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 Code 및 제품명

HS Code 9306.30

시장 동향

튀르키예 방위항공산업협회(SASAD)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지난 해 방산수출 규모는 총 44억 달러였으며, 방위산업 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0%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해외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 규모는 88억 달러에 달했는데 탄약 및 미사일류는 수주한 프로젝트의 25%를 차지했다.

튀르키예 탄약 및 미사일 시장은 대부분 현지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기업간 경쟁보다는 컨소시엄과 협업을 통해 자국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생산되는 탄약들은 군 납품용이 주를 이룬다. 군용 탄알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어서 수렵용과 스포츠용 등이 있다. R&D는 주로 군수용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탄약 및 미사일 시장은 1950년부터 정부 주도형으로 발전했으며, 2013년부터 민간에 탄약 제조 허가가 내려지며 이 시기에 Turaç사를 필두로 6개사가 다양한 기업들이 탄약 공장 라인에 투자하고 10년 내에 빠르게 성장했다. 포탄과 미사일 등의 탄약 시장은 국영기업인 MKE사를 비롯해 튀르키예의 방위연구소인 TUBİTAK SAGE와 민간 기업인 Roketsan, Kale 등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소형 무기류에 사용되는 탄약 시장은 현지 기업이 국내 수요를 충분히 조달 가능하며 주요 수출 상품에 속한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는 매년 리볼버용 총알을 4000만 달러 이상 수출하고 있다. 다만 현지 주요 탄약 제조사 구매 담당 A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탄약류 완제품 제작은 탁월하나 중간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근래에는 3~4개사가 황동을 비롯한 각종 탄피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입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30mm, 40mm 포탄과 소구경 탄약 캡슐(5.56, 7.62, 9, 12.7, 20mm), 소구경 탄약(7.62/12.7mm) 역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소구경 탄약 캡슐과 탄약은 곧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으나, 공장 설립과 양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은 수입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 동향

2022년 기준 튀르키예의 탄약 및 미사일 수입액은 31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키프로스로 전체 수입의 80% 가까이 차지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는 탄약 제조회사가 다수 있어, 튀르키예를 비롯한 많은 NATO 회원국들과 거래하고 있다고 한다. 익명의 현지 방산 에이전트에 따르면, 튀르키예가 주로 수입하는 제품은 박격포용 탄알이 많다고 한다. 또한 북키프로스에는 튀르키예 국적의 탄약 제조회사가 있는데 해당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이 튀르키예로 수입되는 물량이 상당한 편이라고 한다. 튀르키예는 총기와 탄약류 제조회사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며 정부의 관리 하에 계획된 수량만 생산된다. 따라서 일부 기업들은 불가리아나 키프로스 같은 인접 국가에 창고를 두고 재고를 비축하다가 필요시 튀르키예 역내로 수입하고 있다.

한국산의 수입액은 52.5만 달러로 시장 내 1.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의 경우 미사일 전자장비 등이 수출되고 있다.

<HS Code 9306.30 기준 튀르키예 3개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확인일: 2023.7.24.

[자료: IHS Markit]

주요 기업 동향

튀르키예 탄약 시장은 로컬 기업이 우세한 시장으로 탄알과 미사일류 전반에 걸쳐 자국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Turaç사는 2년 전 튀르키예 최초로 Frangible탄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으며, 생산한 제품의 대다수는 튀르키예 국방부와 미국에 납품되고 있다. CANCA사는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철심탄 제조에 사용되는 철심(steel core)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총 5종의 철심과 탄피 등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대형 미사일 분야는 현지 기업 MKE, ROKETSAN, KALE, ASELSAN 등을 필두로 성장 중에 있다.

<튀르키예 주요 탄약 제조 업체>

(단위: US$ 백만)

[자료: 이스탄불 무역관 편집]

국영기업인 MKE는 1950년에 설립되어 업력이 가장 오래되었으며, 튀르키예에서 유일하게 미사일에 탄두에 화약을 충전할 수 있는 기업이다. 따라서 굴지의 기업인 ASELSAN과 ROKETSAN 등도 미사일을 최종 단계까지 생산한 후에 MKE에 보내서 화약을 충전하고 있다.

