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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설탕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 트렌드
  • 케냐
  • 나이로비무역관 서영상
  • 2023-08-28
  • 출처 : KOTRA

제조시설 노후와 역량 부족으로 설탕 수입국에 머물러

케냐 정부의 설탕산업 인프라 개발 및 연구에 적극적인 투자 약속, 시장 기회 열리나

케냐 설탕 산업은 케냐 농업, 경제 그리고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사탕수수 재배 능력과 설탕 생산량이 케냐의 급증하는 인구로 인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자국 내 설탕 소비량을 수입에 의존하게 됐다. 최근 약 7~9%에 이르는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설탕을 필수적으로 소비하는 케냐 국민들의 가계 부담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케냐 정부는 설탕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 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케냐 정부는 이러한 설탕 부족 현상을 설탕 산업 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며 인프라 개발 및 역량 강화, 품종 개발, 부산물 활용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억 케냐 실링 규모의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탕 시장 현황과 가격 상승이 미치는 영향

 

설탕은 케냐 국민들 일상에 반드시 필요해 필수재로 분류된다. 매일 마시는 차(Chai)와 커피, 주스, 탄산음료, 빵, 비스킷 같은 간식부터 짜파티(Chapati)와 만다지(Mandazi) 같은 대중적인 음식, 의약품과 미용 제품까지, 많은 제품에 설탕이 사용된다. 그래서 설탕 가격의 상승은 가계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케냐 국립통계청(Kenya 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KNBS)이 2023년 시행한 경제 조사에 따르면 설탕은 평균 인플레이션율인 8%보다 더 높은 19%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례로, 2022년 270케냐 실링(약 1.90달러)에 판매됐던 설탕 2kg 가격이 현재는 435케냐 실링(약 3.06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가계 부담이 증가하면서 케냐 국민들은 설탕 기본 구매 단위를 2kg에서 1kg로 줄이는 등 일상에서 설탕 소비를 최소화하는 트렌드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비교적 소량으로 판매되던 1kg 설탕의 물량 부족으로 이어졌고 슈퍼마켓과 같은 지역 소매상들은 한 사람이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설탕의 수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하기도 했다.


아래 제시된 그래프는 2023년 기준으로 최근 설탕 1kg당 소매가격 변동 추이를 보여준다. 2023년 2월 설탕 1kg의 가격은 150케냐 실링(약 0.95달러)이었지만 불과 5개월 만에 250케냐 실링(약 1.75달러)으로 약 1.7배 상승했다.

 

<2023년 설탕 1kg당 소매가격 변동>

(단위: 케냐 실링)

[자료: Nation Media Group]

 

로이삼부(Roysambu)의 한 식품 도매상은 KOTRA 나이로비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설탕 가격이 올라 불만의 목소리가 많다. 소비자들은 설탕 사용을 줄이려고 하며, 더 이상 설탕이 들어간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뒤이어 "설탕뿐 아니라 연료 가격도 상당히 올랐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거래처들은 음식 가격을 인상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음식 가격이 오르면 부담을 느끼므로 적게 사먹으려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슈퍼마켓에서 설탕을 구입하는 케냐 소비자>

[자료: Nation Media Group]

 

사탕수수와 설탕 생산 현황

 

사탕수수는 케냐 농업과 경제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물이며, 케냐 농축 수산부가 농업 부문 전환 및 성장 전략(ASTGS, 2019-2029)을 통해 육성할 상위 6개 작물 중 하나로 사탕수수를 선정하기도 했다. 사탕수수는 주로 냐자(Nyanza), 리프트 밸리(Rift Valley), 서부 및 해안 지역과 같이 케냐에서 특정 기후 조건을 만족하는 지역의 소규모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다. 케냐 국립통계청(KNBS) 2023년 경제조사에 따르면 케냐의 사탕수수 수확량은 2021년 77억8330만 톤에서 2022년에는 87억780만 톤으로 11.9% 증가했다. 또한, 2022 말까지 케냐의 설탕 생산량은 79만6600MT으로 2021년에 비해 13.8%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생산량 증가는 사탕수수 수확량 및 사탕수수 수입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카카메가(Kakamega) 사탕수수 농장의 농부>

[자료: Nation Media Group]

 

하지만 케냐는 지속적으로 설탕의 내수 물량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연간 100만 명씩 증가하는 케냐 인구 증가추이에 따라 제과제빵, 탄산음료 기타 제품 생산 등에서 설탕 수요가 급증했고 자국 내 설탕 생산량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케냐 정부의 사탕수수 집중 육성정책에도 불구하고 기후 변화 및 농업 현대화 사업 부진으로 생산 증가 목표치인 20% 증가에 절반에 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케냐는 전 세계적으로 설탕 수입 가격이 상승세임에도 설탕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케냐의 유명 설탕 제품들>

[자료: Sugar Directorate]

