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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국과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 1차 협정 체결
  • 통상·규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3-06-15
  • 출처 : KOTRA

이니셔티브 출범 1년 만에 쾌거… 연말까지 모든 의제 협상 완료할 계획

미-중 갈등 이후 대미 수출 비중 11%→ 15% 대로 확대

대미 투자 진출도 큰 폭 증가… TSMC의 미국공장 설립사업이 크게 기여

협정 체결 과정과 1차 협정 내용

 

대만 시각 6122, 대만은 미국과 ‘21세기 무역에 관한 이니셔티브(이하, 무역 이니셔티브)’ 1차 협정문에 서명했다. 202261, 대만과 미국이 상호 경제협력에 관한 12개 의제를 논의하는 무역 이니셔티브를 출범한 지 꼭 1년 만이다.

 

상호 간 합의가 쉬운 의제부터 순차적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대만과 미국은 202211월 뉴욕에서 1차 협상을 했고 20231월 타이베이에서 2차 협상을 가졌다. 1·2차 협상을 거쳐 합의된 1차 협정문 내용은 서명을 앞둔 519일 양측이 동시에 발표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양측은 향후 상호 공통 우선순위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무역협정을 체결해 양자 간 경제무역관계 강화를 도모

  (무역원활화) 통관절차의 효율성·투명성 확보로 통관 및 세관검사를 간소화하고 전자방식으로 통관 속도를 높여 업체의 시간·비용을 절감

  • (모범규제관행 이행) 중앙정부는 법규를 수립할 때 완벽성·투명성 원칙을 지키고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 (서비스 국내 규제) 서비스업 관할 당국은 사업허가를 처리할 때 합리적·객관적이며 공정하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절차를 수행

  • (반부패 정책 강화) 양측은 국제무역·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뇌물수수·부패에 함께 맞서 싸우고 UN 부패방지협약과 WTO 정부조달협정에 따른 의무를 확인

  •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활동 지원) 정보공유·정기대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사업기회를 늘리고 양측 중소기업의 고용·성장 촉진에 협력

무역협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각종 예외조항(일반예외, 안전예외, 조세조치, 금융업의 사전배려원칙에 따른 조치, 원주민 권리 등)을 포함하며, 협정에서 다루는 사항에 대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연락창구를 마련

 

대만 정부는 이번에 합의된 5가지 의제 모두 중소기업의 편의와 권익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대만이 국제사회와 융합을 증진하고 CPTPP의 높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제별로는 다음과 같은 업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원활화

 화물운송·택배업체, 항공/해상 운송업체통관대행업체, 화주(貨主), 수출업체(특히, 농산물 수출업체)

모범규제관행 이행

 규제가 심한 분야(: 통신, 의료·의약)에 종사하는 업체시민사회단체, 공익활동가, 오피니언리더

서비스 국내 규제

 수출업체, 해외 엔지니어링·건설 분야 종사자정부 부처와 상업적 거래가 있는 민간기업

반부패 정책 강화

 미국 진출을 고려 중인 중소 서비스업체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활동 지원

 모든 중소기업

 

대만의 대미 경제교류 현황

 

1) 무역

 

2022년 기준 미국은 대만의 2위 수출시장이자 3위 수입대상국이다. 수출은 미국으로 가는 비중이 중국 다음으로 많고, 수입은 중국과 일본 뒤를 미국이 잇는다2022년에는 대미 수출·수입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 해 대만의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7.4% 증가한 가운데 대미 수출은 14.3% 늘었고 수입은 전체로 12.1%가 증가한 가운데 대미로는 15.7% 늘었다최근 10년간 대만의 대미 수출은 미-중 무역갈등 이후 2019년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출액 증가와 함께 대미 수출 비중도 11% 안팎에서 15%대로 커졌다. 2023년에는 1~4월 누계를 기준으로 대미 수출 비중이 15.9%로 확대했다수입 규모도 미-중 무역 갈등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대만의 대미 무역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대미 수출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을 기준으로 대만의 대미 10대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컴퓨터 및 컴퓨터 부품류의 비중이 전체의 22.9%를 차지했다. 2022년 컴퓨터, 컴퓨터 부품류의 대미 수출 규모는 각각 5년 전인 2017년의 4.6, 4.8배가 된 점도 특징이다. -중 무역갈등에 따른 대만 IT기업의 국내투자확대(리쇼어링),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전환 가속화는 대만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컴퓨터 및 컴퓨터 부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품목의 경우 2017년과 달리 화석연료가 10위권에 진입했고 전체의 17.8%(원유+석유가스 기준)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나머지는 대체로 비중과 순위에 변동이 있었으나 품목 구성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점을 관찰할 수 있다.

