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은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인산염 매장량(약 37억 톤)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인산은 요르단 경제 구조와 수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인산염은 농작물 비료와 동물 사료 보조제(animal feed supplements) 주원료로 사용되며, 요르단의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인 비료의 주 원료 또한 인산이다.

상품명 및 HS 코드

인산 수출규제

요르단에서는 수출 허가를 통해 다양한 광업 및 채석 제품, 제조 제품, 농산물의 수출을 규제한다. 제품 유형에 따라 수출 허가 발급을 담당하는 기관은 다른데, 인산의 경우 광산품에 해당하므로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inistry of Energy and Mineral Resources)가 주무부처가 된다.

일반적으로 요르단에서 물품을 수출할 때 필요한 주요 서류로는 ① 포장 및 라벨링 표준(Packaging and labeling standards) ② 원산지 증명서(Certificate of origin-CoO) ③ 품질 인증서Quality certificate for the goods shipped) ④ 상업 송장(commercial invoice ⑤ 포장 목록(Packing list) ⑥ 수출 허가증(Export license) ⑦ 운송서류(Shipping documents) ⑧ 보험서류(Insurance) ⑨ 세관신고서(Customs declaration) 등이 있다. 참고로 요르단에서 수출입 업무를 위해서는 수출기업 등록부에 사전에 등록되어야 한다.

인산 가격 및 생산동향

요르단의 총 인산염 매장량은 약 10억 미터톤(Mt)에 달하며, 2022년 한 해 동안 요르단의 인산염 채굴 생산량은 1,000만 미터톤이었다. 요르단의 인산염 생산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은 1949년에 설립된 국영기업 요르단 인산염 광산회사(Jordan Phosphate Mines Company, 이하 JPMC)이다.

전체 요르단 인산 매장량(약 37억 톤) 중 JPMC 소유 광산의 인산 매장량은 약 34% (12억5000만 톤)를 차지하며, JPMC는 2022년에 사상 최대 생산량인 1,120만 톤의 인산염을 생산했다. JPMC는 Al-Ruseifa, Al-Hassa, Wadi Al-Abiad, Eshidiya 등 총 4개의 광산과 인산염 원료제품을 생산하는 아카바(Aqaba)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참고로 아카바 산업단지는 중동 최대 규모의 인산 비료 단지 중 하나이다. 이밖에도 JPMC는 인산염 수출 전용 창구인 아카바 인산염 수출입 포트를 건설하는 등 인산염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PMC는 외국 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3년 5월 JPMC와 터키의 Transpet Petroleum and Energy사는 요르단 마안(Maan) 주의 Sheidiya 지역에 연간 16만 톤 규모의 인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인산염 채굴과 관련하여 규모가 큰 또 다른 기업은 아랍 칼륨 회사(Arab Potash Company)로, 2022년 동사 순이익은 8.6억 달러로 전년도 약 3억 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아랍 칼륨 회사는 향후 5년간 약 17억 달러를 기업 인프라에 추가 투자하고 전문 비료 단지 구축, 자회사 및 제휴사를 통한 파생 상품 생산 확대, 신규 비료품목 생산을 위한 R&D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5년간 JPMC가 생산한 건조 인산염(Dry Phosphate) 규모>

(단위: 천ton, %)

[자료: JPMC 연례보고서]

<최근 5년간 JPMC가 생산한 인산(Phosphoric Acid) 규모>

(단위: 천ton)

[자료: JPMC 연례보고서]

<최근 5년간 JPMC가 생산한 인산염 광석(Phosphate Ores) 규모>

(단위: 천ton)

[자료: JPMC 연례보고서]

2022년 인산염 판매량은 전년도의 96억8200만톤 대비 11% 증가한 107억7400만 톤을 달성했는데 이는 요르단 역대 최대 인산염 판매량이다. 수출 인산염 가격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속 하락하다가 2021년부터 다시 상승했다. 특히 2022년에는 전년대비 약 56% 급상승하며 톤당 163.67달러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 공급 대비 비료 수요의 증가 등 공급망 불안정성 등이 영향을 끼쳤다. 가격 상승은 2023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요르단 인산염 수출가격(FOB 기준)>

(단위: US$/ton)

[자료: JPMC 연례보고서]

한편 2023년 8월에는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가 알 리샤(Al-Risha) 지역의 인산 광석 탐사를 위해 오만 기업 Al-Tasnim사와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Al-Tasnim사는 향후 2년 이상 알 리샤 지역 300㎢ 면적에 매장된 인산염을 탐사할 권리를 갖게 되었다.

인산 수출 동향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요르단에서 전세계로 수출된 인산의 규모는 약 16억2800만 달러이다. 인도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요르단에서 인산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2022년 기준 인도의 수입점유율은 약 84%에 달했다. 2대 수입국인 터키는 2022년 수입 규모를 전년 대비 50% 이상 끌어올렸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아직 전무하다.

<요르단 인산(HS 280920) 수출 규모>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물류/유통동향

인광석에 화학 처리 및 정제 과정을 통해 인산이 생산된다. 한편 황산과 인산염을 화학적으로 반응시켜서 일일 약 1,000톤 분량의 희석 인산이 생산되기도 한다.

인산에 염(Ca, Na, K, NH4) 화학반응을 가하면 인산염(Phosphate)이 된다. 인산염은 요르단 중부와 남부에 있는 세 개의 광산(Al-Hassa, Wadi Al-Abiad, Eshidiya)에서 주로 생산된다. 광산에서 일일 처리량 6,500톤의 하역장으로 운반된 인산염은 이후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각각 18,000톤의 용량을 갖춘 두 개의 저장고(silo)로 운반된다. 이후 약 10만 톤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야적장(open storage)에 최종 적치된다.

<각 수송수단별 광산에서 운송된 인산염 규모>

(단위: 천ton)

[자료: JPMC 연례보고서]

JPMC에서 생산된 인산염의 62%는 수출되고, 나머지 물량은 산업단지 및 기타 합작기업에 보내진다. 2022년 요르단 인산염광산회사에서 생산된 인산염의 유통 비율은 다음과 같다.

<2022년 각 광산에서 생산된 인산염별 유통 분포>

(단위: 천ton)

[자료: JPMC 연례보고서]

시사점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비료의 원료인 인산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산염 비료는 2021년까지 전세계에서 638억10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 수치는 2040년까지 연평균 5.7%씩 성장하여 1,7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 수요 증가를 반영하여 JPMC는 외국기업과의 신규 합작 투자, 채굴량 증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향후 수 년간 요르단의 인산, 인산염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까지 한국은 중국, 일본, 베트남, 이스라엘 등에서 동 품목을 주로 수입하였으나, 요르단 인산/인산염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될 경우 수입선 다변화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요르단 관세청, GTA, GVR, JPMC, 언론 보도자료 및 KOTRA 암만무역관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