정부의 주요 투자 방향인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의 테마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온 기업들이 이번 행사로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은 현재 프랑스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현지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트렌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료: 각 스타트업 홈페이지, 프랑스 교통부, 일간지 Les echos, Le figaro, Le monde, AFP,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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