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中 기업 베트남 진출 가속
  • 투자진출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23-12-20
  • 출처 : KOTRA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규제 강화로 동남아 생산기지 확대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 이전도 중요한 요인

중국 중심의 역내 산업망 구축에 속도

12월 12~13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6년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양국 관계 격상 등 외교 이슈에 관심이 모아지는 한편, 중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상승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신문 등 외신은 베트남 정부의 통계를 인용해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의  11 對베트남 투자액은 83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의 외자 유치 규모가 15% 증가한 288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약 30%를 차지한 셈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분절화·블록화 양상을 보이며 재편되는 과정에서 BYD, BOE, Trina Solar 등 선도기업 중심으로 중국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比亞迪)의 경우, 올 8월 베트남에 1억4400만 달러 규모의 증액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중국기업>

(단위: US$)

기업

투자액

주요 제품

산둥 하오화(昊華) 타이어

5억

자동차 타이어

Trina Solar (天合光能)

4억2000만

태양광 패널 등

Victory Giant (勝宏科技)

4억

인쇄회로기판

Luxshare (立訊精密)

3억3000만

이어폰

BOE (京東方)

2억8000만

TV, 패널 등

산둥 촹신(創新) 금속과기

1억6500만

알루미늄 합금

BYD (比亞迪)

1억4400만

배터리 및 전자부품

Yadea (雅迪)

1억

전기 자전거

[자료: 일본 닛케이신문]

 

중국의 對베트남 투자가 급증한 원인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회피,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 이전에 따른 동남아 생산기지 구축, ▲중국 기업의 新시장 개척 본격화 및 공급망 구축 등을 꼽을 수 있다.

 

2018년 하반기부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평균 수입 관세율은 2017년 3%대에서 2019년 말 20%대로 급상승했다. 추가 관세는 미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산 실리콘 웨이퍼, 가전, 가구 등 품목은 타 지역에 비해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했다. 중국의 新 3대 주력 수출품목*으로 부상한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중국산의 수입관세율은 베트남산의 3배 수준이다.

    주*: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태양광 전지

 

<미국의 중국산·베트남산 제품 수입관세율 비교>

(단위: %)

연번

품목

HS CODE

중국산

베트남산

1

실리콘 웨이퍼

3818.00.00.90

25(추가)

0

2

폴리아세탈수지

3907.10.00.00

6.5+25(추가)

6.5

3

남성 후드티

6110.30.10.10

6+7.5(추가)

6

4

헤어네트

6505.00.01.00

6.4+7.5(추가)

6.4

5

리튬이온배터리

8507.60.00.10

3.4+ 7.5(추가)

3.4

6

진공청소기

8508.11.00.00

25(추가)

0

7

OLED 모듈

8524.12.00.00

25(추가)

0

8

TV

8528.72.04.00

25(추가)

0

9

실리콘 광전지

8541.43.00.10

25(추가)

0

10

식탁

9403.60.80.40

25(추가)

0

[자료: 미국 상무부, 중국 상무부, 한국 관세청]

 

중국 제조기업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인근의 베트남으로 이전하거나 기존에 설립한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 확장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합성수지 기업인 저장하이리더(浙江海利得)는 안정적 對美 수출을 위해 2018년 10월 베트남에 첫 해외공장을 건설했다. 중국 대표 TV 제조업체 TCL는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장하며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미 추가 관세 회피를 위해 베트남에 진출한 사례>

연번

기업명

제품

동향

1

저장하이리더

(浙江海利得)

합성수지

- 2018년 10월 베트남에 첫 해외공장 건설

- 안정적인 對美 수출 및 해외 진출 통한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이 목적

2

TCL

TV

- 1999년 1100만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에 첫 해외공장 설립

- 2019년 2월 베트남에 신규 공장 구축 및 같은 해 9월 양산 개시

- 신규 공장 생산량 빠르게 확대

  · 2020년 당월 생산량: 1월 5.3만 대2월 12만 대10월 43.6만 대

- 2022년 TCL 베트남 공장의 누적 출하량 1000만 대 돌파

3

라이커(克)

