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용품 시장규모

대만 목욕용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대만 목욕용품 시장은 2019년에 약 60억 대만달러(약 2520억 원)를 돌파한 이후 2022년에 66억4300만 대만달러(약 2790억 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대만 목욕용품 시장규모>

(단위: 백만 대만달러, %)

[자료: 유로모니터(Bath and Shower in Taiwan 2023.6.)]

품목별로는 보디워시/샤워젤이 2022년 기준 37억4160만 대만달러로 전체 목욕용품 중 약 56% 비중으로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이어서 고체비누, 여성청결제, 입욕제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비누 중에는 고체비누 판매액이 10억1830만 대만달러로 액상 비누보다 4배 큰 시장을 갖고 있다. 여성청결제 시장은 8억8240만 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6.3% 성장한 반면, 입욕제 시장은 5억2500만 대만달러로 0.1%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위생을 더 중시하게 되면서 손 세정제도 목욕용품의 일부로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목욕용품 품목별 판매액>

(단위: 백만 대만달러, %)

[자료: 유로모니터(Bath and Shower in Taiwan 2023.6.)]

목욕용품을 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기본 제품 계열과 성분과 효능을 중시한 비교적 고가의 프리미엄 계열로 구분했을 때, 대만 소비자들의 기본 제품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에서 기본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0.1%씩 미세하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9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리미엄&기본 제품 구매 비율>

(단위: %)

[자료: 유로모니터(Bath and Shower in Taiwan 2023.6.)]

수입현황

대만의 최근 5년간 목욕용품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독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으며 일본, 이스라엘, 한국, 프랑스가 뒤를 이었다. 독일 제품 수입액은 매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지만 전체 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 제품 수입액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전년 대비 약 10%, 6.7% 감소했으나 2022년에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259만2000달러로 전체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목욕용품 수입현황(HS Code 3307.30)>

(단위: US$ 천)

[자료: 재정부 국제무역국]

대만 소비자 분석

화장품 마케팅 연구기관 CMRI가 2022년 4월 19부터 5일간 16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욕용품은 301~500대만달러(약 1만2600원~2만1000원) 수준에서 가장 많은 소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300대만달러 이하가 24.2%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여, 조사 대상자 약 60%가 500대만달러 이하 금액대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목욕용품 소비금액>

[자료: CMRI(Cosmetic Marketing Research Institution)]

마찬가지로 CMRI가 진행한 복수 응답 설문조사에 따르면, 목욕용품 구매 시 많은 응답자가 보습을 중요한 기능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피부 안쪽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모공/딥 클렌징 기능이 2위를 차지했으며, 각질 제거 및 미백 효과가 미세한 차이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피부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단순 클렌징보다는 보습과 모공/딥 클렌징 등의 기능성 제품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목욕용품 기능 선호도>

[자료: CMRI(Cosmetic Marketing Research Institution)]

목욕용품(보디워시 위주) 주요 제품

2023년 9월 기준 대만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Momo의 보디워시 제품 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Dove, On the body, Green 등의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들 제품의 마케팅 포인트를 살펴보면, 'Dove'의 경우 제품을 청량감(清爽)과 보습(保濕) 두 가지 라인으로 나누어 계절에 맞게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브랜드인 'On the body'는 대만에서 인지도가 있는 편이며, 특히 스크럽 보디워시 제품은 사해 소금을 사용해 저자극 각질 제거가 가능하다고 소개되고 있다. 대만 로컬 브랜드인 'Green'의 보디워시 제품은 살균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Green 시리즈 제품으로 청결과 피부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주요 보디워시 제품의 가격대를 살펴보면 100ml 기준 약 18~100원의 다양한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

<온라인 판매 중인 보디워시 제품>

[자료: Momo 및 업체 홈페이지]

시사점

대만 수입업체 A사 관계자는 KOTRA 타이베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계절마다 수요가 다른데, 여름에는 각질 제거·상쾌한 사용감, 겨울에는 보습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 인기가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향기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전략에 관해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제품소개 포스팅, 광고 홍보로 제품을 알리고, 시향 가능한 샘플 제공과 함께 할인, 증정품 배포와 같은 이벤트 활동으로 판매를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용 목욕용품 또한 주목받고 있다. 천연성분 목욕용품 브랜드 Blueseeds는 패밀리마트 편의점과의 콜라보를 통해 여행용 목욕용품을 출시했으며, 대만의 Sesn은 캠핑 및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돌멩이 한 알 정도 크기의 목욕제품을 개발했다. 대만 패밀리마트 관계자는 연휴나 방학 등 여행이 활발해지는 시즌에 목욕용품, 물티슈 등의 제품 판매량이 평소보다 10~20%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대만은 2023년 7월부터 숙박업소에서 목욕용품 제공이 제한됨에 따라 여행용 목욕용품 시장의 성장 또한 기대된다.

자료: 유로모니터, 재정부 국제무역국, CMRI, Momo, 업체 홈페이지, Peopo 및 중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