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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꿈꾸는 남아공이 나아갈 방향
  • 트렌드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최다은
  • 2024-03-20
  • 출처 : KOTRA

자동화 및 로봇을 제조업에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높지만, 지금까지 실제 도입 사례는 없어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화, IT기술 도입 필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22년 기준 1인당 GNI가 6780 달러 수준인 중소득 국가이지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전체 경제에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은 편으로, 2022년 국가 GDP의 13%와 160만 명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남아공 제조업의 분야는 농업 가공품, 자동차 제조, 화학, 섬유 등이다. 그러나 기술집약적 제조업의 비중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국제적인 제조업 경쟁력은 점점 약화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남아공 내에서도 제조업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로 4차 산업 관련 기술의 제조업 적용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남아공은 스마트 팩토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위해 어떤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지 알아보고자 한다.

 

Industry 4.0과 남아공의 제조업


제조업이 주요 산업 분야인 남아공에서도 스마트 제조,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투자의 관심이 높다. 남아공은 스마트폰 이용자 수 2300만 명을 보유한 ICT 강국이며, 스마트 팩토리로 가는 변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디지털화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여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남아공에는 제약, 철강, 자동차, 유리 및 비금속 광물, 석유화학, 종이, 인쇄, 식음료, 섬유 및 의류 제조 시설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자동차 제조 산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 속도가 빠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에서 이루어지는 공정은 주로 노동집약적 공정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아직까지 스마트 팩토리로의 변환은 요원해 보인다.


남아공과 같은 중소득국에서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더불어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개발이 가능하며, 이미 인프라가 구축된 선진국과 달리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빠른 설비 전환이 가능해 오히려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이 더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남아공이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망설이는 이유 ① 투자 유인 부족


남아공 통계청에 따르면 남아공 제조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의 타격 이후 아직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현상 유지 수준 정도의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스마트 팩토리 전환에 필요한 비용 투자를 감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뜻이다. 또한, 국가적인 차원에서 스마트 팩토리 투자에 대한 지원이 언급되지 않고 있어 남아공 제조업체들은 결국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2019~2023년 남아공 제조업 생산량 변화>

(단위: %)

* 주: 전년 동기 대비 월별 생산량 증감률

[자료: 남아공 통계청]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에서 2022년 9개 부문 제조업체의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남아공 제조업이 4차 산업 부문(디지털화 및 자동화)에 투자하고 있는 금액은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투자 저해 요인으로는 남아공의 정치 불안정, 높은 투자 위험과 열악한 인프라, 물류에 대한 불안감이 꼽혔다.

 

<남아공 제조업 4차 산업화 관련 투자 금액>

(단위: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그래픽 디자인, 디자인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PwC South Africa]

 

물론 남아공 정부가 제조업 관련 지원을 전혀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스마트 팩토리 시설에 국한된 정책은 아니지만, 산업부(Department of Trade, Industry and Competition – DTIC)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Manufacturing Competitiveness Enhancement – MCEP)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3000만 남아공 랜드(약 21억2500만 원)를 4년 동안 6%의 고정 이율로 대출받아 제조시설 관련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이 지원금을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위한 제조 시설 투자에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면 남아공의 4차 산업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아공이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망설이는 이유 ② 관리 기술 및 인력 부족


디지털화된 근무 환경에 대한 노동조합의 강한 저항도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남아공 최대 노조인 남아프리카 노동 조합연합(COSATU)은 반인종 차별 운동의 주요 단체로 활동했으며, 남아공 산업 발전의 주역인 광산노동자, 철도 노동자 등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 단체는 더 나은 임금과 안전한 작업환경, 단체 협상 권리를 위해 현재까지도 남아공 정부 정책에 다양한 방식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업 자동화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해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PwC 설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공장 근로자는 오랜 기간 적응해 온 업무 일과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디지털화된 프로그램이나 프로세스 대한 거부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제조업체들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숙련도가 높은 노동자를 채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노동자 측은 데이터와 정보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제조 공정을 디지털화하더라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것이 스마트 팩토리 전환의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남아공에서는 공장 시설 외에도 디지털 기술력과 관련된 직원 교육의 투자가 추가로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스마트 팩토리가 남아공 제조업체에 미칠 영향, 제조업체 관리자급 대상 설문>

(단위: %)

스크린샷, 텍스트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PwC South Africa]

 

직원 교육과 관련해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어느 다국적 자동화 기술 공급 업체의 관계자는 남아공의 흑인경제육성법(B-BBEE: Broad-Based Black Economic Empowerment Act)을 준용하고 싶지만,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력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기업은 현재 우선 인턴을 채용하고 교육을 거쳐 정식 직원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흑인경제육성법 조건을 지키고 있다. 직원 교육의 경우 공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3D 프린팅과 같은 스마트 기술을 통해 실제 제품 생산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이 업체는 교육의 결과가 실제 제조 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기업 사례


남아공 내에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위한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스웨덴의 다국적 기업인 Atlas Copco가 남아공에 진출해 있으며, 산업 기술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자동화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력을 제공하고 있다.


남아공 현지에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도 있다. Factory Smart는 현지에서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게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 제조시설에 대한 남아공 내의 인식이 높지 않아 잠재고객 대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스마트 팩토리 시설을 활용한 생산성 증대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Factory Smart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자료: FactorySmart.co.za]

 

시사점


다양한 어려움이 있으나 남아공 내에서도 스마트 제조시설로의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아공에서 스마트 시설의 필요성이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분야는 기기의 안정성에 대한 감시 체계이다. 이외에도 IoT,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 라인의 수요가 있다. 관련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인 남아공에서는 관련 인력 교육도 절실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서는 기술 교육과 인프라 구축을 접목한다면 성공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자료: University of Johannesburg: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of Embracing Smart Factory in South Africa, Department of telecommunications & postal services: South Africa’s National e-strategy towards a thriving and inclusive digital future, Department of Trade, Industry and Competition: The Manufacturing Competitiveness Enhancement Programme (MCEP), South African Journal of Industrial Engineering: Smart Factory concept of an agri-processing plant in the Western Cape, Stats SA: Manufacturing: Production and sales December 2023, PwC: Manufacturing Excellence 4.0 Smart Manufacturing, Insights into the I4.0 maturity of SA Manufacturing,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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