 

설탕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무역 동향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증가 폭 둔화, 지속되는 수요 증가로 케냐는 사탕수수 재배국가임에도 설탕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 10케냐의 설탕 수입액은 평균 2억5600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2017년 1~2월 발생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사탕수수 생산량 감소 때는 설탕 수요 또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케냐 설탕 수입 규모>

(단위: US$ 천)

[자료: GTA]

 

케냐의 주요한 설탕 수입 국은 동중앙아프리카 공동시장(Common Market for Eastern and Southern Africa, 이하 COMESA)에 속한 국가들인데, 일정 물량에 대한 면세 혜택을 부여해 2023 9월까지 최대 28만2000Mt의 설탕을 케냐에 수출할 있게 됐다.


케냐는 COMESA 외 국가에 대해서는 원당 및 정제 설탕에 대해 100%의 높은 관세를 부여해왔으나 2022년부터 2023년까지 COMESA 국가들도 기후변화로 인한 설탕 생산이 정체되게 됐고 케냐의 설탕 수입 물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케냐는 COMESA 외의 국가에 대해서도 최대 10만 MT의 설탕에 대한 면세 혜택을 부여했다. 또한, 케냐 정부는 계속되는 설탕 공급량 부족 전망에 따라 2023 1월부터 2024 1월까지 설탕의 면세 수입을 추가로 허용했다. 그러나 국제 설탕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케냐 실링의 약세에 따라 이러한 조치는 시장에서 아직까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상황이다.

 

<케냐의 상위 10개 설탕 수입국(한국 포함)>

(단위: US$ 천, %)

순위

국가명

규모

점유율

증감률

2020

2021

2022

2020

2021

2022

-

총계

250,381

259,405

234,002

100.0

100.0

100.0

-9.8

1

모리셔스

35,185

51,852

45,094

14.1

19.9

19.3

-13.0

2

태국

2,106

56

39,103

0.8

0.02

16.7

70175.2

3

이집트

26,600

34,875

37,070

10.6

13.4

15.8

6.3

4

우간다

16,956

46,391

32,501

6.8

17.8

13.9

-29.9

5

인도

18,872

11,899

22,073

7.5

4.6

9.4

85.5

6

사우디아라비아

17,508

30,902

20,247

6.9

11.9

8.7

-34.5

7

에스와티니

23,771

30,715

14,020

9.5

11.8

6.0

-54.3

8

튀르키예

5,719

6,011

5,912

2.3

2.3

2.5

-1.6

9

잠비아

10,598

14,197

4,348

4.2

5.5

1.9

-69.4

10

짐바브웨

48,609

9,874

3,289

19.4

3.8

1.4

-66.7

45

대한민국

0

-

1

0.0

-

0.0

-

[자료: GTA]

 

케냐의 상위 10개 설탕 수입 국가의 규모 및 점유율을 보면, 모리셔스가 19.3%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태국이 16.7%, 이집트가 15.8% 뒤를 따랐다. COMESA로 인해 모리셔스, 이집트, 우간다가 관세 혜택을 보고 있고 최근 역외 면세혜택을 받은 태국과 인도가 수입량이 급증하였다. 한국으로부터의 설탕 수입은 미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편, 케냐는 자국 설탕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에 대한 세금감면제도(Tax Remission for Exports Office, TREO)를 시행하기도 했으나 설탕 자급률이 낮아 탄자나아와 르완다에 미량 수출을 하고 있긴 하지만 전체 수출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케냐 몸바사항에 쌓여있는 수입된 설탕 포대>

[자료: Nation Media Group]

 

설탕 산업이 현재 마주하고 있는 문제점

 

1) 설탕 생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기후변화


2023 4 국제 설탕 기구(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는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설탕 생산량 감소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러한 설탕 생산량 감소는 세계 시장 변화에 민감한 케냐 설탕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최근 인도가 설탕 수출을 금지시키면서 최근 수입이 급증한 인도 수입분에 대한 대체 시장 발굴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케냐 자국 내 사탕수수 재배 지역이 증가하고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로 생산량 증가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 설탕 제조공장의 비효율적 운영


케냐 정부 설탕 TF(taskforce) 보고서(2020) 의하면 케냐 전역에 걸쳐 16개의 설탕 제조 공장이 분포돼 있으며, 일일 5만6800톤의 사탕수수(TCD) 처리할 있다. 이는 800 이상의 케냐 국민들의 식량 안보, 고용 창출, 지역 발전 및 생계 개선에 기여하는 규모이다그러나 현재 케냐에서는 16개의 공장 11개만 정상 가동되고 있는 실상이다. 또한 일부 공장은 여전히 구식 장비와 표준 이하의 기술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져 케냐의 자국 설탕 생산량 증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금 지불 지연, 정부 기업 농부 등 이해관계자 간 부조화, 유지보수를 등한시 하는 비효율적 관행과 같은 문제도 설탕 산업에 불안정성을 가져왔다. 이러한 문제들은 케냐 설탕 산업의 전체적인 가치사슬로 볼 때,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며 시장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케냐의 설탕 제조 공장 개요>