  

<미-중 무역갈등 전후 대만의 대미 수출입 품목 변화>

(단위: 백만 달러, %)


2017

순위

2022

금액(비중)

품명(HS코드)

품명(HS코드)

금액(비중)

수출

2,525(6.9)

전화기(8517)

1

컴퓨터(8471)

9,669(12.9)

2,120(5.8)

컴퓨터(8471)

2

컴퓨터 부품(8473)

7,506(10.0)

1,841(5.0)

자동차 부품(8708)

3

전화기(8517)

5,588(7.4)

1,556(4.2)

컴퓨터 부품(8473)

4

자동차 부품(8708)

3,433(4.6)

1,521(4.1)

철강제 부품(7318)

5

반도체(8542)

3,234(4.3)

1,420(3.9)

반도체(8542)

6

철강제 부품(7318)

2,747(3.7)

933(2.5)

기억장치(8523)

7

기억장치(8523)

1,800(2.4)

895(2.4)

송신기기 부품(8529)

8

정지형 변환기(8504)

1,223(1.6)

747(2.0)

송신기기(8525)

9

전기제어·배전용 보드(8537)

1,088(1.5)

697(1.9)

조명·신호용 기구(8512)

10

운동용품(9506)

1,083(1.4)

4,214(14.8)

반도체(8542)

1

원유(2709)

6,650(14.6)

3,521(12.4)

반도체 제조 장비(8486)

2

반도체 제조 장비(8486)

6,061(13.3)

1,336(4.7)

항공기 부품(8803)

3

반도체(8542)

5,221(11.5)

1,169(4.1)

터보제트·가스터빈(8411)

4

터보제트·가스터빈(8411)

1,785(3.9)

608(2.1)

전기적 양의 측정·검사용 기기(9030)

5

석유가스(2711)

1,440(3.2)

594(2.1)

대두(1201)

6

기타 측정·검사용 기기(9031)

1,390(3.1)

551(1.9)

기타 측정·검사용 기기(9031)

7

대두(1201)

1,168(2.6)

498(1.8)

기타 항공기(8802)

8

승용차(8703)

966(2.1)

487(1.7)

옥수수(1005)

9

항공기 부품(8803)

787(1.7)

455(1.6)

승용차(8703)

10

전기적 양의 측정·검사용 기기(9030)

754(1.7)

: HS코드는 대만 기준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2) 투자

 

대미 투자진출·유치는 무역에 비해 규모가 작다. 2022년 대만의 대미 투자진출 규모는 약 11억 달러로 전체의 7.3% 비중이었고 투자 유치는 약 4억 달러 규모로 전체에서 3.0%를 차지했다.

 