그동안 MKE는 일반 탄약과 미사일 제조를 지속해왔으나 몇 년 전부터 TUBITAK SAGE(튀르키예 방위연구소)와 Kale Aero, Roketsan 등과 협업하여 범용 폭탄을 장거리 공대지 스마트 무기로 변환하는 날개 보조 유도 키트(Wing Assisted Guidance Kit/튀르키예어로는 KGK: Kanatlı Güdüm Kiti)를 개발했다. 해당 키트는 범용 미사일 상단과 꼬리 부분에 키트를 접합시키면 어떠한 기상 조건 속에서도 100km 범위에서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튀르키예 방산 전시회에서 공개된 날개 보조 유도 키트>

[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촬영]

Roketsan사는 무인 공격기용 공대지 탄도 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다. 튀르키예 무인 공격기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관련 미사일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Roketsan의 IHA-230>

[자료: Roketsan 홈페이지]

유통 구조

튀르키예에 방산물자 납품처는 크게 정부와 현지 방산기업 두 군데로 분류할 수 있다. 정부의 경우 튀르키예 방위산업청에서 공개경쟁입찰, 제한경쟁입찰, 수의계약 등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공개경쟁입찰의 경우 공공조달청을 통해 모든 업체가 참여 가능하도록 공개되며, 간혹 국내업체만 참여 가능하게 규정한 입찰 건이 진행되기도 한다. 제한경쟁입찰은 튀르키예 방위산업청이 일부 업체에게만 입찰 참여 권한을 부여, 비공개로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방산 물품의 특성을 감안해 튀르키예 방위산업청이 지정된 업체와 협상해 물품을 조달하는 수의계약 방식이 물품 조달에 활용되기도 한다.

일부 입찰건은 처음부터 외국 조달을 목적으로 튀르키예 국방부에서 ‘해외 조달’ 카테고리를 통해 입찰 공고를 낸다. 따라서 튀르키예 방위산업 분야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은 아래 링크를 주기적으로 참고해도 좋다.

*튀르키예 국방부 해외 조달 링크: https://www.msb.gov.tr/Ihale/IngilizceIlan?other=false

다만 대부분의 우리 기업들은 현지 방산업체에 물품을 조달하고 현지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반대로 낙찰된 업체가 필요한 제품을 위해 역으로 한국 기업에게 납품 오퍼를 청하는 경우도 있다.

관세 및 인증

HS Code 9306.30 기준 탄약 및 미사일, 그 부분품의 수입 관세는 2.7%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튀르키예와 체결한 한-튀르키예 FTA 관세우대협정으로 0%를 적용 받고 있다. 아울러, 전쟁물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튀르키예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무역부, 국가정보원, 헌병총사령부, 해안경비사령부, 경찰총국 등) 및 국방부의 허가를 받은 업체만 수입할 수 있다.

<HS Code 9306.30 튀르키예 수입 관세표>

(단위: %)

[자료: Tariff-tr]

시사점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튀르키예의 탄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 탄약 제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 강대국들조차 대부분 최대 2년분의 탄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전쟁이 장기화 되며 자국의 탄알 보유량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세계 여러 각국에서 탄알 주문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이 시점에 우리 기업이 탄알 완제품을 수출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튀르키예는 탄알 제작에 사용되는 원부자재를 다수 수입하기 때문에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튀르키예도 정부와 민간은 물론, 방산기업 간에도 컨소시엄을 체결하여 기술 및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에는 스마트 미사일과 AESA 레이더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관련 부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제품이 부상하고 있다. Aselsan 프로젝트 매니저는 Covid-19 이후로 공급망 다각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동일 품목을 여러 국가로부터 공급받는 중에 다양한 한국 제품을 테스트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한국은 제품의 품질이 일정하고 사용 중에 치명적인 결함이 생기는 경우가 무척 드물어 향후에도 지속 거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자료: Defense news. 튀르키예 국방부, 튀르키예 방위산업청, 튀르키예 통계청, AA, Aselsan, Assan, Canca, Kale Aero, MKE, Roketsan, TURAC, Tubitak SAGE, SIPRI, 튀르키예 재무부,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