연번

회사명

지역

소유주체

설립연도

가동 여부

1

Miwani Sugar Company

키수무(Kisumu)

공공

1922

점검 중

2

Ramisi Sugar

크왈레(Kwale)

민간

1927

폐업

3

Muhoroni

키수무(Kisumu)

공공

1966

점검 중

4

Chemelil Sugar Company

키수무(Kisumu)

공공

1968

가동 중

5

Mumias Sugar Company

카카메가(Kakamega)

공공

1973

점검 중

6

Nzoia Sugar Company

분고마(Bungoma)

공공

1978

가동 중

7

West Kenya Sugar Company

카카메가(Kakamega)

민간

1981

가동 중

8

Sony Sugar Company

미고리(Migori)

공공

1989

가동 중

9

Soin Sugar Company

케리초(Kericho)

민간

2006

폐업

10

Kibos Sugar & Allied Industries Limited

키수무(Kisumu)

민간

2007

가동 중

11

Butali Sugar Mill limited

카카메가(Kakamega)

민간

2011

가동 중

12

Transmara Sugar Company

나록(Narok)

민간

2011

가동 중

13

Sukari Sugar Company

호마베이(Homabay)

민간

2012

가동 중

14

Kwale International Sugar Company

크왈레(Kwale)

민간

2014

가동 중

15

Ole Pito Sugar Company

부시아(Busia)

민간

2017

가동 중

16

Busia Sugar Company

부시아(Busia)

민간

2018

가동 중

[자료: KAM Sugar Sub-Sector Profile]

 

3) 과한 수입정책으로 산업 경쟁력 약화


2023년 7월, 케냐 정부는 사탕수수의 조기 수확을 막기 위한 조치로 몇몇 설탕 공장의 가동을 4개월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설탕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설탕 수입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도한 대체 수입 장려로 인해 케냐 설탕 생산업자의 매출 회전율 저하에 직면하게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입 대체보다는 사탕수수 재배 장려와 설탕산업 육성을 통하여 자국 설탕 소비량을 충족시키고도 남은 생산량을 수출해 설탕 수출국으로 성장할 만큼의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단기 문제 해결을 위한 수입 대체를 확대하면 지속적으로 수입국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지적하고 있다.

 

4) 설탕 소비세 부과로 인한 수요 감소와 가격 상승


지난 6월, 케냐 정부는 설탕에 소비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케냐 의회의 예산안 검토 과정에서 은주구나 은둔구(Njuguna Ndung'u) 재무부 장관은 "설탕 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가정에서의 과도한 설탕 소비가 당뇨병과 같은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수입 설탕 1kg당 5케냐 실링(약 0.035달러)의 세금이 부과돼 설탕 가격이 더욱 인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결정에 케냐 제조업협회(Kenya Association of Manufacturers, KAM) "수입 설탕에 소비세를 부과하자는 제안은 설탕을 사용하여 제품을 제조하는 케냐 기업이 제품 생산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든다"라며 반발했고 설탕 제조업을 육성하고 국산품을 장려해야 할 상황에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발생시킨다며 시대 역행적이라며 비판했다.

 

그럼에도 케냐 설탕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케냐 설탕 산업의 문제점은 곧 설탕 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고 혁신이 발생할 수 있어 오히려 케냐 산업 발전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케냐 정부와 민간 투자자들은 필수재인 설탕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사탕수수 가공 공장 기타 관련 인프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직접 투자를 통해 설탕 산업 발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건립 예정인 West Valley Sugar Company 설탕 제조 공장>

[자료: kerichonews.co.ke]

 

농산물 기반으로 한 제조업이 발달하여 주력 수출품인 차, 커피 등을 생산하는 케리초(Kericho) 주에 28억 케냐 실링(약 1970만 달러)을 투입해 설탕 생산 공장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으며,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통해 나록(Narok), 난디(Nandi) 케리초(Kericho) 주에 자본을 투자해 사탕수수 재배를 직접적으로 육성하고 해당 지역을 설탕 산업의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루토 정부의 농업 육성정책뿐만 아니라 제조업 육성정책 또한 설탕산업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백산업(면방직, 제분, 제당) 제조를 기반으로 경공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설탕 산업 진흥을 위한 시장 조사, 품종 개발, 바이오 비료, 설탕 가공 기술, 농장 기계화 운송 등 전 공정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버개스(Bagasse), 프레스 머드(press mud) 당밀과 같은 부산물 활용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관심 있는 국가와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어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 케냐 통계청, GTA, KAM, Nation Media, Sugar Directorate, Kerichonews,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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