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명 및 HS 코드

HS 코드 제3901호에는 폴리에틸렌과 화학적으로 변성한 폴리에틸렌(예: 염화한 폴리에틸렌과 클로로술폰화한 폴리에틸렌)을 분류한다. 폴리에틸렌은 광범위한 용도를 가지고 있는 반투명의 물질로, 섭씨 20℃에서 비중 0.94 이상(첨가물이 없는 중합체를 기초로 계산한 것)의 폴리에틸렌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Density Polyethylene)으로 불린다.

<폴리에틸렌 HS Code>

상품 선정 이유

베트남 플라스틱 산업은 여전히 수입 원료에 의존하고 있으며, 폴리에틸렌 수지(PE Resin, 이하 PE 수지)는 베트남 플라스틱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PE 수지가 많이 쓰이는 포장용 플라스틱 및 건설용 플라스틱 부문은 베트남 플라스틱 산업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 및 동향

시장 규모

베트남 플라스틱 산업은 원재료와 기계장비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사실상 제조업이 아닌 가공(Processing)산업으로 분류된다. 현재 베트남은 원재료의 70~80%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계장비 또한 중국, 한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시장에서 거의 100%를 수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플라스틱 산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호득람(Ho Duc Lam) 베트남 플라스틱 협회(Vietnam Plastics Association, 이하 VPA) 회장에 따르면, 베트남 플라스틱 산업은 수년간 연평균 10~12%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2022년 플라스틱 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이상 증가한 25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시장 동향

현재 베트남에서 플라스틱 관련 사업체는 전국에 4,000여 개가 있으며, 이 중 90%가 중소기업이다. 플라스틱 제품은 활용도가 높아 수산업, 식품산업, 의류산업, 전자산업, 의료산업 등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군에서 쓰이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은 용도에 따라 크게 포장용, 가정용, 건설용, 그리고 엔지니어링용으로 분류된다. 포장용 및 가정용 플라스틱은 부가가치가 낮은 편이지만 베트남 플라스틱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반해, 엔지니어링용 플라스틱은 부가가치가 높지만, 전체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생산 주요 플라스틱 제품군>

(단위: %)

주: 생산액 기준 비중

[자료: Viet data 2022]

1) 포장용 플라스틱

베트남은 연 100만 톤 이상의 포장용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주로 식품 및 비알코올 음료 가공산업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 두 부문의 수요가 포장용 플라스틱 부문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VPA에 따르면 베트남 내 포장용 플라스틱 관련 기업은 약 2,000여 개로, 이들 기업에서 베트남의 연간 플라스틱 수출액의 66%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건설용 플라스틱

건설용 플라스틱의 주요 원료는 폴리염화비닐(PVC),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수지로, 해당 원료들은 주로 파이프, 플라스틱 문틀 등에 활용된다. 지난 해 기준 베트남에서 건설용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산업 생산액의 14%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베트남의 건설 및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로 인해 잠시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3) 가정용 플라스틱

가정용 플라스틱은 가구, 수납장, 접시, 완구, 신발 등에 활용되며 플라스틱 산업 생산액의 약 32%를 차지한다. 한편, 베트남의 가정용 플라스틱 제품 시장은 가격에 따라 중저가 시장과 고가 시장으로 양분된다. 베트남 기업들은 중저가 가정용 플라스틱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고, 고가 가정용 플라스틱 시장은 주로 외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대부분 유통 시스템에 대한 투자, 제품 다양화를 통한 소비자 요구사항 반영 등 베트남 소비재 시장의 전통적인 약점을 보완하여 빠르게 고가 시장 점유율을 선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4)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자동차, 오토바이, 플라스틱 전자기기를 조립하는 데 사용되어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크다. 지난 해 기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베트남 플라스틱 산업 생산 규모의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공급 동향

PE 수지는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에 있어 특히 중요한 소재이지만, 베트남의 플라스틱 후방산업(Upstream industry)의 생산능력은 아직 베트남 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에 베트남의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원료는 2022년까지 거의 전량 수입되었다. 현재 베트남의 폴리에틸렌 생산은 대부분 베트남 남부 바지아-붕따우 성(Ba Ria-Vung Tau)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해당 지역에 베트남 전체 플라스틱 제조업체 중 80%가 집중되어 있다.