(OEM 업체)

청소기

- 2018년부터 베트남 공장 건설 검토, 2019년 베트남 공장 가동

- 2021년 베트남 공장 등록자본금을 기존의 210만 달러→1200만 달러로, 對베트남 투자액을 기존의 700만 달러4000만 달러로 확대

4

더창(德昌)

(OEM 업체)

청소기

- 2022년 7월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베트남에 연간 생산능력 380만 대 공장 건설 착수

5

푸쟈(富佳)

(OEM 업체)

청소기

- 2023년 베트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120~150만 대로 확장

[자료: 현지 언론 보도 종합]

 

중국 청소기 제조업체들은 미·중 무역 경쟁 발발 이후 중국과 인접한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을 집중적으로 확장하며 ‘중국 청소기 제조업체 베트남 진출 3차 붐’이 발생하기도 했다.

 

※ 미·중 무역 경쟁을 계기로 일어난 중국 청소기 제조업체의 베트남 진출 3차 붐


ㅇ 중국 청소기 제조기업의 베트남 진출 1차 붐은 2000년대 초반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2차 붐은 2005년 이후 동남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3차 붐은 미·중 무역 경쟁 발발 이후 미국의 對中 추가 관세 회피를 위해 일어남.

  - 2023년 기준, 미국의 베트남산 진공청소기 수입관세율은 0%인데 반해 중국산에 대해서는 25%의 추가 관세 부과

  - 샤크,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OEM 업체인 라이커(克), 푸쟈(富佳), 더창(德昌) 등 제조기업들은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장

  - 중국 업계는 중국과 베트남의 인건비 등 생산비용 격차로 베트남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 경쟁이 격화하며 관련 기업들이 베트남 생산라인 구축에 속력을 내고 있다는 분석

  - 단, 다수의 중국 기업은 핵심 연구 개발 및 제조 단계는 여전히 중국에 두고 베트남 공장에서는 완제품 조립만 진행

 

ㅇ 중국 청소기 제조업체들의 베트남 이전 가속화에 따라 중국의 미국 청소기 수입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하락

  - 미국의 중국산 가정용 청소기 수입량은 2020년의 4651만 대에서 2022년 4211만 대로, 중국의 미국 청소기 수입시장 점유율은 2020년 75.2%에서 2022년 52.2%로 23%p 하락

  - 반면, 베트남의 미국 가정용 청소기 수입시장 점유율은 2020년 12.5%에서 2022년 24.8%로 상승

  - 베트남과 중국의 미국 가정용 청소기 수입시장 점유율 격차는 2020년의 62.7%p에서 2022년 27.4%p로 축소했으며 2022년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미국 2대 가정용 청소기 수입대상국으로 부상

 

중국의 對베트남 직접투자 유량(flow)*도 미·중 양국이 상호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2017년 전년대비 40.2% 감소하며 7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가 2018년 1년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까지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하며 22억762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은 상승세가 꺾였지만 17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 유량(Flow, 流量): 일정 기간 경제 조직 속에 흐르는 재화의 양

 

<중국 對베트남 직접 투자 유량(flow)>
(단위: US$ 만)

 

[자료: 중국 상무부]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 이전도 중국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애플 공급망 이전(果鏈外遷)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애플 공급업체의 동남아 이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업종의 부품들도 완성차, 휴대전화 등 다운 스트림 부문의 이전에 따라 베트남 등의 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거나 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R&D센터와 핵심 부품·소재 생산은 중국에 두고 조립 및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 진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 애플 공급망 이전(果鏈外遷)

 

ㅇ (배경) 글로벌 공급망 재편 추세에 따라 동남아 중심으로 애플 공급업체 생산시설 수 급증

  - 동남아의 애플 공급업체 생산시설 수는 2020년 94개, 2022년 123개로 급증

  - 2022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의 애플 공급업체의 생산시설 수는 각각 28개, 27개, 25개, 21개, 19개로 전 세계 상위 10위 안에 들었음(6~10위에 해당)

