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임시장 규모

카도카와 아스키 종합연구소에서 발간한 '패미통 게임 백서 2022'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게임 시장은 2020년 대비 6.1% 증가한 21조9000만 엔(약 219조 원)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은 코로나19로 스고모리 수요(둥지 속에 틀어박히듯이 실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수요)에 따라 2019년부터 1년 만에 20% 가까이 성장한 후 21년에도 큰 변화 없이 2조 엔(약 20조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인 1조3000만 엔(약 13조 원)은 게임 앱이 차지하고 있다.

<세계 지역별 게임콘텐츠 시장>

[자료: 패미통 게임 백서 2022]

세계 게임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이고, 북미가 그 뒤를 잇는다. 북미와 동아시아 양자를 합치면 70%를 넘는다. 성장률이 높은 것은 북미와 유럽이다.

일본 국내 게임 시장규모의 변화는 전년 대비 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2021년 일본 국내 게임 인구는 5535만 명으로 전년도 5273만 명에서 더욱 증가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스고모리 수요가 반짝 특수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게임 콘텐츠의 수요를 확대 및 정착시켰다고 볼 수 있다.

<국내 가정용/온라인플랫폼 게임시장>

(단위: 억 엔)

[자료: 패미통 게임 백서 2022]

2조 엔 규모인 일본 게임 콘텐츠 시장에서 온라인 플랫폼은 1조6414억 엔(약 16조 원)으로 약 82%를 차지한다. 그 중 게임 앱은 1조3001억 엔(약 13조 원)으로 79.2%를 차지한다. 이는 20년의 1조3164억엔(약 13조 원) 규모에서 전년 대비 1.2% 감소로 소폭 줄어든 상황이지만, 여전히 일본 국내 게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게임시장

그렇다면 한국의 게임시장의 상황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20조99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수준이다.

<2021년 게임산업 총 매출액>

[자료: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

전세계 점유율로 보면 미국(22.0%)·중국(20.4%)·일본(10.3%) 등에 이어 한국의 점유율은 7.6%로 전년과 동일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주요 국가별 점유율 비교>

[자료: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

해당 백서에 따르면, 한국이 특히 높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부문은 PC게임(13.2%)이다. 이는 콘솔게임 보다 PC방 문화를 중심으로 배틀그라운드, 롤 등의 온라인 PC게임을 즐기는 한국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콘텐츠진흥원은 한국시장이 점차 성장하며, 일본과 한국의 시장규모의 역전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사점

전통적인 게임강국인 일본은 닌텐도, 세가, 스퀘어에닉스 등 대형 게임회사들이 다양한 IP를 바탕으로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경계 없이 게임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최근 일본 내에서도 한국 웹툰이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되어 방송되는 등 인기 IP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 역시 다양한 도전을 통해 전 세계 게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 C씨는 "최근 한국게임사 네오위즈의 신작게임 ‘P의 거짓’이 발매되며 데모버전의 다운로드가 100만 회를 돌파했다. 네오위즈는 그동안 한국 게임사들이 모바일이나 온라인 게임을 위주로 개발해온 것과는 다르게, PC-콘솔 게임 개발에 도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대형 IP가 등장해 게임 및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자료: 패미통 게임 백서 2022,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 닛케이신문, 파이낸셜뉴스,네오위즈 등 후쿠오카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