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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로 몸살 앓는 美, 방충 제품 관심 상승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3-10-13
  • 출처 : KOTRA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곳곳은 지금 모기와의 전쟁 중

기후 변화와 함께 모기 개체수 증가세 지속 예상, 방충 제품에 대한 관심 상승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Southern California), 특히 천사의 도시라 불리는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은 뜨겁고 건조한 햇빛과 온화한 날씨로 유명하다. 최고의 날씨, 야자수, 아름다운 노을, 할리우드 등 다양한 수식어로 대표되는 이 남캘리포니아 지역에 요즘 새로운 트레이드마크로 급부상한 것이 있다. 바로 ‘모기(Mosquitoes)’다. 이례적으로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올해 부쩍 기승을 부리는 모기로 인해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곳곳의 여러 지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모기와 같은 벌레 기피에 효과적인 ‘방충 제품(Insect repellent)’에 대한 관심 역시 급상승 중이다.


LA 비롯한 미국 곳곳은 모기와의 전쟁 중

 

성가시고 끈질긴 가려움을 유발하는 여름의 불청객 모기는 물속에 알을 낳기 때문에 본래 습한 지역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해충이다. Insuranks.com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모기가 가장 많은 주(State) Top 10 순위에서 중남부의 루이지애나(Louisiana)가 1위로 꼽히며 그 외 플로리다(Florida)를 비롯해 뉴욕(New York)과 텍사스(Texas)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렇듯 상위권의 지역들은 대부분 날씨가 덥고 습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날씨가 건조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모기가 많은 상위권 지역 랭킹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에서 모기가 가장 많은 주(State) Top 10>

 

[자료: Insuranks.com(https://www.insuranks.com/states-ranked-by-mosquitoes)]


그러나 올해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본격적인 여름이 지나가며 가을이 올 채비를 하는 지난 9월 말, 아직 무더위가 꺾이지 않은 LA에서는 유례없는 ‘모기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다. 본래 이 시기가 되면 모기 개체수가 훌쩍 줄어들어야 정상이지만, 그러한 트렌드가 무색하게도 올해는 집요한 모기들의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LA는 해충 방역 전문 기업 올킨(Orkin)이 매년 발표하는 ‘최대의 모기 도시 Top 50(Top 50 Mosquito Cities)’ 랭킹에서 3년 연속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1위인 LA 다음으로는 시카고(Chicago), 뉴욕(New York), 애틀랜타(Atlanta), 댈러스(Dallas) 등의 도시가 뒤를 이었다.


LA Times에 따르면, 도시에서 가장 흔히 목격되는 집모기의 일종 ‘큘렉스(Culex) 모기’뿐만 아니라 한 번에 여러 방을 물 수 있는 포악한 줄무늬 숲모기 ‘에이디스(Aedes)’의 개체수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듯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질병 매개체 관리 지구(Greater Los Angeles County Vector Control District)에서 올해 월별 모기 개체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보통 9월이면 줄어들어야 할 에이디스 모기의 개체수가 지난 5년 평균 개체수보다 약 4배 증가한 바 있다. 에이디스 모기처럼 포악하지는 않지만, 모기 매개 전염병을 가장 많이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큘렉스 모기 개체수의 상승세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기 급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주범으로는 단연 ‘이례적으로 많은 강수량’이 꼽힌다. 지난 8월 말 미국 서부를 강타한 열대 폭풍 힐러리(Hilary)가 그 대표적인 요인으로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린 올해는 모기들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각 가정의 수영장, 화분, 방치된 덮개에서부터 심지어 동전만큼 작은 생수병 뚜껑에 이르기까지 약간의 물만 머물러 있다면 모기의 서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킨의 최대 모기 도시 Top 50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뉴욕이나 시카고 역시 올해 평소보다 더 많은 비를 겪은 바 있다. 강수량뿐만이 아니다. 미국 전역에서 매년 지속되는 기온 증가와 폭염 역시 모기의 활동 기간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하며 모기 문제는 그야말로 전국적인 이슈가 가는 양상이다.


