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자동차 커넥터,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자동차 서스펜션 등 부품의 시장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는 한국이 중국의 주요 수입국이며 2024년 1~5월 커넥터, 브레이크 라이닝, 서스펜션 등 중국의 대(對)한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88%, 7.7% 증가했다. 중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증가세에 따라 우리 기업은 관련 분야의 시장 동향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중국 자동차 부품 시장 동향: 2023년부터 시장 규모 매년 10% 확대

2024년 들어 중국 자동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나며 자동차 부품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24년 1~5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1138만 대, 1149만 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8.3%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 중 신에너지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392만 대, 389만 대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30% 이상 증가했다.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은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부품 시장 규모도 2023년 4조4000억 위안(약 837조 원)에서 2024년까지 5조 위안(약 951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2024년 들어 신규로 생산된 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커넥터, 브레이크 라이닝, 자동차 서스펜션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 시장이 확대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커넥터,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자동차 서스펜션>

[자료: 알리바바(1688.com)]

2024년 1~5월, 중국의 한국 자동차 부품 수입 증가 품목

① 자동차 커넥터: 전체 수입금액은 감소, 대(對)한 수입금액은 상승

중국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커넥터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커넥터(단자)는 자동차의 핵심 전장 부품이며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커넥터는 500~1000개에 달한다. 특히 전기 자동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모터, 배터리,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많아지며 커넥터의 사용량도 내연기관차보다 2배 이상 많다. 2023년 들어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944만 대로 최초로 중국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초과했다.

당해 중국 커넥터의 시장 규모는 2057억 위안(약 39조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그중 자동차용 커넥터의 시장 규모는 700억 위안(약 13조 원)을 초과했다. 중국 전기차에 자율 운전, 고전압 충전 등 첨단 기능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고주파, 고속 등 고성능 커넥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에 따르면 2024년 들어 고성능 커넥터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용 커넥터 시장 규모는 760억 위안(약 14조 원)으로 전년 대비 6%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 커넥터 시장 규모 추이>

(단위: 억 위안)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2024년 들어 자동차용 커넥터, 통신용 커넥터를 포함한 중국의 커넥터(HS Code: 853690) 수입금액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 수입금액은 상승하고 있다. 2024년 1~5월 중국의 커넥터 수입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29억 달러이며 2024년 1~5월의 대(對)한 수입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억973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4년 1~5월 기준 한국은 중국의 커넥터 2위 수입국이다.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에 따르면 더룬디안즈(得润电子), 영구위디안치(永贵电器) 등 중국기업의 커넥터 생산량이 확대하면서 커넥터의 수입금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고전압, 고전류 등 첨단 제품이 여전히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밝혔다.

<2022~2024년 중국 커넥터 수입금액 순위>

(단위 : US$ 백만, %)

*주: HS Code: 853690, 자동차 및 통신용 포함

[자료: 한국무역협회]

②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대(對)한 수입액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

2023년부터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브레이크 라이닝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23년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3016만 대로 전년 대비 11.6% 늘어나면서 자동차용 브레이크 라이닝의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11% 증가한 250억 위안(약 4조7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산업 정보 사이트인 보스데이터(博思数据)는 2024년 기준 중국의 자동차 보유량은 4억 대로 집계되고 있으며 교체용 브레이크 라이닝에 대한 시장 수요가 특히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3년마다(5만 km 이상 주행) 브레이크 라이닝을 교체한다고 가정할 때 2024년 들어 중국의 브레이크 라이닝 시장 규모는 280억 위안(약 5조29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자동차용 브레이크 라이닝 시장 규모 추이>

(단위: US$ 억)

[자료: 보스데이터(博思数据)]

2023년부터 중국의 자동차용 브레이크 라이닝(HS Code: 870830.10)의 수입금액이 늘고 있으며 대(對)한 수입금액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3년 들어 중국의 자동차용 브레이크 라이닝의 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2억1250만 달러이며 2024년 1~5월의 수입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83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4년 1~5월 기준 한국은 중국의 브레이크 라이닝 4위 수입국에서 3위로 올라왔다. 2023년 중국의 대(對)한 브레이크 라이닝 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2260만 달러로 집계되며 2024년 1~5월의 수입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4% 상승한 119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1~5월 기준 중국 브레이크 라이닝(HS Code: 870830.10) 수입금액 순위>

(단위: US$ 백만, %)

[자료: 한국무역협회]

③ 자동차 서스펜션: 대(對)한 수입 금액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

전기차에 사용하는 서스펜션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며 에어 서스펜션을 비롯한 중국 서스펜션 시장 규모가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인 바이두유지아(百度有驾)는 신에너지차는 배터리 팩을 장치해서 무게가 같은 수준의 내연기관차보다 20% 이상 무거우며 사용하는 서스펜션의 성능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내연기관차는 주로 맥퍼슨식 스트럿 서스펜션을 사용했다.

2024년 들어 자동차 업체에서 선보인 전기차 모델은 하중이 더 높고 안정한 멀티링크 서스펜션, 에어 서스펜션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전기차의 기능성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운전 안정성을 제공하는 고성능 서스펜션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조사업체인 웨이라이즈쿠(未来智库)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서스펜션 시장 규모는 2023년에 1조 위안(약 190조 원)으로 집계된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에어 서스펜션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00억 위안(약 1조9000억 원)인 것으로 밝혔다. 2025년까지는 266억 위안(약 5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자동차용 에어 서스펜션 시장 규모 추이>

(단위: 억 위안)

[자료: 웨이라이즈쿠(未来智库)]

2024년 들어 중국의 자동차 서스펜션의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서스펜션 및 부품(HS Code: 870880.10)의 수입 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2024년 1~5월 중국의 자동차 서스펜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한 3억6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對한국 서스펜션 및 부품의 수입금액은 59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2022년부터 2024년 5월까지 한국은 중국의 자동차 서스펜션 수입국 중 2위를 유지했으며 2024년 들어 처음으로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서스펜션(HS Code: 870880.10) 수입금액 순위(2024년 1~5월 기준)>

(단위: US$ 백만, %)

[자료: 한국무역협회]

시사점

중국 자동차 산업이 계속 확대되며 우리 기업은 자동차 부품의 시장 수요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는 2024년 중국 자동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이 3100만 대를 넘으며 전년 대비 약 3%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량은 1150만 대에 이르며 전년 대비 20% 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업체인 중얀왕(中研网)에 따르면 신에너지차의 각종 부품은 내연기관차와 차별화되고 있으며 신에너지차의 비중 확대는 중국 자동차 부품 시장의 발전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자동차 부품 수입상 TIANJIN YUSHENG의 매니저 Y 씨는 "한국의 자동차 부품 중 커넥터, 센서 등 기술력이 있는 부품의 성능과 가성비는 모두 선진 수준이며 전기차 공급망 진이 중국 본토의 생산기업보다 유력하다. 다만 중국 전기차는 기술 변화가 빠른 편이므로 시장 동향을 수시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완성차 업체나 1차 벤더사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수입상과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 중얀왕(中研网), 한국무역협회, 관세법령정보포털, KOTRA 톈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