 

ㅇ (동향)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는 물론, 이들 공급업체에 납품하는 부품업체·협력업체들까지 동남아 진출 가속

 -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인텔, 비엘크리스탈(Biel Crystal) 등과 같은 여러 부품을 생산 공급하는 기업들과 폭스콘, 럭스쉐어(Luxshare), 페가트론(Pegatron), 고어텍(Goertek), 콤팔(Compal) 등과 같은 직접적인 조립업체나 협력업체 등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한 중국의 애플 공급업체>

기업

제품

기업

제품

비엘크리스탈

(BIEL Crystal, 伯恩光學)

터치스크린

메잉선(美盈森集团)

패키징

고어텍

(歌爾聲學, Goertek)

음향제품

상하이스예(上海實業)

패키징

란스테크

(LENS, 蓝思科技)

스크린 보호유리 등 부품

위토(YUTO, 裕同科技)

패키징

렉스쉐어

(Luxshare, 立訊精密)

아이폰, 에어팟 등

제품 위탁생산

BYD(比亞迪)

배터리

[자료: 차이징(財經) 등 현지 언론 보도 종합]

 

ㅇ (대표기업) 애플에 음향제품을 공급하는 고어텍은 2022년 말 해외 고객사 주문 중단 및 ‘애플의 주문 중단설’로 하루 만에 80억 위안(한화 1조5000억 원)이 증발하는 사태를 겪은 바 있음.

  - 2022년 11월 “최근 해외 주요 고객으로부터 스마트 음향기기 제품 생산 중단을 요청받았다”며 “2022년 매출이 33억 위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공고한 후 주가 급락, 시장입지 약화

  - 그후 고어텍은 전체 애플 공급 관련 생산라인의 70~80%에 해당하는 11개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

  - 단, R&D 센터, 자동차/VR 관련 생산라인은 중국에 남겨둠.

 

중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중국-베트남 교역규모도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교역은 2017년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의 상승 폭을 유지하며 2022년 2356억 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이 중 중국의 對베트남 수출은 2020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선 후 2022년 147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에는 누적 1152억 달러로 집계됐다.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은 2021년 923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2년 879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올 10월 누계 기준으로는 737억 달러로 나타났다. 내·외수 부진으로 중국 전체 교역이 부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 연간 對베트남 교역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對베트남 수출입 동향>

(단위: US$ 억)

 

[자료: Global Trade Atlas]

 

양국의 주요 교역 품목은 전기·전자(HS CODE 85), 기계설비(HS CODE 84)로 중국-베트남 교역총액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의 對베트남 무역구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은 베트남으로부터 전기·전자, 기계설비, 의류/신발, 고무, 목재 또는 식품 등을 수입하고 베트남으로 전기·전자, 기계설비, 철강, 자동차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기·전자, 기계설비 품목을 중심으로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했다.

 

<2022년 중국-베트남 주요 수출·수입 품목(HS CODE 2단위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


전망 및 시사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중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증권기관의 애널리스트 Z씨는 KOTRA 베이징 무역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對中 수출 관세 회피와 선진국으로의 수출 주문을 위해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의 동남아 생산기지 및 관련 공급망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며 향후 중국이 한국, 일본 등 지역으로부터 중요 부품·소재를 수입·가공해 동남아 등 지역으로는 일반 부품 및 소재를, 선진국으로는 고부가가치 최종소비재를 수출하는 등 중국 중심의 산업망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의 교역 규모도 한동안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가속화로 세계 시장에서 한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우리 기업의 사전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기업의 기술적 우위를 굳히고 제품력·기술력을 내세워 해외시장에서 한중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등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 중국 상무부, Global Trade Atlas, 차이징(財經), 일본 닛케이신문,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中 기업 베트남 진출 가속)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