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ICT 산업은 2022년 기준 54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2% 성장하였다. GDP의 1.2%를 차지하는 규모로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이나 코로나 기간 디지털 경제 확대로 폭발적 성장하여 유망한 산업이다.멕시코는 정부는 2014~2021국가디지털전략 수립을 통해 ICT 산업 진흥 도모, 특히 통신 및 인터넷 인프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의 ICT 분야 지출 추이>

(단위: MXN 백만, (괄호) US$ 백만)

 [자료: 멕시코 재정신용부, 2022.12.]

2013년 멕시코는 연방방송통신청 IFT(Instituto Federal de Telecomunicaciones)신설로 독점을 규제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때부터 ICT 산업 경쟁력이 제고되었다. 현재 멕시코는 네트워크 구축과 투자가 본격화되고있는 단계이다. 연방방송통신청(IFT)은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및 서비스 범위 확장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기술 개발을 멕시코 ICT 산업 선결과제로 선정하였다.

통신 및 인터넷 인프라 확대

국가디지털전략의 세부 이니셔티브인 ’모두를 위한 인터넷‘은 현 정권의 플래그쉽 프로젝트 중 하나로 교육기관, 보건기관, 정부기관, 커뮤니티 센터 등 공공장소에서 무료 인터넷 인프라 구축, 전국적 통신인터넷망 보급 목표로 한다. 2023년 9월 기준, 멕시코 전역에 8만2000여개의 무료 와이파이 스팟이 설치되었으며,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가지고 있는 국민 수는 2023년 2분기 기준 507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였다. 연방방송통신청(IFT)에 의하면 2026년까지 광역통신망 사용 인구 비율은 70.0%로 확대될 전망이다. AMLO 대통령은 2023년 9월에 5차 국정보고서를 발표하며 2024년까지 인구의 94.0%에 인터넷 보급할 것을 기약하기도 하였다.

<'모두를 위한 인터넷(Internet para Todos)'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

 [자료: CFE, 2023. 9.]

데이터망 확대

국영기업 연방전력청(CFE, Comisión Federal de Electricidad)은 데이터망 확대를 위한 전국 데이터 센터 간 광케이블 연결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망 구축계획은 0~4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당초 2022년 말까지 4단계 완공을목표했지만 다소 지연되어 2023년 말 완공 계획하고 있다.

<멕시코의 데이터 망 구축계획 및 현황>

[자료: CFE, 2023.9.]

5G 보급

5G 도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멕시코는 2021년부터 5G 관련 투자가 시작되어 2022년 2월에 5G가 처음 도입되었다. 연방통신청 IFT에 따르면 ‘25년까지 전국의 14% 정도에 5G가 보급될 전망이다.

<멕시코의 5G 보급률>

[자료: nPerf, 2023.9.]

BNAmerica에 따르면 멕시코의 5G의 보급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높은 스펙트럼 비용이다. 스펙트럼은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무선 전파의 주파수 크기인데, 이동통신에서는 방송, 항공, 군수 등 타 분야의 주파수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대역의 주파수만 이용할 수 있다.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려면 연간비용을 납부해야 하는데 멕시코는 타 중남미 국가에 비해 스펙트럼 확보를 위한 비용이 20% 더 높다고 한다. 따라서 연방통신청 IFT에서 800MHz, 1.9GHz, 그리고 2.5GHz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을 때 응찰한 기업은 Telcel과 AT&T뿐이었다.

네트워크 준비지수

정부 및 민간의 통신인터넷 인프라 확대 노력으로 ’22년 기준 멕시코는 131개국 중 네트워크 준비지수 60위를 기록하였다. 네트워크 준비지수는 세계경제 포럼에서 매년 집계하는 디지털 인프라에 대해 지표로 R&D 분야 지출, FDI, ICT 분야 자본투자 등 요소가 포함되는데 1위 미국 80.30, 2위 싱가포르 79.35, 3위 스웨덴 78.91이며 한국은 9위(75.95)이다. 멕시코는 51.33을 기록하였는데, 세부 항목을 보면 거버넌스와 기술, 인적자원에 비해 ICT 산업이 가져올 수 있는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중남미 주요국가 네트워크 준비지수>

[자료: Euromonitor, 2023.6.]

4차산업혁명

멕시코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디지털전환(DX)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제조업 의존도가높은 멕시코는 팬데믹 중 노동집약적 공정 중단으로 피해 경험하여 공장자동화 수요가 확대되었고, 산업전환 컨설팅 기업 LNS Research에 따르면 멕시코 기업의 29%가 디지털 전환 파일럿 단계, 16%가 디지털 전환 시행 중이라고 한다. 디지털화 거점은 제조업이 발달한 멕시코 북부 및 수도권 도시들(몬테레이, 티후아나, 멕시코주, 과달라하라, 푸에블라 등)이다. 5G가 상용화되어보급되면 4G 환경에서는 불가했던 홀로그램 커뮤니케이션, 사물인터넷(IoT), 무선얼굴인식, 실시간 생방송 등이 가능해져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이다.

유망품목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되는 시점인 만큼 기지국, 중계기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비 및 부품부터 5G,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기반이 되는 ICT 기술이 유망하다. 2022년 멕시코의 교환기·라우팅기기와 광케이블 수입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 40.5% 증가하였고, ITC Trademap에 따르면 한국은 멕시코의 교환기·라우터 수입대상국 10위, 광케이블 수입대상국 4위이다.

<멕시코 교환기·라우터 광케이블 수입액 추이>

(단위: US$ 억)

[자료: ITC Trademap]

또한 인더스트리 4.0 관련, 제조업 분야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 산업 솔루션, 수요/유지보수 예측시스템, 의료분야에 쓰이는 스마트 헬스케어, 원격의료 솔루션, 웨어러블 장비 및 헬스케어 앱 등도 유망 품목이다. 멕시코의 특성을 고려한 유망품목으로는 스마트 보안 제품을 뽑을 수 있다. 지속적인 치안불안으로 보안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지능형 CCTV, AI 동영상 판독, 범죄행동습관 학습장치, 자산트래커 등도 한국 기업들이 공략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다.

시사점

멕시코의 통신인터넷 인프라 확대 및 5G 보급은 4차 산업혁명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현재 다양한 산업군에서 DX 움직임 포착되고 있는데 IoT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통신 인프라와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확보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IFT 고위관계자는 "멕시코는 5G 분야에서 선구적인 발전을 이룬 한국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주요 조달 관심 분야는 케이블, 안테나, 전송시스템 등 필수 인프라와 소모품 등이 있음"을 밝혔다. 5G 상용화 시 제조업, 교육, 의료, 금융, 물류 등 다양한 분야가 ICT와 접목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에 따른 유망분야를 맵핑하여 차세대 ICT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멕시코연방통신청, 2021~2024 국가디지털전략, IFT 인터뷰, CFE,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