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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대선, 산티아고 페냐 집권당 후보 당선
  • 경제·무역
  • 파라과이
  • 아순시온무역관 서주영
  • 2023-05-04
  • 출처 : KOTRA

2023년 4월 30일(일) 현 집권당인 공화국민연합당이 대선, 상·하원 선거, 지방선거 모두에서 승리

현 집권당인 국민공화당이 대권부터 국회, 지방정권까지 모두 장악

 

지난 4월 30일(일) 치러진 파라과이 선거에서 현 집권당인 공화국민연합당(Asociacion Nacional Republicana, ANR·일명 콜로라도당) 소속 산티아고 페냐(Santiago Peña) 후보가 중도좌파 성향의 에프라인(Efraín Alegre)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 당선인이 되었다. 이 날 선거에서는 대통령 뿐 아니라 상원의원, 하원의원, 주지사도 함께 선출되었는데 모두 공화국민연합당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보수 성향의 국민공화당은 1947년 이후 단 한 번(2008년-2012년)을 제외하고는 정권을 놓친 적이 없었으며 금번 대선의 승리로 다시 한 번 정권 유지에 성공하였다. 신임 대통령은 2023년 8월 15일에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5년이다.

 

파라과이 국민, 변화보다 안정 선택


1978년 생인 산티아고 페냐 당선자는 아순시온 가톨릭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행정학을 공부하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바 있으며 파라과이에  귀국해서는 중앙은행 이사회 멤버로 근무한 바 있는 경제통이다. 전임 카르테스(Horacio Cartes)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재무부 장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대선 직전 여론 조사에서는 산티아고 페냐 후보가 제1야당 대표인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에 밀리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적도 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파라과이의 제1야당인 정통급진자유당(Partido Liberal Radical Autentica, PLRA)은 금번 선거를 앞두고 여러 야당세력을 결집, 야당연합(Concentracion Nacional)을 만들어 대선에 도전했으나 다시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파라과이 국민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금번 대선은 중국과 대만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져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파라과이는 대만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는 13개 국가 중 하나로 전통적으로 친 대만 입장을 표명해 왔다. 이에 반해 제1야당 후보인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는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라과이의 주요산업은 농업인데 중국과 수교 관계를 맺으면 농산물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실리적인 이유를 앞세웠으나 기대 수준의 민심을 얻지는 못 했다. 이로서 파라과이의 친미국, 친대만 노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급진민족주의 성향의 국민십자군당(Cruzada Nacional) 소속 후보 쿠바스(Paraguayo Cubas) 후보가 22.9%라는 높은 득표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당초 국민십자군당은 야당연합에 합류하였으나 중도에 탈퇴하였다. 이로 인해 야당 표가 분산되어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2023 파라과이 대선결과>

(단위 : 표, %)

사진 

대통령 후보명

소속당

(정당성향)

득표수

(득표율)

산티아고 페냐

Santiago Peña

공화국민연합당

(보수)

1,292,079

(42.7)

에프라인 알레그레

Efraín Alegre

정통급진자유당

(중도진보)

830,842

(27.5)

파라과요 쿠바스

Paraguayo Cubas

국가십자군당

(급진민족주의)

692,663

(22.9)

[자료: 파라과이 중앙선관위(Tribunal Superior de Justicia Electoral, TSJE)]

 

국민공화당, 상원, 하원, 주지사 모두 승리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하원의원, 주지사 선거에서도 현 여당인 국민공화당이 승리하였다. 파라과이의 상원의원은 총 45석으로 이 중 공화국민연합당이 23석을 차지하여 근소하기는 하나 절반을 넘겼다. 하원의원은 총 80석인데 이 중 48석이 공화국민연합당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국민연합당의 승리가 더욱 두드러졌다. 당선자 17명 중 2명을 제외한 15명이 모두 공화국민연합당 소속이다.

 

한 가지 눈여겨 볼 것은 수도 아순시온이 속해 있는 센트랄(Central)주는 야당연합이 승리하였다는 것이다. 2022년 당시 센트랄주 주지사였던 우고 하비에르(Hugo Javier Gonzales Alegre)가 부패 혐의로 파면됨에 따라 주민들의 공화국민연합당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  2023 방선거 결과>

(단위: 석, 주)

구분

공화국민연합당

야당연합

기타

합계

상원

23

12

10

45

하원

48

23

9

80

주지사

15

2

-

17

[자료: 파라과이 중앙선관위(TSJE)]

  

산티아고 페냐,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 복지확대 약속

 

산티아고 페냐 당선인의 경제 관련 공약 중,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이 가장 눈에 띈다.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었던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 분야 외 주요 공약은 최근 파라과이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약물 퇴치, 건강 및 보건 서비스 확대를 들 수 있다.

 

1. 무료 보육원: 국가에서 어린 자녀를 돌봄으로서 여성의 근무, 학습 여건 향상

2. 약물 퇴치: 중독자 교육, 재활 지원, 마약 판매원 퇴치 등 약물 퇴치를 위한 전방위적인 정책

3. 복지: 식량, 교육, 건강을 고루 지원하는 프로그램

4. 서민 주택 확대: 모든 국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

5. 물가 안정: 생활 필수품으로 꼽히는 에너지, 식료품 위주로 가격 안정 정책 추진

6. 50만 일자리 창출: 사회보장기금(Instituto de Previsión Social, IPS)을 강화하여 새로운 일자리 50만개 창출

7. 발전하는 젊은이: 첫 직장을 찾고 있는 젊은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8. 건강 및 교육: 양질의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 병원 5개 신설, 원격 의료 투자, 어린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학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추진

 

전망 및 시사점

 

올해 파라과이 중앙은행에서 발표한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4.5%로 중남미 최고 수준이다. 농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성장에 더해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 이행까지 더해진다면 파라과이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티아고 페냐 당선인은 의료와 교육 부분에 대한 투자확대를 예고하고 있어 한국기업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침 파라과이에서 한국산 의료기기와 진단키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것은 공공부채이다. 2022년 기준 파라과이의 국가부채는 GDP 대비 36.6%로 높지 않은 편이나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 22.9% 대비해서는 확연히 높아진 수치이다. 이에 파라과이 재정부에서는 국가부채가 GDP 대비 40%를 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의 환기한 바 있다. 산티아고 페냐 당선자가 재정건정성과 경제개발 프로그램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해 나가는 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파라과이 중앙선관위(TSJE)의 선거 결과 전송 시스템(TREP), 현지 주요 언론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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