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 상품명: 합성필라멘트사 직물(염색한 것) 

- HS Code: 5407.52

시장동향

섬유·패션 산업은 이탈리아 제조업 내 대표적 산업 중 하나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섬유·패션 산업 중 섬유산업을 살펴보면 이탈리아 국내산업은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세계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오랜 장인 기술을 바탕으로 선진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의 조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왔으며, 이탈리아 및 인근 유럽에 소재한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반면 수입시장은 중국, 터키 등에서 저가 제품의 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이탈리아 섬유산업은 협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의 협력체계가 잘 구축돼 있는 편으로, 팬데믹과 같은 대외적 위기 상황에서는 생산 품목 전환 등 유연한 대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지속적인 공동 R&D로 제품의 개발과 혁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러한 업계의 노력과 팬데믹 이후 패션산업의 부활에 힘입어 2022년 이탈리아 섬유산업은 수출입 및 내수가 크게 증가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시장 규모에서 소폭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섬유산업 추이(2019~2022년)>

(단위: € 백만, %)

[자료: 패션기업연합(Confindustria Moda)]

섬유 산업 또한 회사의 운영 및 제품 생산, 관리 등 전 분야의 디지털화와 함께 탄소배출 감소가 중요한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제품의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디지털화된 시스템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이 과정에서 친환경적 프로세스로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설비 확충 및 기술 개발, 인력 양성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소비자적 관점에서 환경에 대한 윤리적 관심이 증가해 제품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션과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재활용(recycle) 패션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업사이클* 제품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힘입어 섬유 산업계에서는 순환 패션이 가능한 제품의 개발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 업사이클(Upcycle):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Recycle)의 합성어로 버려진 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것

이탈리아 합성필라멘트사 직물 수입동향

합성필라멘트사 직물은 의류를 비롯해 인테리어 및 산업 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섬유로 2022년 기준, 이탈리아의 합성필라멘트사 직물 수입액은 1억37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3.5%라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 상위국에 중국, 터키, 한국이 위치해 있으며 수입국 1위인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 수입의 68.6%를 차지해 수입 편중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합성필라멘트사 직물 수입 시장은 상위 3개국 외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이 이뤄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대만, 그리스, 포르투갈, 체코 등 아시아 국가와 동유럽 국가들이 수입 상위 10위 국 안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국가인 스페인과 독일이 각기 수입국 9위와 10위에 위치해 있다. 또한, 상위 10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스페인과 독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합성필라멘트사 직물(HS Code 5407.52) 수입 동향(2020~2022년)>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대한 수입규모 및 동향

한국산 합성필라멘트사 직물은 이탈리아 수입시장에서 주요 수입국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품목이다. 이탈리아의 한국산 합성필라멘트사 직물은 중국제품의 급격한 시장확산과 함께 수입이 꾸준히 감소한 품목으로 팬데믹으로 -15.4%의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2022년 이탈리아 섬유.패션산업의 성장과 함께 팬데믹 이전수준으로 시장을 회복했다.

이탈리아의 한국산 합성필라멘트사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2015년 이탈리아 수입시장에서 수입국 2위, 수입시장 점유율 9.2%를 기록한 이후 수출 감소세를 보여 2018년 -15.4%, 2019년 -5.2%, 2020년 -9.6%, 2021년 -15.4%의 수입 감소를 보이다가 2022년 34.2%의 수입 증가로 시장이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꾸준히 감소세로, 2022년에는 4.1%까지 낮아진 바 있다. 이로 제품의 부가가치 증가가 반영돼 수입액은 증가했으나 실질적인 시장은 축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의 대한국 합성필라멘트사 수입 동향(2018~2022년)>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경쟁동향 및 유통구조

이탈리아 합성필라멘트사 수입 시장은 저가 제품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로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저가 제품 시장에서 중국과 터키 제품이 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며, 고가 제품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한국산과 경쟁을 하는 고가제품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이탈리아 국내 제품 및 독일 제품이며, 한국과 대만 제품이 중고가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시장이 극도로 양분되는 이유로는 고에너지 비용과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한 생산업체의 부담 증가 등을 꼽아볼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중국의 빠른 기술 발전으로 인한 제품 격차의 완화 등을 들 수 있다

섬유 제품은 일반적으로 유통 단계마다 전문 에이전트를 통해 공급이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 중심의 구조로 용도별, 품목별로 분산 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현지의 유통구조 상 이러한 에이전트 중심의 공급 구조가 고비용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현지 중소기업의 제품 수요 규모의 한계로 에이전트 중심의 유통구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패션 분야 대기업에서는 직접구매로 구매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관세율, 인증 절차 및 제도

한-EU FTA 체결로 이탈리아 내 합성필라멘트사 수입 관세율은 0%의 적용을 받는다.

 * EU 관세율 조회: http://ec.europa.eu/taxation_customs/dds2/taric/taric_consultation.jsp

시사점

한국산 합성필라멘트사 섬유는 이미 세계적으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고가 제품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패션 섬유를 포함해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산업 섬유 시장에서도 환경 및 지속가능성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환경 규제 또한 까다로워지는 추세로 생산과정에서 탄소절감과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개발로 이탈리아 시장에서 수요확장을 도모해 볼 수 있겠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이탈리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급변하는 현지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섬유는 제품 특성상 질감과 색감 등을 맨눈으로 확인하고 구매를 진행하고 있어 시장 확장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개최되는 유력 전시회에 관심을 가지고 에이전트 발굴과 제품 홍보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겠다.

<밀라노섬유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자료: 패션기업연합(Confindustria Moda), ISTAT, Global Trade Atlas, Milano Unica 홈페이지,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