방충 제품에 대한 관심 껑충


본래 습하고 더운 지역의 거주자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건조했던 지역에서조차 모기에 시달리다 보니, 모기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는 소비자들을 필두로 벌레를 쫓아 물림을 예방하는 ‘방충 제품(Insect repellent)’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심과 수요를 증명하듯이, 현재 시중에는 전통적인 방충 스프레이 제품에서부터 새로운 방식의 방충 로션, 액세서리, 향, 파우치,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관련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Amazon)의 방충 제품 카테고리의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단연 ‘오프(OFF!)’ 브랜드와 같은 전통적인 방충 스프레이 제품이 가장 많이 눈에 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지역별 관련 기관에서도 권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충 성분인 디트(DEET)나 피카리딘(Picaridin)계의 스프레이 제품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제는 더 순하게 만든 클린 레이블이나 캠핑 등 액티비티용 제품 등 용도에 따라 더욱 세분된 제품들이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지가 더 다양해지는 듯하다.


<10월 기준 아마존 ‘방충 제품’ 베스트셀러>

 

[자료: Amazon(https://www.amazon.com/Best-Sellers-Insect-Pest-Repellents/zgbs/hpc/3762971)]


한편, 10월 현재 기준으로 방충 효과가 있는 팔찌 액세서리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화학적인 살충 성분 대신에 시트로넬라(Citronella), 레몬그라스(Lemongrass) 등의 식물 및 자연 유래 성분 사용을 강조하는 이 제품은 특히 아이들도 안전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밖에도 방충제 파우치나 볼(Ball), 방충 물티슈, 모기향과 전기 디퓨저(Diffuser)에서부터 피부에 붙여 모기를 쫓는 방충 스티커까지 매우 다양한 제품들이 많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시사점


언론에서는 기후 변화와 함께 온도가 점점 더 상승 중인 현재를 이미 ‘모기의 시대(The mosquito era)’로 칭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모기를 ‘기후 위기 속 유일한 승자’로 부르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는 모기가 전염시킬 수 있는 각종 질병의 증가 역시 우려되는 상황으로, 최근 미국에서도 말라리아(Malaria)를 비롯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뎅기열(Dengue), 치쿤구니아(Chikungunya) 등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의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곤 한다.


이처럼 작게는 물림으로 인한 가려움에서부터 크게는 생명에 지장을 줄 만큼의 위험까지도 동반될 수 있는 모기의 존재는 특히 기후 문제가 지속될수록 더욱더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그에 따른 위험을 최대한 방지하고 대비하기 위한 관련 제품 시장의 성장 역시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글로벌 산업시장 분석 및 통계 전문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약 71억 달러 규모를 기록한 글로벌 방충 제품 시장은 2030년 약 113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vs. 2030년, 글로벌 방충 제품 시장 규모 현황 및 전망>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Data Bridge Market Research, 2023]


미국에서는 현재 전통적으로 기후가 습하지 않았던 지역들도 점차 강수량과 습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관련 업계의 기업들은 이러한 시기적 특성과 맞물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방충 관련 제품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시중에 이미 다양한 방충 제품들이 소개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적절하게 반영한 제품들로 시장 진출을 모색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미국 현지 비즈니스 컨설팅 업계 종사자 C 매니저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 전반에서 인체 안전이 보장된 제품, 특히 반려동물에게도 무해한(Pet-friendly)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화학적인 성분으로 효과를 내는 방충 제품의 경우 안전성에 관한 소비자 민감도가 더 높을 수 있기에, 안전하면서도 새롭고 획기적인 방식으로 방충 효과를 높인 제품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충 제품’ 자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방충 효과가 추가된 각종 생활용품, 캠핑용품, 스포츠 장비, 의류 등에 대한 수요도 향후 기대해 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신규 분야에도 주의를 기울여 볼 수 있겠다.


 

자료: Los Angeles Times, CNN, NBC News, AXIOS, Orkin, Greater Los Angeles County Vector Control District, Statista, Data Bridge Market Research, IBIS World, Amazon,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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