한편, 태국 왕실 소유의 대기업인 시암시멘트그룹(SCG)은 2018년부터 롱손(Long Son)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5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 롱손 석유화학단지(Long Son Petrochemical Complex, LSP)는 베트남 최초의 복합 석유화학 산업 단지로서, 현재 공사 진행률이 98% 수준이며 연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초 가동을 시작한 롱손 석유화학 프로젝트 1단계는 베트남 내 폴리에틸렌 수요의 약 60%를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롱손 석유화학단지가 최종적으로 완공될 경우 연간 폴리에틸렌 생산량은 100만 톤 수준으로, 이는 베트남 폴리에틸렌 수요량의 약 7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롱손 프로젝트 관계자에 따르면, 롱손 석유화학단지는 폴리에틸렌 외에도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연간 50만 톤,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연간 50만 톤, 그리고 폴리프로필렌 연간 4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롱손 석유화학단지 전경>

[자료: 시암시멘트그룹(SCG)]

수입 동향

수입 규모

ITC Trade Map에 따르면 2018~2022년 베트남의 HS 코드 390120 품목 수입액은 등락을 거듭했다. 2020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와 뒤이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인해 각각 전년 대비 수입액이 하락했다.

<2018~2022년 베트남의 HS 코드 390120 품목 수입액 추이>

(단위: US$ 천, %)

[자료: ITC Trade Map Mirror Data]

수입 상위 10개국

베트남의 플라스틱 소재 수입은 운송비 절감을 위해 주로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한국과 태국은 2022년 베트남의 HS 코드 390120 품목 수입 순위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2020~2022년 베트남의 HS 코드 390120 품목 수입액 상위 10개국>

(단위: US$ 천, %)

[자료: ITC Trade Map Mirror Data]

대한 수입 동향

한국은 2022년 對베트남 HS 코드 390120 품목 수출 1위 국가 지위를 차지했다. 태국은 2021년 대비 26.5%가 감소한 반면, 한국의 경우 전년 대비 47.9%가 증가하여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2022년 베트남의 PE 수지 수입 물량 중 한국산은 약 22만 6,000톤으로 전체 수입량 중 약 32.9%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한국산 폴리에틸렌 수입액은 2억 6,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 중 약 33.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수입액 또한 수입량과 유사하게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47.6% 증가한 수치이다.

<2020~2022년 베트남의 HS 코드 390120 품목 수입량 상위 10개국>

(단위: 톤, %)

주: 2021년 수입량 합계 미제공

[자료: ITC Trade Map Mirror Data]

경쟁 동향

플라스틱 소재 가격은 원유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동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원유를 수입하여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기 때문에 베트남의 플라스틱 수입가 역시 원유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베트남의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소재는 주로 한국, 태국,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는 운송비 절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對베트남 주요 해외 공급사 목록>

<2023년 6월 기준 베트남 시장 폴리에틸렌 수입가>

(단위: US$, 톤)

[자료: 베트남 관세총국(GDC)]

유통 동향

현재 대부분의 폴리에틸렌 원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지 유통사들이 원료 수입 후 제조사에 유통하거나 제조사들이 직접 폴리에틸렌 원료를 수입하여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한다.

<베트남 내 폴리에틸렌 유통 구조도>

[자료: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규제 동향

수입관세율표

<베트남의 HS 코드 3901 품목 수입관세율표>

(단위: %)

주: VN-EAEUFTA – 베트남-유라시아경제연합 FTA, ACFTA – 아세안-중국 FTA, VJEPA – 일본-베트남 경제동반자협정

[자료: 베트남 관세총국(GDC)]

관련 법령

베트남 수입 관련 법령에 따르면 PE 수지는 수입허가 취득 대상 및 특수 검역 대상 물품이 아니므로, 통상적인 PE 수지 수입 시 별도의 수입허가가 요구되지 않는다.

시사점 및 진출전략

플라스틱은 일상 생활은 물론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으며, 베트남의 경제 발전에 따라 플라스틱의 활용도는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對베트남 HS 코드 390120 품목 수출은 수입액과 수입량 모두 2020년~2022년 최근 3년 간 증가하고 있다. 향후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베트남 플라스틱 소재 시장의 경우 현지 기업 및 외국 기업 구분 없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한국의 폴리에틸렌 제조사들은 원유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 해소와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참가를 고려해볼 만한 플라스틱 관련 전시회는 다음과 같다.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공동작성: La Hong Phuong, 이언정

자료: Viet data 2022, 베트남 관세총국(GDC), LSP, ITC Trade Map Mirror Data,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