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정부와 기업은 산불 예측, 유전자 데이터 분석, 수도관 고장 예측 등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인공지능 시장은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의료, 교육, 금융, 미디어, 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다. 호주 내의 여러 AI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그들의 연구와 투자는 경제 성장, 고용 창출, 그리고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계 AI시장 현황 및 전망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상당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23년 2418억 달러에서 2030년 약 7400억 달러로 증가하고, 연 평균 17.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Next Move Strategic Consulting은, 2023년 동 시장 규모는 약 208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9배 성장하여 약 1조 8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 시장은 의료, 교육, 금융, 미디어 및 마케팅을 포함한 광범위한 산업으로 확장 중이고, 기술의 채택 및 배치 속도는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Statista는 챗봇과 이미지 생성 AI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향후 인공지능 산업을 성장시키는 주요 분야로 전망했다.

  

<전세계 인공지능(AI) 시장규모>

(단위: 10억 달러)

[자료: Statista]

 

호주 인공지능 연구 및 투자 현황

 

호주 정부에 의하면, 호주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AI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호주 정부는 인공지능 기술의 윤리적이고 안전한 사용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하였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2990만 호주 달러의 예산을 AI 및 기계 학습 발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더하여 호주 정부는 2023년 5월, 자국 내 인공 지능 기술의 적용을 촉진하기 위해 1억120만 호주 달러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호주 정부는 이러한 투자로 인해 2030년까지 120만 개의 인공지능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을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의 핵심 기회로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호주 정부는 인공지능에 대하여 호주 국민들이 신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18년 5월, 호주연방과학산업기구(CSIRO)는 호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 윤리 프레임워크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고, 2019년 5월 31일 ‘윤리 프레임워크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인공지능(AI) 핵심 8원칙>

1. 공공의 이익 창출 인공지능 시스템은 반드시 모든 사람들을 위한 혜택을 창출해야 한다.	5. 공정성 인공지능 시스템의 개발 또는 사용이 개인, 지역사회 또는 집단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2. 안전성 인공지능 시스템은 절대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속이면 안 된다.	6. 투명성 인공지능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을 때 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3. 법률 및 규제 인공지능 시스템은 모든 국제, 호주 법률 및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7. 경합성 알고리즘이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때에는, 해당 사용자가 알고리즘의 사용 또는 출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4. 사생활 보호 인공지능 시스템은 인간의 개인 데이터가 보호되고 기밀로 유지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	8. 책임성 의도하지 않은 영향이 있더라도 인공지능은 그 알고리즘의 영향을 식별하고 책임을 갖는다.

[자료: 호주 정부]

<인공지능 윤리 프레임워크 관련 주요 내용>

주제	적용 분야 및 주요 내용	관련 AI 원칙
데이터 거버넌스	의학 데이터에는 건강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데이터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의학 연구와 정책 개발에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	사생활 보호, 공정성
자동화된 의사결정	AI를 사용하여 교사 수행을 평가하고 성과를 측정, 이를 바탕으로 교사 노조와 협의하여 관련 소프트웨어 추가 업데이트 및 개발	공정성, 투명성 경합성, 책임성
인간 행동 예측	판사는 가석방 예정자의 재범 여부를 판단하여 권고를 한다. 향후에는 구글 등의 글로벌 회사들과 협의하여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예정	안전성, 법률 및 규제, 사생활 보호, 공정성, 투명성

[자료: CSIRO]

 

호주연방과학산업기구(CSIRO)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호주 기업들이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비즈니스 발전에 있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호주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윤리 프레임워크와 함께 호주 정부, 기업, 그리고 연구기관 등에 의해 널리 적용 및 발전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CSIRO는 Google과 5년 동안의 연구 협의를 시작하여, 현재는 호주의 수소 산업 성장, 농식품 수출 강화, 단백질 시장 확대 및 농장 전반의 가뭄 회복력 강화 등의 주제를 논의하였다. 이러한 연구 활동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플라스틱 폐기물의 근절, 항균제 내성 극복, 그리고 에너지 금속 공급 확보와 같은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3년 10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공동 발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호주에서의 대규모(Hyperscale) 클라우드 컴퓨터 및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확장을 위해 2025년까지 50억 호주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투자는 지난 40년 이래 호주에서의 최대 규모 단일 회사 투자로, 이를 통해 캔버라, 멜버른, 시드니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가 설립될 것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TAFE NSW와 협력하여 호주 첫 Datacentre Academy를 개설하며, 이를 통해 300,000명의 호주인에게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발표>

[자료: 호주 정부, MS NEWS]

