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주요 도시의 도시화와 태국인들의 가처분 소득 증가로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홈퍼니싱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 홈퍼니싱 시장은 2023년에 약 1,540억 바트(약 5조 7,04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5%를 기록하며,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820억 바트(6조 7,41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태국 홈퍼니싱 시장은 실내 가구, 실외 가구, 조명 기구 세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며, 특히 실외 가구가 2023년 매출액 기준 1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 홈퍼니싱 시장 분야별 매출 >

(단위: 십억 바트)

[자료: 유로모니터]

한편, 태국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발달했기 때문에 작고 저렴한 품목의 가정용 가구는 이커머스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주요 소매업체들이 옴니채널 접근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가져가는 클릭 앤 콜렉트(Click & Collect) 서비스가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 

<태국 가구 판매 채널 점유율>

(단위: %)

[자료: 스타티스타]

수입 동향

HS코드 9403기준 태국의 가구제품 수입액은 2023년 7월 누계 기준 2억 941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이다. 대한국 가구 수입액은 2022년 424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2023년 7월 누계 기준 136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7% 감소했다. 

<태국 가구 품목 상위 수입국>

(단위: 천 달러, %)

[자료: GTA]

상품 종류별로 보면 태국으로 가장 많이 수입되는 품목은 금속으로 만든 그 밖의 가구(HS코드 940320)로 전체 가구 카테고리의 시장점유율 43.1%를 차지했다. 또한 등나무로 만든 가구(HS코드 940383)과 주방용 목제 가구(HS코드 940340)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3%, 70.8% 상승했다.

<태국 가구 종류별 수입 비중(HS코드 9403이하 기준)>

[자료: GTA]

태국 홈퍼니싱 시장 트렌드 

① 천연 매트리스 

태국 소비자들이 숙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매트리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항균·항바이러스 소재 매트리스, 천연소재를 사용한 라텍스 매트리스가 부유하고 환경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Darling Mattress사의 항바이러스 매트리스>

[자료: Darling Mattress Co Ltd]

② 공간 절약형, 다기능 가구 

방콕과 같은 태국 주요 도시의 도시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생활 공간을 최대화할 수 있는 공간 절약형·다기능 가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소파베드, 접이식 화장대, 수납기능 침대 등 수납 가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공간절약형 소파와 침대> 

[자료: 인덱스몰]

③ 지속가능한 소재 활용한 홈 데코 제품

기후 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천연소재, 재활용 재료로 만든 러그, 벽걸이, 램프 등 지속 가능한 홈 데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부아 바트(Bua Bhat) 회사는 천연 및 재활용 재료로 만든 러그, 베개를 제조한 태국 정부로 부터 산업 포상과 수출대상을 받았다. 코라코트인터내셔널(korakot)사는 램프, 트레이, 벽걸이 등도 독특한 디자인과 친환경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IKEA도 2030년까지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 또는 재상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전면 대체할 계획이다. 

<지속가능 소재의 홈 데코 제품들> 

 [자료: 각 회사 홈페이지]

경쟁 동향

주요 홈퍼니싱 기업으로는 태국에 34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중인 Index Living Mall이 있으며, 스웨덴의 IKEA는 태국에서 3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올해말에 추가로 1개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자료: Corpusx BOL]

전망 및 시사점

2023년 8월 일본의 인테리어 및 가구업체 Nitori사는 태국 센트럴월드 백화점에 첫 매장을 개장했으며, 2024년까지 태국에 2억4000만 바트(약 9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Nitori Holdings Co. 글로벌 머천다이징 이사인 Masanori Takeda는 매장 개장식에서 "아시아 지역에는 가구와 홈퍼니싱 제품을 모두 갖춘 홈퍼니싱 매장이 아직 소수에 불과하며, 2023년부터 아시아 지역내 매장 개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IKEA는 올해 말 방콕 중심부인 프롬퐁역 근처에 태국에서 4번째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주거 공간에서 넘어서 업무, 자기 계발, 여가 등으로 확장되면서 태국 홈퍼니싱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 OEM 가구 생산업체 L사는 방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태국 소비자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접하게 된 한국의 모던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를 보고 한국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가구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홈퍼니싱 시장 트렌드를 고려하여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또한 온라인 유통이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온라인상에서도 제품의 세부 디자인과 스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료: 유로모니터, 스타티스타, GTA, Corpusx BOL, 방콕포스트, 인덱스몰 및 KOTRA방콕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