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정부는 2007년 세계 경제에서 남아공의 위치를 제고하기 위해 특별경제구역 (SEZ)을 설립했다. 주요 목적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부가가치 상품 수출이며 SEZ 정책은 기존 산업개발지구(IDZ)의 단점을 보완하고 경제 효과를 확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SEZ는 과학기술단지, 녹색 사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인센티브와 저렴한 인건비라는 장점 때문에 남아공 SEZ에 진출하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아프리카와 유럽, 미국과의 관계 때문이기도 하다. 남아공은 많은 품목에 있어 유럽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협정을 맺고 있다. 또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fCFTA가 본격적으로 역내에서 활성화된다면 아프리카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역내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게 되는 부분도 남아공 SEZ 진출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아공의 SEZ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SEZ 관련 정보들을 미리 면밀하게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업에 맞는 지역 선정

12개의 SEZ 지역 중 산업 및 지리적 특성에 맞는 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각 SEZ 별로 집중하는 산업이 다 다르기 때문에 SEZ 특성을 충분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주요 SEZ 정보는 다음과 같다.

-      Atlantis SEZ

케이프타운에서 40km 떨어진 서부 해안에 위치, 2018년 남아공 최초 그린테크 특별경제지구로 지정되었다. 친환경 건축 자재를 사용해 활용도가 낮은 인프라의 근본적인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      Nkomazi SEZ

음푸말랑가주의 엘란제니 지역에 위치하며 미네랄 및 에너지, 농산물 및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 개발 가속화와 경제 성장을 촉진 하도록 설계되었다.

-      Coega SEZ

이스턴케이프 주에 위치한 남부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특별경제지구이다. 농산물, 자동차, 수산 양식, 에너지, 금속, 물류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서비스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      Richards Bay SEZ

남아공 북동 해안에 위치하며 주요 항구인 더반과 리차드베이를 연결하며 농산물, 해양산업, 기술, 재생 에너지 제조품 및 광물 분야의 국제 항구 역할을 담당한다.

-      OR Tambo SEZ

2009년 설립되었고 OR Tambo 국제 공항에서 지정된 특별경제지구이다. 가우텡 지역을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투자 위치로 만드는 것을 겨냥해 제조 투자 기회를 위한 활성화된 플랫폼을 되는 것이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농산물, 의료 및 의약품, 전자제품 및 다이아몬드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      Tshwane Automotive SEZ

가우텡 주에 위치한 아프리카 최초의 자동차 분야 특별경제지구 이며, 지역 및 국제 시장을 연결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해당되는 인센티브 확인

SEZ 입주 인센티브는 15% 법인세(원래는 28%), 산업건물수당공제(Building Allowance), 고용 인센티브, 관세 및 부가가치세(Customs Duty and VAT, CCA), 세제(12I Tax Allowance)* 등이 있다.

 * 12I 세제 혜택: 그린필드 투자(신규 및 미사용 제조 자산만을 활용하는 신규 프로젝트)와 브라운필드 투자(기존 산업 프로젝트의 확장 또는 업그레이드) 관련 자본 투자와 교육에 대한 지원

<SEZ 입주 인센티브>

[자료: 남아공 국제협력부]

이러한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는 공인된 SEZ 내에 소재한 적격 기업이어야 한다. 수익의 90% 이상이 SEZ 내에서 진행된 사업 및 서비스에서 발생해야 하고, 주류 사업, 담배 제조, 무기 및 탄약 제조, 바이오 연료 제조 등은 인센티브에서 제외된다는 사실도 주의해야 한다.

입주 조건 확인

입주를 희망할 경우 해당 SEZ에 직접 신청해야 하는데 신청 방법 또한 구역 및 지역마다 다르다. 토지 임대는 구역, 산업 부문 또는 토지 서비스 여부에 따라 다르며 공장을 지을 때 평방미터당 건설 비용도 구역에 문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Coega SEZ의 경우를 예를 들자면, 비즈니스 솔루션 평가 양식을 기재하여 신청한다. 양식에는 회사 정보, 14개 지역 중 희망지역, 사업계획서, 지원요청, 토지 사용 계획 및 환경 고려사항 등이 포함된다. Coega SEZ 내 최소 토지 임대는 10,000 평방 미터이며 임차료는 매월 5-7랜드/m2 (약 450원-550원/m2)이고 공장 동을 지을 때는 일반적으로 부가가치세 제외 11000랜드/m2 (약 86만원/m2) 정도 비용을 예상하면 된다. 또한 Coega SEZ에서는 건물이나 공장 건설이 부담되는 소규모 기업들을 위한 다중 사용자 시설(Multi-user Facility) 도 제공하고 있어서 건물이나 공장 설립 없이도 입주하여 SEZ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사점

2022년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한국 국민 68%가 아프리카를 경제협력 대상으로 평가한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자원 부국 남아공과의 협력 관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정부 기조에 따라 남아공 한국 간의 긍정적 외교적∙경제적 교류가 계속되면서 양국간 비즈니스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남아공 투자 진출을 기획하는 한국 기업이 있다면 SEZ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혜택들을 적용받아 좋은 조건으로 남아공과 아프리카, 더 나아가 미국 유럽까지 더욱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자료: 남아공 국제협력부,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