호주 주요 산업 내 AI 활용 사례

1)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AI Spark, 산불 확산 예측

산불의 파괴력은 자연과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확산 과정을 깊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2021년 2월, CSIRO는 산불 확산을 예측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인 ‘스파크(Spark)’를 개발했다. 스파크는 최신의 알고리즘과 시뮬레이션 과학을 통합하여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2024년까지 약 3년간 추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스파크를 이용하여 환경 데이터를 간편하게 통합하고, 화재의 확산 속도와 패턴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Spark 사용 화면>

[자료: CSIRO]

 

2) 건강과 웰빙을 위한 AI, 질병 유발 유전자를 식별하는 유전자 데이터

옥스퍼드대학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30억 개가 넘는 유전자 DNA를 갖고 있다고 한다. 데니스 바우어(Denis Bauer)는 CSIRO의 생물학 박사로, 지난 2020년 9월 ViriantSpark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복잡한 질병에 대해 신속하고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호주-e건강 연구 센터 데이비드 한센(David Hansen) 박사는 멜버른무역관과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은 유전자 정보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구성 요소이고, 호주와 전세계에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안내하는데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전체 유전자 서열 분석을 통한 기술 혁신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질병의 분자 및 유전적 기원은 인간과 AI가 함께 연구해야 할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인간 유전자 분석>

[자료: 옥스퍼드대학]

3) 수도관 고장 예측 관련 AI 개발

호주 정부는 Sydney Water 및 UKWIR(UK Industry Research)과의 협력을 통해, 호주 전역에 퍼져 있는 약 900만 개의 수도 파이프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525,000km에 이르는 수도관의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수리를 계획하고 있다. CSIRO에 따르면, 지금까지 매년 전체 수도관의 단 1%만을 검사하는데 약 14억 호주달러가 소요되었으나,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연간 수도 시설의 수리 및 유지 관리 비용을 7억 호주 달러로 절반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고, 이는 정부의 유지관리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관 상태 평가>

[자료: CSIRO]

AI 관련 호주 내 기업 소개

1) 인공지능의 창의력으로 시각적 자산을 만든다: Leonardo.Ai

시드니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스타트업 레오나르도 AI(Leonardo.Ai)는 2023년 창업 후 첫 5개월 동안의 수익이 160만 호주 달러에 달하며, 연간 예상 수익이 790만 호주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호주 신기술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호주 최대의 스타트업 펀드 운용사인 블랙버드벤처스(Blackbird Ventures)는 동사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며 최근 레오나르도 AI의 지분의 20%를 매입하였다. 레오나르도 AI의 이미지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이미지와 3D 모델 텍스처를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OpenAI의 DALL-E, Midjourney, Scenario 및 Stable Diffusion 등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와의 경쟁 속 국제 투자자들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레오나르도 AI가 만들어낸 직원 이미지>

[자료: Financial Review]

 

2) AI가 인터뷰하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 Sapia.ai

호주의 AI 기업 사피아(Sapia.ai)는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Woolworths의 지원을 받으며, 국영 항공사인 Qantas와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Starbucks를 비롯, 호주 내 많은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시스템에서 생성된 답변을 감지하는 도구를 개발하였는데, 이 도구는 채용 담당자가 입사 지원서의 표절을 식별하고 면접 절차를 더욱 신속히 진행할 수 있게 돕는다. 사피아는 최근에 KPMG의 2023 Australian Tech Innovator 대회에 선정되어 호주 최고의 기술 혁신 회사로 인정받았으며, 현재 회사 설립 3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사피아 인터뷰 프로그램>

[자료: Sapia.com]

 

3) AI-as-a-Service 모델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 ARM HUB

호주 퀸즐랜드 주에 본사를 둔 ARM HUB는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회사로, 동사의 AI 프로그램인 AI-as-a-Service는 챗봇, 합성 데이터 생성 및 다양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업에 단일 인공지능 플랫폼 및 맞춤형 AI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서비스를 통해 당사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연결, 고객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장되는 것이 장점이다.

ARM HUB 설립자인 코리 스튜어트 박사(Dr Cori Stewart)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ADIPEC 2023 제조 및 산업화 전략 회의에 참석, 동사의 인공지능 기술을 알렸다. 그는 AI-as-a-Service 모델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동시에 기업들은 사내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는 비용과 복잡함 없이 자사 기술을 활용, 더 나은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ARM HUB 의 AI기술이 적용된 로봇 생산>

[자료: Manufacturers’ Monthly]

 

시사점

인공지능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그 중요성과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정부와 기업, 연구 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연구와 투자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호주는 인공지능 기술 선도 국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한편, 미래 경제와 사회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호주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모니터링, 건강과 웰빙, 수도관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의 문제 해결 및 효율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고, 동시에 AI 관련 기업들이 호주에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기업이 빠르게 주목받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국내 기업들도 인공 지능 관련 투자와 협력 활동을 확대한다면,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국제적으로도 그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료: 호주 정부, CSIRO, Statista, University of Oxford, Financial Review, Manufacturer’s Monthly,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