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온라인 게임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성장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호주 정부는 다양한 세제 혜택으로 동 산업을 지원하고 있고, 세계 게임시장에서 그 인지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빅토리아 주의 멜버른은 게임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였고, 여러 기업들이 세계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외부 여가 활동 제한으로 급부상한 호주 온라인 게임 산업

호주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많았으나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사람들의 여가 활동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게임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 IBIS World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5년 동안 호주 온라인 게임 산업은 꾸준히 성장했다. 2018년부터2023년까지 5년 동안 게임 업계 수익은 연평균 5.2% 증가하여 7억 1,350만 호주 달러로 예상되고, 2028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0.3%의 수익 증가가 기대되어 약 12억 호주 달러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호주인들의 소비가 제한되면서 여가 생활에 대한 지출이 가정 내 오락으로 전환되었고, 이에 따라 온라인 게임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2010~2028년 호주 게임 시장 총 수익 및 성장률>

(단위: 억, 호주 달러, %)

[자료: IBIS World]

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호주의 게임 판매액은 2021년 대비 10% 성장한 50억 호주 달러에 도달했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12%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여 2027년에는 전체 매출액이 약 87억 호주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2027년 온라인 게임 판매액>

(단위: 백만, 호주 달러, %)

[자료: Euromonitor]

호주 정부의 세제 혜택 도입: 디지털 게임 산업의 폭발적 성장

호주 정부에 따르면, 연방 및 주 정부의 법인 세제 혜택 도입으로 게임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2022년부터 호주 연방 정부가 시행한 디지털 게임 세제 인센티브(The Digital Games Tax Offset, DGTO)는 자격을 갖춘 게임회사에게 회사가 지불한 개발 비용의 30%를 환급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각 주는 DGTO를 보완하여 빅토리아(VIC)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주는 추가 10% 세제 감면을 제공하고 퀸즐랜드(QLD)주는 15% 세제 감면을 제공했다. 이러한 세금 감면은 호주의 디지털 게임 산업을 급성장시키며 전 세계 게임 개발 분야에서 호주가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게 도와줬다.

특히 빅토리아(VIC)주의 멜버른은 호주의 주요 게임 개발지역 중 하나로 1990년대부터 디지털 게임 허브로 이름을 알리며 현재는 호주 게임 산업의 약 57%의 인력과 170개의 게임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게임 산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시각 효과, 음악 개발 등의 전문 기술을 보유한 현지 기업들은 영화와 TV를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 세계적 수준의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 정부는 현지 디지털 게임 개발 회사들을 지원하며 이 프로그램에는 사전 제작부터 출시까지 게임 개발의 모든 단계를 포함하고 PC, 콘솔, 모바일, 가상 현실(VR), 증강 현실(AR) 또는 확장 현실(XR)을 포함한 다양한 형식을 지원함.

<빅토리아주 게임 개발 회사 지원금 주요 내용>

(단위: 호주달러)

[자료: 호주 관광청, 호주 게임산업협회]

빅토리아 주의 주요 게임 개발사 및 개발자 소개

사례1. 호주 최대 게임 개발사로 성장 중인 Big Ant Studios 

2000년 로스 시몬스가 멜버른에 설립한 Big Ant Studios는 호주 최대 게임 개발사 중 하나로, 이 회사의 전문 분야는 크리켓, 럭비, 그리고 테니스를 포함한 스포츠 게임이다. 특히, 2020년 Big Ant Studios는 게임 개발을 위해 프랑스의 대형 게임 회사 Nacon과 ‘Tennis World Tour’ 게임을 인수했고, 이 인수로 Big Ant Studios는 게임 개발에, Nacon은 게임의 출판 및 배포에 각각 전념할 수 있었다.

<Tennis World Tour 2>

[자료: Amazon]

Big Ant Studios의 CEO Ross Symons는 멜버른 무역관과 인터뷰를 통해 동사는 10년 내로 세계 최대 스포츠 게임 개발 회사를 목표로 하고, 더불어 현재 66명인 직원 수를 200명으로 늘릴 예정이며, 2023년 럭비 월드컵* 게임을 위한 104개 국가와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50만 호주 달러 이상을 게임 개발에 지출하는 기업들에게 주어지는 빅토리아 주의 DGTO 세금 혜택을 치켜세우며 이 혜택은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대형 게임 개발사 및 관련 인력들을 호주로 유치하게 만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3 럭비 월드컵은 제10회 남자 럭비 월드컵으로 매 4년마다 열리며, 이번 대회는 2023년 9월 8일부터 10월 28일까지 프랑스 전역 9개 장소에서 열림

사례2. 2023년 11월 14일 출시를 향하여! Drop Bear Bytes

2019년 창업자 크레이그 리치(Craig Ritchie)와 제스로 나우데(Jethro Naude)는 빅토리아주 토르퀘이(Torquay)에 Drop Bear Bytes를 설립했다. 이들은 브로큰로드(BROKEN ROADS)라는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 게임은 5년의 개발 시간과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 이 게임의 데모 버전은 지난 2019년 10월, 호주 최고의 게임 쇼케이스 행사인 Penny Arcade Expo(PAX)에서 선보였고, 그들의 게임은 비평가와 투자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22년 초에는 RPG 전문 글로벌 퍼블리셔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게임 개발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확보했으며, 2023년 11월 14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BROKEN ROADS>

[자료: Drop Bear Bytes 홈페이지]

사례3. 게이머에서 게임 회사 창립자로, Modern Storyteller 

멜버른 출신의 닉 피어스(Nick Pearce)는 게임 게이머이자 개발자로, 2015년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 스카이림(SKYRIM)의 모드를 만들었다. 이 모드는 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이러한 성공은 닉 피어스(Nick Pearce)가 본격적으로 게임 산업에 뛰어들도록 만들었다.

피어스는 새로운 상업용 게임을 만들기 위해 빅스크린(VicScreen)*의 도움을 받아 모던 스토리텔러(Modern Storyteller)를 설립하여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피어스는 변호사로서의 본업을 포기하고 게임 개발에 전념했고, 호주 주정부의 지원 덕분에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가 개발한 잊혀진 도시(The Forgotten City)는 히트상품이 되었으며, 2022년 BAFTA(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시상식에서 ‘올해의 게임’ 후보에 올랐다.

*빅스크린(VicScreen): 빅토리아주의 영상 개발 대행사

*BAFTA: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의 약자로,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이며 매년 올해의 게임 작품도 선정

<The Forgotten City>

[자료: Modern Storyteller 홈페이지]

시사점

호주의 게임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게임 판매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짐을 알 수 있다. 호주 정부는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여러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이런 지원 덕분에 호주의 게임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며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빅토리아 주는 이러한 게임 산업의 성장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멜버른은 게임 개발의 중심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호주로의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은 호주의 게임 문화, 정부 지원, 그리고 관련 규정을 깊이 이해하고, 그 기반 위에서 게임 시장의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세워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멜버른에서 개최되는 국제 게임 전시회를 통해 현시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현지 게임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를 마련해 볼 수 있다.

<호주 주요 게임 행사 일정>

[자료: 각 웹사이트]

자료: 호주 정부, 호주관광청, 호주게임산업협회, Euromonitor, IBIS World, ABC NEWS, GamesHub, MCEC,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