-중 무역 갈등 즈음부터 대미 투자진출이 크게 증가한 모습인데 2020년에는 대미 투자진출이 42억 달러에 육박하며 전체 투자진출23.7%를 차지하기도 했다2023년에도 1~4월 기준으로 대미 투자진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2.0% 급증하며 전체 해외 투자진출의 과반(51.9%)이 미국으로 투자됐다. 20231~4월의 대미 투자진출 규모는 433400만 달러로 연간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던 2020년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2023년에 대미 투자진출이 급증한 데는 전자부품제조업의 기여가 컸다. 전체 투자의 81.1%가 전자부품제조업에서 이뤄졌다. 연간으로 대미 투자진출이 가장 많았던 2020년에도 전자부품제조업의 비중이 83.6%로 압도적이었다. 2020년과 2023년에 대미 투자진출이 급증한 데는 세계 1위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영향이 지배적이었다. 20205,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한 이후 같은 해 1235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신고건이 대만 정부 승인을 통과했다. 20233월에는 같은 규모(35억 달러)의 증액 투자 건이 대만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투자유치의 경우, 2022년에 미국 자본을 유치한 비중이 예년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2023(1~4월 기준)257.9%가 급증(전년 동기 대비)하며 17.1%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업종별 투자 비중은 정보통신서비스업이 74.3%로 가장 높았고 전자부품 제조업의 비중은 10.9%였다. 최근 10년 기준 대미 투자 유치가 가장 많았던 2021년에도 정보통신 서비스업의 비중이 과반(52.1%)에 달했다2023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만법인에 4억 달러를 추가 투자했고 2021년에는 현지 주요 이동통신사인 타이완모바일이 5G 인프라와 관련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대만의 대미 투자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

  

시사점

 

대만은 빠르면 7월부터 1차 협정을 발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만 정부는 2023년을 넘기기 전까지 나머지 7개 의제에 대한 협상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7개 의제 가운데 대만 정부는 노동(노동자 권익 보호 강화) 환경(무역과 환경의 조화를 위한 협력) 농업(농산물 무역 활성화와 농업 생산성 향상) 관련 의제를 우선 논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의제별 협상 순서는 양측 간 조율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나머지 네 가지 의제로는 기술 규정·표준에 대한 협력 강화 디지털 무역환경 조성 공기업과 민간기업 간 공정경쟁 여건 조성 비시장적 정책·관행에 대한 협력 대응 등이 있다. 현지 싱크탱크나 경제단체 일각에서 남은 7개 의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협상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대만 정부가 연내 협상 완료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만은 미국과의 무역 이니셔티브 협정 체결이 양국 간의 무역·투자 촉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대만이 다른 국가와 경제·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는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만은 현재 총 10개국과 경제·무역협정을 체결한 상태인데, 중국과 체결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제외하고 사실상 대만 경제·무역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만의 경제·무역협정 체결 현황>

(단위: 백만 달러, %)


체결 대상국

체결시기

협정 유형

대만 수출액

전체 대비 비중

비고

1

파나마

2003년 8

자유무역협정

114

0.0

20176월 단교협정은 유지 중

2

과테말라

2005년 9

자유무역협정

267

0.1

수교국

3

온두라스

2007년 5

자유무역협정

63

0.0

20234월 단교협정은 유지 중

4

중국

2010년 6

경제협력기본협정

121,114

25.3

수출액의 16.9%는 ECFA의 관세철폐 품목임.

5

뉴질랜드

2013년 7

경제협력협정

719

0.2

뉴질랜드는 대부분의 품목을 무관세로 수입

6

싱가포르

2013년 11

경제동반자협정

29,523

6.2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품목을 무관세로 수입

7

파라과이

2017년 7

경제협력협정

22

0.0

수교국

8

에스와티니

2018년 6

경제협력협정

10

0.0

수교국

9

마셜제도

2019년 10

경제협력협정

439

0.1

수교국

10

벨리즈

2020년 9

경제협력협정

9

0.0

수교국

: 수출액·비중 통계는 2022년 기준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대만은 과거 인도 및 일부 아세안 국가들과 경제·무역협정에 관한 공동연구를 추진한 바 있으며 20219월에는 CPTPP 가입을 신청한 바 있다. 미국과의 협정 체결이 대만의 국제통상 무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대만 경제단체에서는 이번 협정 체결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이 기세를 몰아 미국과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도 적극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주문하고 있다. 이중과세방지협정은 무역 이니셔티브가 다루는 의제에는 포함돼 있지 않으나 향후 무역 이니셔티브의 진전은 미국과의 이중과세방지 관련 협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대만 정부의 입장이다.

 

 

자료: 대만 행정원 경제무역협상실,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대만 재정부,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 현지 언론보도(공상시보, 자유시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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